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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째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나에게 교회는 너무 자연스러웠고, 대학 때에는 주일학교 교사 등 남들보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다. 하지만 마음속에는 늘 해결할 수 없는 갈증이 있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였고 그 응답으로 김성로 목사님을 만났다. 나도 목사님도 당시 교사였다. 

목사님을 만나 나 같은 죄인을 위해서 죽어주신 십자가의 사랑 앞에 감격하며 나의 모든 삶을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결심했다. “여보, 그동안 내가 왜 사는지 이제야 그 이유를 찾았어. 이제 교사를 그만 두고 목사가 되어야겠어!” 아내는 펄쩍 뛰었고 부모님은 내게 호통을 치셨다.

그러나 신학을 하여 목회자가 되고 싶은 꿈을 접을 수 없었다. 몇 번 신학교에 합격을 했지만 그 때마다 강한 반대에 부딪혀 포기했다. 부모님과 아내가 너무 원망스러웠다. 그렇지만 학교를 옮길 때마다 학생 기독교 동아리를 세웠고, 신우회를 만들어 교사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중고등부 교사로, 속회 인도자로, 성가대원으로 교회의 각종 행사를 주도하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다. 

어느 날, 모임에서 교장선생님이 술을 먹으라고 강요했다. 나는 예수를 믿기 때문에 먹지 않겠노라고 했더니, 갑자기 내 머리에 술을 부었다. 참 기가 막혔지만 오히려 꿋꿋하게 교장선생님께 복음을 전하였다. 35살에 최연소 장로가 됐다.

그러나 내 안에서 끊임없이 죄가 나오고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것이 늘 고민이 되었다. 결국 신앙생활은 바닥을 쳤다. 이 무렵 춘천으로 학교를 옮겼고 김 목사님이 개척한 한마음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목사님은 예수님의 부활을 강력하게 선포하셨다. 예수님이 우리와 동일한 사람으로 오셨고 부활하심으로 이분이 하나님이심을 알게 되는 순간, 정말 기절할 뻔 했다. 그동안 나는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라고, 그러면 믿겠노라고 했던 사람이었음이 비쳐졌다.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도 모르면서 목회자가 되어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죄인이었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지 않은 죄를 눈물로 회개할 수밖에 없었다. 예수님의 부활을 본 순간 ‘당신은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라고 한 도마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었다. 그리고 예수님을 내 마음에 주인으로 영접하였다. 그리고 28년 교직 생활을 정리하고 교회 공동체에 들어와 목사님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생활이 시작되었다.

목사님과 함께 움직인 지 몇 년 되지 않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목사님이 폐암 진단을 받으신 것이다. 이 말도 안 되는 상황 앞에 나는 통곡할 수밖에 없었다. 

목사님은 성도들이 이 소식을 들으면 놀랄까봐 교회에 알리지 않으셨다. 가족들은 빨리 수술이든 뭐든 치료를 받자고 했다. 그런데 목사님은 “김 장로! 우리, 그냥 가자.” 감히 상상 할 수 없는 결단을 하셨다. 세계 복음화를 위해 이제 막 시작한 공동체의 전진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죽음을 각오하신 것이다.

질병에도 아랑곳 없이 오직 복음만 선포하고 다니실 때, 공동체는 더욱 든든히 세워졌고 성도들의 신앙 간증은 방송과 신문, 그리고 유튜브를 통하여 세계로 번져나갔다. 목사님과 나는 복음을 들고 우상 숭배가 가득한 나라, 불교가 국교인 나라, 함부로 길거리에서 복음을 말할 수 없는 나라 등 세계 곳곳을 다녔다.

아내도 적극적으로 후원했다. 아내가 목회를 막았던 것도 이때를 위함인 것 같다. 그렇게 목사가 되려고 했으나 장로로 목사님을 섬기게 된 것이 다 하나님의 온전한 뜻임을 알 수 있었다. 언제 어디서나 늘 목사님과 함께 하며 소망 가운데 살고 있는 내겐 모든 시간이 감사뿐이다. 세계복음화의 사명을 주시고 이루어 가시는 주님께 감사드린다.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rW5R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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