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220004_23110924020542_1.jpg

나는 방에서 불장난을 하다 장판을 홀랑 태우기도 할 정도로 완전 사고뭉치 아이였다. 야단과 매를 맞아도 사고를 멈추지 않았던 내게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 어른들의 심한 싸움에 놀라 발작을 일으키며 쇼크 상태에 빠진 것이다. 그 후 발작 증세는 수시로 일어나 결국 오른쪽 팔과 다리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다. 

학교 친구들에게 “너 왜 그렇게 걸어? 병신이냐?” “아! 장애인이네” 이런 소리를 들으며 점점 마음의 문을 닫았다. 사람들을 피하기 시작했다. 혼자서는 컴퓨터게임 밖에 할 일이 없었다. 칼로 사람을 찌르고 총으로 쏘아 죽이는 게임들을 즐기며 마음속의 분노를 터뜨렸다. 갈수록 스트레스는 쌓여 가구를 부수는 등 점점 난폭해졌다. 이렇게 지옥 같이 살기보다는 차라리 죽어야겠다는 생각에 수차례 자살시도도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께서 춘천 한마음교회에 가자고 하셨다. 너무 멀고 장애로 따돌림을 당한 기억 때문에 싫었지만 결국 끌려가듯 따라갔다. 예배시간에 목사님께서 ‘부활’ ‘주인’을 말씀하셨지만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아니 왜 부활만 반복하지? 오늘이 부활 주일도 아닌데! 나도 다 아는 이런 말씀을 들으려고 여기까지 왔어?’ 반감만 더해갔다. 

예배 후 한 형님을 만났다. 그분은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믿을만한 증거를 주셨다! 그것이 예수님의 부활이다! 부활은 역사적인 사실이다!”라고 확신에 차서 말했다. 갑자기 그 확신이 궁금해졌고, 나처럼 병들고 마음의 상처가 있는 성도들의 간증을 들으며 ‘나도 예수님을 만나면 장애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겠구나!’하는 소망이 생겼다. 

그때부터 말씀을 붙잡았다. 어느 날 어느 분이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의 이야기를 해주셨다. 만약 너의 삼촌이 지금 네 앞에서 ‘내가 하나님이다. 나를 믿어라!’ 한다면 너는 삼촌을 하나님으로 믿을 수 있겠냐고 물었다. ‘당연히 믿을 수 없죠. 말도 안 되는 것을 믿는 것이 미친 사람이죠!’ 그런데, 절대 믿을 수 없었던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가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고백하며 순교한 내용을 성경에서 찾아줬다.

충격이었다. 친동생 야고보가 변화되어 순교까지 했다면 예수님의 부활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 분명했다. 나는 부활하신 예수님 앞에 설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내 모습이 그대로 보였다. 장애 때문에 내 삶이 망가졌다고 하나님을 원망했는데 나를 위해 예수님을 보내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보게 되니, 너무 가슴이 아팠다. 그동안 나는, 예수님을 마음 문 밖에서 밀쳐내고 있었다.

“하나님 아버지! 죄송합니다. 나는 왜 장애로 살게 하셨냐고 원망만 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예수님은 저의 주인이십니다.” 하나님께 회개하고 예수님을 마음에 주인으로 영접했다.

예수님이 주인이 되니 놀랍게도 기쁨이 생기고 생각이 변했다. ‘아! 나의 장애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데 쓰시겠구나!’ 때맞추어 알레르기 피부병도 말끔히 치유해주셨고, 평생 불구인 줄 알았는데 수술을 통해 조금 절뚝거리긴 하지만 걷는데 큰 어려움이 없게 해 주셨다. 생각할수록 감사만 나온다.

오늘도 나는 나와 같이 장애의 아픔을 가진 분들에게 사랑으로 다가간다. 내겐 예수님 한 분만으로 충분하다.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yDGxxf


  1. 부활에 대한 의심 걷히자 진정한 회개가 시작되다 - 김찬희

    Date2018.10.27 By김아진 Views348
    Read More
  2. 예수님 부활을 믿는 순간 장애조차 기쁨으로 변해 - 진창균

    Date2018.10.27 By김아진 Views362
    Read More
  3. “나가” 소리 지르는 선생님에서 “들어 와” 반기는 선생님으로 - 김종신

    Date2018.10.22 By김아진 Views377
    Read More
  4. 술만 마시고 방황하던 청년 성경 읽고 부활의 증인 되다 - 김병석

    Date2018.10.22 By김아진 Views321
    Read More
  5. 회개하고 예수를 주인으로 영접 ‘짜증男’ 마침내 ‘기쁨男’ 변신 - 신종근

    Date2018.10.22 By김아진 Views311
    Read More
  6. 소아마비 장애, 복음으로 다 가진 자 되다 - 김일유

    Date2018.10.10 By김아진 Views389
    Read More
  7. 이혼 위기 가정, 복음으로 다시 하나로 - 김미경

    Date2018.10.10 By김아진 Views490
    Read More
  8. 주님을 구주로 믿은 후 위기가 영광으로 대반전 - 김지나

    Date2018.10.10 By김아진 Views373
    Read More
  9. 죽음이 두려웠던 겁쟁이 담대한 부활의 증인 되다 - 임희영

    Date2018.10.03 By김아진 Views354
    Read More
  10. 공황장애·죽음의 공포 복음으로 평안을 얻다 - 장윤경

    Date2018.10.03 By김아진 Views395
    Read More
  11. 남편의 눈이 되어 찬양으로 주님을 섬기다 - 김미자

    Date2018.10.03 By김아진 Views361
    Read More
  12. 세상의 인정에 목매다가 하나님의 ‘엄친딸’ 되다 - 엄지나

    Date2018.09.24 By김아진 Views411
    Read More
  13. 종교에 신물 난 청년 부활의 주를 만나다 - 김형준

    Date2018.09.24 By김아진 Views326
    Read More
  14. 깊은 열등감의 늪, 복음으로 벗어나다 - 박일권

    Date2018.09.24 By김아진 Views301
    Read More
  15. 술에 빠져 가정에서 폭군, 회개하고 개과천선 - 신필주

    Date2018.09.10 By김아진 Views390
    Read More
  16. 세상 쾌락 좇던 탕자의 삶, 주님 안에서 참 기쁨 찾아 - 김예광

    Date2018.09.10 By김아진 Views446
    Read More
  17. 동성애 팬픽 소설에 중독, 용서하고 살리신 주님 - 조혜은

    Date2018.09.10 By김아진 Views523
    Read More
  18. 우울과 자살 충동에서 건져주신 부활의 은혜 - 이경하

    Date2018.09.03 By김아진 Views454
    Read More
  19. 10년 동안 지속된 망상… 복음으로 끊어버리다 - 정충민

    Date2018.09.03 By김아진 Views456
    Read More
  20. 게임 중독·폐인 생활… 말씀 능력으로 탈출 - 고병욱

    Date2018.09.03 By김아진 Views45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