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071933_23110923742438_1.jpg

사소한 일에도 심하게 걱정하던 나는 모든 일에 영향을 받았다. 시험기간에는 온통 걱정으로 일상생활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늘 걱정이 많다보니 자주 체하고 살도 쭉쭉 빠졌는데 고등학생때 증세가 더욱 심각해졌다. 수업시간에 항상 챙겨오던 물병이 보이지 않으면 불안감으로 수업에 집중할 수 없었고, 쉬는 시간에 화장실을 다녀오지 않으면 공부를 전혀 할 수 없었다. 수능을 앞두고 이런 증상이 절정에 이르렀다. 
 
상태가 심각했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았다. 어느 날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까지 걱정하는 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정신병원에 갈 것 같은 위기감을 느끼기도 했다. 상태의 심각성을 안 아버지 어머니는 춘천에 있는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한마음교회가 운영하는 기숙사에 들어가라고 권유했다. 그렇게 기숙사에서 공동체 생활을 시작했지만, 역시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 

바쁜 학기 중에 예배 후 교회 청소를 하는 것은 너무나 힘들었다. 밀린 과제를 생각하면 짜증이 났고, 그 짜증은 이내 부모에 대한 원망으로 이어졌다. 이런 나와 달리 교회 청년들은 이 모든 걸 너무나 큰 기쁨으로 감당했다. 그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내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내가 믿는 예수님과 그들이 믿는 예수님이 뭐가 다른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느 예배 때 인도네시아에서 온 청년의 간증을 들었다. 간증을 들은 후 고민은 더 깊어졌고, 그 때 내가 예수님을 제대로 믿는 사람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나는 아무 대답을 할 수 없었다. 그때부터 낮고 간절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렸다. 

예배때 동영상 한 편을 봤다. 예수님이 성자 하나님이시라는 말씀과 예수님을 성자 하나님으로 믿을 수 있는 증거가 부활이라는 말씀이 새롭게 들리며 내 머리를 강타했다. 정말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성경을 읽던 중 베드로라는 제자가 특별히 눈에 들어왔다.  

성경에서 베드로는 예수님와 함께 죽겠다고 했지만, 진짜 생사의 갈림길에 이르자 예수님을 부인했다. 그런데 이런 겁쟁이 베드로가 예수님이 부활하셨다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담대하게 증언하는 게 아닌가. 베드로의 모습은 큰 충격이었다. 이 일을 통해 예수님이 누구신지 선명히 알 수 있었고, 이분을 믿을 수 있는 증거가 부활임이 명백해졌다. 

목사님께서 예배시간에 사도행전 2장36절의 회개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그 회개를 할 수 없었다. 내가 예수님을 직접 죽인 것도 아니고 감옥에 갈 정도의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예수님을 죽음으로 이끈 그들과 같이 죄인 취급을 받는 것에 절대 동의할 수 없었다. 그런데 성령께서는 요한복음 16장9절을 통해 예수님을 믿지 않은 것이 죄임을 비춰주셨다. 

나는 그 말씀 앞에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지 않고 내가 주인이 되어 인생을 걱정하며 살아온 죄를 회개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 온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이 죄를 회개했다.  

예전에는 내가 걱정하는 이유가 마귀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성령께선 예수를 믿지 않고 내가 주인 되었기 때문에 온갖 걱정을 하고 살고 있었음을 알게 해 주셨다. 이 땅이 전부인줄로만 알고 살던 내가 영원한 것에 눈이 떠지니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선명히 보였다. 그것은 ‘예수님을 전하는 삶’이었다.

지금은 공동체와 함께 예수님 분장을 하고 전도를 자주 나간다. 그 시간이 내겐 가장 행복하다. 걱정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의 삶을 살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린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pfuGCX


  1. 공부 잘했지만 영적 지진아, 부활 예수님 영접하고 복음의 사명자 되다 - 김진영

    Date2017.05.22 By김아진 Views451
    Read More
  2. 권력을 열망하던 청년 부활 복음으로 거듭나 하나님의 ‘종’으로 살다 - 김호영

    Date2017.05.10 By김아진 Views452
    Read More
  3. 삶의 상처와 외로움으로 자살의 유혹에 고통받다 말씀 깨닫고 사명자 되다 - 노미선

    Date2017.05.10 By김아진 Views512
    Read More
  4. 사소한 일에도 염려증 예수님을 주인으로 삼자 걱정 사라지고 행복이… - 박주희

    Date2017.05.10 By김아진 Views540
    Read More
  5. 남편 세상 떠난 후 우울 증세… 복음으로 두려움 사라져 - 허복주

    Date2017.05.04 By김아진 Views495
    Read More
  6. 가족문제로 망가졌던 삶, 하나님 사랑에 굴복… 진짜 인생의 주인 만나 - 양진경

    Date2017.04.30 By김아진 Views484
    Read More
  7. 하나님 떠난 사회생활 전재산 잃고 빚까지… 부르심 따라 다시 살아나 - 정화선

    Date2017.04.30 By김아진 Views503
    Read More
  8. 학생들과 갈등의 상처, 신앙-삶의 괴리 고민… 결국 복음으로 풀려 -지화진

    Date2017.04.30 By김아진 Views474
    Read More
  9. 게이트볼 빠져 살다가 예수님 알고 나서 ‘전도 선수’가 되다 - 안선자

    Date2017.04.19 By김아진 Views398
    Read More
  10. 죽음 앞둔 노인처럼 살다 부활의 주를 만나 건강 염려증서 해방 - 최화자

    Date2017.04.19 By김아진 Views401
    Read More
  11. 문제가 있을 때만 하나님 찾던 신앙… 부활복음으로 회개 - 김미숙

    Date2017.04.13 By김아진 Views534
    Read More
  12. 잘못된 믿음 좇느라 13년 넘게 허송세월… 부활의 소망으로 거듭나 - 김혜옥

    Date2017.04.13 By김아진 Views478
    Read More
  13. 술·담배 유혹 빠져 신자 같지 않던 생활… 예수님 바라보며 변화 - 황성호

    Date2017.04.13 By김아진 Views456
    Read More
  14. 돈만 벌면 된다던 삶, 예수님 부활 깨닫고 사랑의 마음 배우다 - 이지윤

    Date2017.04.05 By김아진 Views473
    Read More
  15. 무늬만 크리스천 성경 진실 확신 후 진정한 주님을 만나다 - 정고은

    Date2017.04.05 By김아진 Views524
    Read More
  16. 인생 진리를 찾던 수녀 예수님 사랑 알고나서 부활의 주께 돌아오다 - 현정순

    Date2017.03.30 By김아진 Views601
    Read More
  17. 기복신앙에 사로잡혀 현실의 불안에 떨다 복음으로 자유 얻어 - 오형훈

    Date2017.03.30 By김아진 Views415
    Read More
  18. 돈돈돈 하던 인생 제자훈련 말씀공부 뒤 부활의 증인이 되다 - 임미영

    Date2017.03.30 By김아진 Views407
    Read More
  19. 한국남성과 결혼 후 문화차이와 시댁 갈등… 주님께 삶 맡기자 풀려 - 메구미

    Date2017.03.23 By김아진 Views517
    Read More
  20. 세상의 지식을 좇다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 성경만이 진리 깨달아 - 설원지

    Date2017.03.23 By김아진 Views83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