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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남3녀 중 막내로 태어난 나는 고향인 완도에서 미역공장을 운영하던 아버지 덕에 유복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고2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죽음에 관해 두려운 고민을 처음하게 됐다.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나는 아버지를 닮아 술을 좋아했다. 대학을 세 번 낙방한 이유가 술 때문이었고 도피처로 택한 데가 해병대 입대였다.
 
내 인생의 시련은 장사를 하면서 시작됐다. 귀가 얇은 나는 주변사람들 말에 쉽게 움직였다. 줏대가 없었고, 늘 내 생각과 판단에 따라 움직였으며 과대망상적인 긍정으로 실패의 연속이었다. 신발가게, 옷가게, 참치전문점, 룸싸롱, 중고차 매매업 등 깊은 생각 없이 사업을 펼치다 빚만 늘어갔다. 살길이 보이지 않던 그 무렵 나와 집사람은 어느 교회 권사님의 권유로 처음 교회에 나가게 됐다.  

그런데 이상한 건 교회만 가면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나왔다. 내 기도는 돈을 많이 벌어서 쌓였던 빚도 갚고 돈걱정 하지 않고 살아가게 해 달라는 한 가지 뿐이었다. 그 당시 내게 예수님의 존재는 마치 알라딘의 요술램프, 도깨비 방망이 같은 그런 분이었다. 내가 달라고만 하면 뭐든지 아낌없이 내어 주시는 자비하고 관대한 분이라고 믿고 구했다.


그러나 바뀌지 않는 생활환경은 나를 더욱 힘들게 했다. 그 끝은 항상 술이었다.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고도 물질의 축복을 거절하실 것 같은 불안감에 새벽기도를 놓치지 않았다. 새벽기도, 철야예배, 금식기도, 부흥집회, 기도원 등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쳤지만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무엇이 잘못된 걸까.’ 남들은 기도응답도 잘 받고, 누군 환상으로, 누군 음성을 들으며 하나님께 나간다는데, 나는 갈수록 힘들었다.

그렇게 믿음의 한계에서 방황할 무렵 작은 매형에게 연락이 왔다. “힘들면 내려와라. 언제까지 그렇게 살래.” 자존심이 상했지만 매형은 버팀목 같은 분이셨기에 빈손으로 고향에 내려왔다. 그런데 매형 도움으로 시작한 식당이 대박이 났다. 나는 이게 하나님의 축복인줄만 알았다. 하지만 5년 뒤 건물이 매각이 되고 또 다른 무언가를 준비해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사람이 뜬금없이 예수님이 부활했다고 했다. “그래 나도 알아. 그걸 모르는 사람도 있나.”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집사람의 변화는 놀라왔다. 남편인 나를 예수님처럼 섬기기 시작했다. 내심 얼마나 가나 두고 보자 생각했다. 어느 날 집사람이 “골고다 언덕의 세 개의 십자가 중에 누가 하나님이에요”라고 물었고 난 가운데라고 대답했다. “그럼 세 개를 막 섞었다면 누가 하나님이에요.”라고 다시 물었다.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뭐여? 시방 하나님을 놓고 나랑 야바위 하자는 거여.” 또 가운데라고 답했는데 아내는 “부활하신 분이 하나님”이라고 했다.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그날 이후 예수님의 부활을 새롭게 바라보게 됐다. 나와 영원히 함께하고 싶어서 주님은 그렇게 내 마음 문을 두드리고 계셨다. 하지만 난 세상을 누리기 위해 예수님을 종처럼 부려먹고 내가 주인 되어 살아왔음을 깨닫게 됐다. 그 크신 사랑과 은혜를 잊고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패륜아가 나였다. 이런 죄인을 위해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다고 하시며 부활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주신 예수님. 나는 진심으로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영접했다.

상황과 환경과 관계없이 모든 것을 주인 되신 예수님께 맡기니 이제는 너무나 자유롭고 평안하다. 세상 끝 날까지 주님만 따르면서 살아갈 것이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nvtoQ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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