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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술 취한 아버지와 종일 싸우는 조부모님과 함께 살았다. 오토바이 납치를 당했다가 극적으로 빠져나오기도 하고 물에 빠져 죽기 직전에 구조되는 등 참 힘든 일이 많았다. 아무 꿈도 희망도 없는 불안한 삶에 늘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뜻밖에 수능성적이 좋아 선생님의 권유로 아무 생각 없이 의대에 진학했다.

의대는 사람임을 포기해야 버틸 수 있는 곳이었다. 하루에 서너 시간 자고 매일 강의실, 실험실, 도서관을 돌며 극도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받았다. 매일 술로 버텼다. 인턴과정은 더 힘들었다. 쉬는 날 없이 두 세 시간 자고 밤에도 수시로 호출을 받았다. ‘오늘은 또 어떻게 버티지?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눈을 뜨고 싶지 않았고, 심한 두통과 위경련에 시달렸다.

전문의 3년 차에 상사로부터 받은 스트레스까지 겹쳐 진짜 죽어야 되겠다는 구체적인 생각을 했다. 그런데 갑자기 죽은 후가 겁이 났다. 하나님 생각이 났지만 답이 없을 것 같아 용하다는 점집을 찾아 갔다. 그런데 나를 본 점쟁이는 “아가씨는 이런 곳에 올 사람이 아니야. 아가씨에게 십자가가 보여”라고 말하면서 내쫓았다.

어느 날, 병원 내에 신우회 모임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사실 나는 고 3때까지 신앙생활을 정말 열심히 했다. 그러나 기도 응답도 없고, 삶에 도움도 되지 않아 죽을 때나 믿자며 교회를 떠났었다. 그렇게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하자 신기하게 술도 끊어지고 두통과 위경련도 없어지는 등 삶에 변화가 일어났다. 얼마 후 춘천 한마음교회 소식을 듣고 새벽 예배에 참가했다. 계속 말씀을 듣는데 부활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예수님을 믿을 수 있는 증거라는 것과 이사야서에 하나님께서 한 아기를 우리 가운데 주셨는데 그가 바로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구약의 예언과 역사적 사실인 부활이 퍼즐처럼 딱 맞아떨어졌다. “아! 부활하신 예수님이 성자 하나님이시구나!” 탄성이 나왔다.

어느 날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보다가 고난 장면에서 예수님과 눈이 딱 마주쳤다.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숙아! 잘 봐. 내가 너를 사랑해서 어디까지 견디어 내는지…. 이제 알겠니? 너에 대한 나의 사랑을.’ 엄청난 충격 속에 지나온 날들과 말씀들이 오버랩 되며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가 정립되기 시작했다. 그동안 나는 내 힘으로 버티며 왜 이렇게 힘들게 하냐고 하나님을 원망했는데 하나님은 다 이루어 놓으시고 ‘내가 너를 사랑한다. 내가 부활해서 너의 주인 되었다’고 끊임없이 나를 부르셨다.

내 삶이 힘들었던 것은 운명이나 환경이 아니라 주인 되신 예수님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나는 아버지의 마음에 대못을 박은 악랄한 죄인이었다. 나는 통곡하며 회개하고 예수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내 마음 안에 모셨다. 내 삶에 주님의 사랑 하나면 충분했다.

의사가 된 것이 너무 감사했다. 40대 췌장암 말기 환자는 복음을 듣고 곧바로 예수님을 영접하며 ‘퇴원하면 목매달아 죽으려 했는데 선생님을 만나 살았다’고 고백했다. 평생 골수 불교신자로 살았던 환자도, 농약을 마시고 입원한 분도 복음을 듣고 부활의 주 앞에 돌아왔다.

꿈도 의욕도 없던 나를 부르셔서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는 의사로 만들어 주신 주님만을 위해 내 생명 끝날까지 주님의 사랑을 전하며 영혼까지 치료하는 의사가 되기를 기도한다.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FX3Bx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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