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15 추천 수 1 댓글 0
201811260004_23110924036609_1.jpg


나는 매일 술 취한 아버지와 종일 싸우는 조부모님과 함께 살았다. 오토바이 납치를 당했다가 극적으로 빠져나오기도 하고 물에 빠져 죽기 직전에 구조되는 등 참 힘든 일이 많았다. 아무 꿈도 희망도 없는 불안한 삶에 늘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뜻밖에 수능성적이 좋아 선생님의 권유로 아무 생각 없이 의대에 진학했다.

의대는 사람임을 포기해야 버틸 수 있는 곳이었다. 하루에 서너 시간 자고 매일 강의실, 실험실, 도서관을 돌며 극도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받았다. 매일 술로 버텼다. 인턴과정은 더 힘들었다. 쉬는 날 없이 두 세 시간 자고 밤에도 수시로 호출을 받았다. ‘오늘은 또 어떻게 버티지?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눈을 뜨고 싶지 않았고, 심한 두통과 위경련에 시달렸다.

전문의 3년 차에 상사로부터 받은 스트레스까지 겹쳐 진짜 죽어야 되겠다는 구체적인 생각을 했다. 그런데 갑자기 죽은 후가 겁이 났다. 하나님 생각이 났지만 답이 없을 것 같아 용하다는 점집을 찾아 갔다. 그런데 나를 본 점쟁이는 “아가씨는 이런 곳에 올 사람이 아니야. 아가씨에게 십자가가 보여”라고 말하면서 내쫓았다.

어느 날, 병원 내에 신우회 모임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사실 나는 고 3때까지 신앙생활을 정말 열심히 했다. 그러나 기도 응답도 없고, 삶에 도움도 되지 않아 죽을 때나 믿자며 교회를 떠났었다. 그렇게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하자 신기하게 술도 끊어지고 두통과 위경련도 없어지는 등 삶에 변화가 일어났다. 얼마 후 춘천 한마음교회 소식을 듣고 새벽 예배에 참가했다. 계속 말씀을 듣는데 부활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예수님을 믿을 수 있는 증거라는 것과 이사야서에 하나님께서 한 아기를 우리 가운데 주셨는데 그가 바로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구약의 예언과 역사적 사실인 부활이 퍼즐처럼 딱 맞아떨어졌다. “아! 부활하신 예수님이 성자 하나님이시구나!” 탄성이 나왔다.

어느 날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보다가 고난 장면에서 예수님과 눈이 딱 마주쳤다.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숙아! 잘 봐. 내가 너를 사랑해서 어디까지 견디어 내는지…. 이제 알겠니? 너에 대한 나의 사랑을.’ 엄청난 충격 속에 지나온 날들과 말씀들이 오버랩 되며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가 정립되기 시작했다. 그동안 나는 내 힘으로 버티며 왜 이렇게 힘들게 하냐고 하나님을 원망했는데 하나님은 다 이루어 놓으시고 ‘내가 너를 사랑한다. 내가 부활해서 너의 주인 되었다’고 끊임없이 나를 부르셨다.

내 삶이 힘들었던 것은 운명이나 환경이 아니라 주인 되신 예수님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나는 아버지의 마음에 대못을 박은 악랄한 죄인이었다. 나는 통곡하며 회개하고 예수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내 마음 안에 모셨다. 내 삶에 주님의 사랑 하나면 충분했다.

의사가 된 것이 너무 감사했다. 40대 췌장암 말기 환자는 복음을 듣고 곧바로 예수님을 영접하며 ‘퇴원하면 목매달아 죽으려 했는데 선생님을 만나 살았다’고 고백했다. 평생 골수 불교신자로 살았던 환자도, 농약을 마시고 입원한 분도 복음을 듣고 부활의 주 앞에 돌아왔다.

꿈도 의욕도 없던 나를 부르셔서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는 의사로 만들어 주신 주님만을 위해 내 생명 끝날까지 주님의 사랑을 전하며 영혼까지 치료하는 의사가 되기를 기도한다.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FX3Bx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2 술에 의지하던 인생, 하나님이 찾아와 부활 증인으로 세우셔 - 한주리 file 강태림 2016.04.12 982
151 술의 늪에서 빠져나와 가족이 주 안에 함께하니 지금 여기가 천국 - 박기훈 file 김아진 2017.06.22 459
150 쉽게 우울해지던 성격 부활의 주를 만나 인생의 모든 부담 벗어 - 최현청 file 김아진 2017.09.14 786
149 스무 살 때 뿔뿔이 흩어졌던 가정 복음으로 회복 이루다 - 주영생 file 김아진 2017.09.07 477
148 스스로 못끊던 게임노예…예수님이 단번에 끊어주셔 복음과 찬양 기쁨 샘솟아 - 이수행 file 김아진 2017.02.01 489
147 승부사 기질 독종 선생 복음으로 지인의 배신 치유… 학원 복음화 위해 뛰다 - 장재희 file 강태림 2016.07.19 533
146 시한부 종말론 사로잡혀 혼돈의 삶 살다가 부활신앙으로 평온 찾아 - 지은민 file 강태림 2016.05.25 662
145 시한부 종말론서 빠져 나와 복음 전하는 사명자 되다 - 김아진 file 김아진 2019.01.06 362
144 신기한 체험보다도 부활의 믿음이 모든 의심 종지부 찍어줘 - 정미경 file 김아진 2017.10.11 1496
143 신앙 숨겼던 빵점짜리 기독교인, 이젠 복음 들고 일터로 - 김영식 file 강태림 2016.03.09 929
142 신앙에 의문 품었던 과학교사 말씀의 진리 깨우치다 - 홍용일 file 강태림 2016.06.28 642
141 썩지 않을 하늘나라 소망…말기암 환자, 천국을 살다 - 신경화 file 김아진 2018.09.01 519
140 아내 교회 데려다주다가 부활 예수님 만나 미디어 중독서 해방되다 - 이경록 file 김아진 2016.12.08 539
139 아내 따라 교회 갔다가 인생의 진정한 주인 만나…상처 받은 영혼 치유까지 - 홍순태 file 김아진 2017.07.22 446
138 아들 뇌사 사고 통해 독생자 보내주신 하나님 마음 알게돼 - 공은영 file 강태림 2016.03.14 1248
137 아들 뇌사로 30년간 잘못된 믿음 회개… 부활의 주 전하는 사명자 돼 - 김국현 file 강태림 2016.09.19 761
136 아들 죽음으로 좌절 ‘하나님은 계신가’ 의문… 부활 복음으로 다시 서다 - 김현배 file 김아진 2017.02.21 877
135 아등바등 힘들게 살다 주님과 동행하니 모든 문제 단번에 풀려 - 김자연 file 김아진 2017.05.29 571
134 아버지 폭력에 죽음 생각 결혼 후까지 우울증… ‘부활’ 믿자 씻은 듯 치유 - 윤미영 file 강태림 2016.07.06 861
133 아이들 위해 돈을 물쓰듯… 사업 망한 후 가족 갈등, 주님 자녀 인정하자 평강 - 선우정 file 김아진 2017.07.05 546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