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1부: 자신만을 높이던 소프라노 부활의 주께 찬양을 드리다! -하유정

by 강태정 posted Jun 14,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하유정.png

안녕하세요. 춘천 한마음 교회 하유정입니다.

저는 찬양팀의 보컬로 찬양 사역을 하고 있어요. 성악을 전공했고 프로 합창단에서도 활동을 했었는데요. 늘 세상과 타협하고 나 자신만을 위해 사느라 하나님께는 온전한 찬양을 드리지 못했었어요. 복음의 능력으로 변화된 후 온 마음을 다해 찬양하며 주를 위해 살게 해 주셨는데요. 그 은혜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겠다던 음악은 그 자체가 하나님 자리를 대신하는 우상이 돼 버렸어요. 졸업할 때 쯤 되니까 실기 실력이 많이 향상됐는데요. 대학생 때 경험하기 힘든 오페라 주역도 해보고 실기 점수가 꾸준히 올라가니까 저도 만족스러웠죠. 그러다 보니 유학을 꿈꾸고 화려한 무대를 동경하는 마음만 커졌는데요. 그 만큼 더 커져 버린 꿈을 뒷받침해 줄 수 없는 현실을 보면서 원망하고 한숨짓는 시간도 더 많아졌습니다.

성가대 솔리스트로 사례비를 받으며 교회를 옮겨 다니게 되면서 부터는, 교회는 제가 공부하는 음악 활동의 연장선상일 뿐이었어요.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고 은혜 받았다거나 감동 받았다는 말을 들으면 겸손한 척 인사를 하면서 그 영광을 내가 취하는 교만한 자가 됐습니다.

 

어릴 때부터 몸에 배어 있던 신앙생활의 습관은 그런 저의 속마음과, 갈수록 세상에 찌들어가는 저의 이면을 잘 포장해 주었습니다. 주일이면 정장을 잘 차려 입고 교회에 가서 성가대석에 앉아 있지만 핸드백 속에는 담배 한 갑을 넣어 놓고 예배가 끝나자마자 까페 한 구석을 찾기 일쑤였어요. 하나님은 죄와 타협하는 인간의 연약함을 이해하시지 않을까 생각하면서도 ‘내 삶이 엉망인 것 때문에 하나님께서 나를 떠나시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