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312035_23110923595111_1.jpg


중학교 1학년 때, 전학을 가서 첫 시험에 전교 4등을 했다. 더욱 열심히 공부한 나는 그 다음 시험에 2등, 이어서 1등을 하였고 중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였다.
 
모태신앙이었던 나는 그때,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확신을 했고, 공부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학생들을 살려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감을 품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공부하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며 ‘수능 전국 1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기숙사에서 새벽에 일어나 열람실에서 성경을 읽고, 오늘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공부하니까 지혜를 달라는 기도로 하루를 시작했다. 자율학습을 할 때도 반드시 성경을 30분 읽고 시작했다. 이렇게 공부하니까 성적도 정말 많이 올랐다. 그런데 2학년이 되니 1학년 때와는 달리 성적이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 그렇게 3학년 1학기가 지나자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때, ‘하나님은 지금 뭐하고 계신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불안하고 답답해서 도저히 공부를 할 수가 없어 결국 재수를 결심했다. 하지만 나는 두 번째 수능도 망치고 말았다. 하나님이 정말 원망스러웠다. 

그러다 대학에 입학하기 2주 전에 한마음교회 기숙사에 들어갔다.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는데 그 증거가 바로 부활이라는 말씀을 들었다. 오직 예언된 부활의 표적을 통해서만 예수님이 하나님이신 것이 확증이 되고 성경의 모든 말씀을 믿을 수 있는 것이었다. 그때, 드디어 나도 제대로 된 신앙을 갖게 되었다고 확신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의 한 형님과 교제를 했다. 형님은 내게 ‘언제 회개했느냐?’고 물으셨다.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회개하지 않았으니 내 안에 예수님이 안 계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는 고린도후서 말씀 앞에 나는 무너지고 말았다.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졌다.

“하나님, 가르쳐주세요! 내가 믿는다 해도 믿는 것이 아니고, 내가 행한다 해도 믿는 것이 아니잖아요.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이 믿는 것인가요?” 간절히 엎드렸다. 그 순간, 내 마음 문 밖에 쓸쓸히 서 계신 예수님이 보였다. 마음이 무너지고 몸이 떨려왔다. 수험생활을 하는 동안 하나님이 나와 함께한다고 착각하며 살았고, 복음을 듣고 이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제대로 믿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마저 착각이었다.  

그런데 더욱 나를 떨리게 한 것은 문 밖에 서 계신 예수님이 하나님이란 사실이 비춰졌을 때였다. 지금껏 수없이 불러온 그 이름은 말씀 한마디로 우주를 창조하신 분이었고, 나를 만드신 분이었다. 나를 죽기까지 사랑하신 분이었다. 그 하나님이 육신을 입고 나의 주인 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셨는데. 그리고 지금 내 마음 문을 두드리며 함께하자고 하시는데, 나는 그분을 계속 문 밖에 세워두고 있었던 것이다. 창조주 하나님을 배척하는 가장 악랄한 죄였다. “하나님! 이제 제가 어찌할까요?”  

회개하란 말씀이 들렸다. 그 회개하라는 말씀을 이 세상에서 가장 감격적이고 감사한 은혜의 말씀으로 받았다. 나는 마음을 찢으며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죄를 회개하고 마음에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셨다.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시다니, 생각할수록 천지개벽 사건이 일어난 것이었다. 내 삶도 완전히 달라졌다. 예수님께서는 전국 1등의 꿈이 아닌 ‘하나님의 꿈’을 품게 하셨다. 영원한 하늘나라에 대한 소망을 갖게 된 것이다.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는 하나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기쁨으로 달려간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aJY64h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2 “돈과 일의 노예로 살다 부활 믿고 참 회개의 길” - 황종안 file 김아진 2018.08.21 610
191 30년 다니던 교회 떠나 세상에 휩쓸려 살다 뒤늦게 부활 예수님 만나 - 오세진 file 강태림 2016.06.21 610
» 수능 전국 1등 꿈꿨지만 좌절 끝에 회개하고 하나님에 대한 꿈을 품다 - 조영현 file 강태림 2016.08.03 608
189 내 이름은 ‘이길자’ 무조건 이겨야만 했던 성격 참 주인 만나 섬기는 자 되다 - 이길자 file 강태림 2016.10.12 607
188 ‘인생 뭐 있어’ 하며 살다가 인생을 주께 드리다 - 김동현 file 김아진 2019.02.19 604
187 자살 생각하던 PC방 사장, 게임에 빠진 아이들 복음으로 구하다 - 최기연 file 강태림 2016.09.06 604
186 툭하면 교회 옮기다가 진정한 공동체에 눈뜨고 영원한 하늘가족 만나다 - 최지영 file 강태림 2016.08.03 604
185 자기관리 허둥대던 나, 예수님 주인으로 모시니 내 실상 그대로 보여 - 전지민 file 김아진 2017.08.08 603
184 진솔한 간증을 보고 부활 예수님 영접… 구원파 교회서 벗어나다 - 나병석 file 김아진 2017.01.23 603
183 바리새인 같던 모범생 신앙생활 가면 벗고 하나님의 모범생으로 - 이지호 file 강태림 2016.11.08 602
182 인생 진리를 찾던 수녀 예수님 사랑 알고나서 부활의 주께 돌아오다 - 현정순 file 김아진 2017.03.30 601
181 어머니 속썩이던 불효자, 인생을 비관하며 살다 죄 회개한 뒤 인생 역전 - 임성기 file 김아진 2017.07.05 600
180 “공부 잘해 서울대 갔지만 십자가 믿고 나서야 성적으로부터 자유” - 심태건 file 김아진 2017.03.07 597
179 공황장애와 원망 속에 풍비박산 났던 가정 다시 세워주신 하나님 - 김명애 file 김아진 2016.12.14 595
178 두려움 때문에 생활 장애… ‘마음의 감옥’에서 예수님이 구해주셔 - 구윤형 file 김아진 2016.12.21 593
177 구원파에 빠졌다가 부활의 주를 만나 진짜 구원을 받다 - 윤정의 file 김아진 2017.01.09 591
176 안하무인이던 젊은 날, 복음으로 순종하자 부활 전하는 증인의 삶 - 김희영 file 김아진 2017.05.29 590
175 하나님과 세상 사이 양다리 걸치고 오고가다 부활 확증하고 주님 품으로 - 이민영 file 김아진 2017.07.18 589
174 연예인에게 빠져 청춘 허비하다가 예수님께 인생을 드리다 - 신효정 file 김아진 2017.01.17 587
173 아등바등 힘들게 살다 주님과 동행하니 모든 문제 단번에 풀려 - 김자연 file 김아진 2017.05.29 570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