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091847_23110923725798_1.jpg

20대 중반의 어느 날 저녁식사 중 어머니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의사는 뇌수술을 해도 장담을 못한다며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 날벼락을 맞은 가족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나는 ‘어머니만 살려주시면 열심히 믿음 생활을 하겠다’며 간절히 하나님께 매달렸다. 어머니는 대수술을 하셨고 다행히 일 년 후에 완전히 회복되셨다. 그러나 ‘어머니만 살려주신다면’하던 마음은 무디어 지고 그냥 교회에 왔다 갔다 하기만 했다. 
 
결혼 후 남편의 사업실패로 다시 삶의 위기가 찾아왔다. 첫 아이 병원비와 분유 값이 없었고, 법원에서 온 빨간 압류딱지가 집안 곳곳에 붙었다. 설상가상으로 어머니의 폐암 말기 소식까지 겹쳐 고통은 견딜 수 없었다. 다시 나는 세상과 단절하고 하나님께 매달리며 기도했다. 오직 말씀과 기도로 위로받으며 조금씩 새 힘을 얻어갔다. 

시간이 흘러 어머니는 기적처럼 회복하셨고 경제적으로도 안정돼 갔다. 그때부터 주변을 돌아보게 됐고 마음의 여유도 생겨 어려운 사람들에게 베풀어 주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을 기도의 응답으로 믿고 전심을 다해 신앙생활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숙 대안학교에 다니는 고3 아들이 몹시 지치고 쇠약해져 집에 왔다. “엄마, 제 스스로 제어가 안 돼요. 제가 이상해요”라고 말하더니 컴퓨터에서 자신의 상태를 검색하며 혼자 울곤 했다. 그 순간 내 머리는 하얗게 됐다. 아들은 더욱 혼미해져 먹지도 않더니 마침내 환청과 환각에 사로 잡혔다.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아들은 온 데 간 데 없고,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했다. 남편의 사업실패와 어머니의 병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이었다. ‘어떻게 내 아들에게 이런 일이…’ 내 모든 게 한 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지인의 소개로 춘천 한마음교회를 알게 됐다. 목사님의 설교 영상과 유튜브를 통해 아들과 비슷한 청년들이 부활복음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간증들을 보며 ‘우리 아들도 회복될 수 있겠구나’라는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 

예수님의 부활이 실제가 되고 그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을 때 구원을 받는다는 말씀이 귀에 들어오면서 내 기복신앙의 실체가 드러났다. 너무나 큰 충격을 받은 나는 그대로 회개하게 됐다. 그동안 아들 남편 물질 등 모든 게 내 중심이었다. 나의 노력과 행위로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다 바꿔질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주님을 종노릇시키며 철저히 주인 되어 살아온 삶이 그대로 보였다.  

“하나님, 용서해 주세요! 제가 입술로만 주여, 주여 했습니다. 제가 힘들고 어려울 때만 주님을 이용하며 세상과 양다리를 걸치고 믿는 척하며 주님을 속였습니다. 다시는 제가 주인 되어 살지 않겠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만이 나의 영원한 주인이십니다.” 나는 온 마음으로 회개하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셨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신 후 삶이 달라졌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신다는 사실과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는 위로의 말씀이 큰 은혜로 다가와 밤새 눈물을 흘리며 감사하기도 했다.  

지금은 더 이상 아들은 물론 이 세상 그 어떠한 일에도 염려나 걱정을 하지 않는다. 주님으로 인해 진정한 자유와 평강을 누리고 있다. 그리고 주인 되신 예수님이 내게 주신 사명을 마음에 새기며 오늘도 가족들과 친구, 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예수님은 나의 참 주인이시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oxZWLU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2 공부 잘했지만 영적 지진아, 부활 예수님 영접하고 복음의 사명자 되다 - 김진영 file 김아진 2017.05.22 451
211 권력을 열망하던 청년 부활 복음으로 거듭나 하나님의 ‘종’으로 살다 - 김호영 file 김아진 2017.05.10 452
210 삶의 상처와 외로움으로 자살의 유혹에 고통받다 말씀 깨닫고 사명자 되다 - 노미선 file 김아진 2017.05.10 513
209 사소한 일에도 염려증 예수님을 주인으로 삼자 걱정 사라지고 행복이… - 박주희 file 김아진 2017.05.10 540
208 남편 세상 떠난 후 우울 증세… 복음으로 두려움 사라져 - 허복주 file 김아진 2017.05.04 495
207 가족문제로 망가졌던 삶, 하나님 사랑에 굴복… 진짜 인생의 주인 만나 - 양진경 file 김아진 2017.04.30 484
206 하나님 떠난 사회생활 전재산 잃고 빚까지… 부르심 따라 다시 살아나 - 정화선 file 김아진 2017.04.30 503
205 학생들과 갈등의 상처, 신앙-삶의 괴리 고민… 결국 복음으로 풀려 -지화진 file 김아진 2017.04.30 475
204 게이트볼 빠져 살다가 예수님 알고 나서 ‘전도 선수’가 되다 - 안선자 file 김아진 2017.04.19 398
203 죽음 앞둔 노인처럼 살다 부활의 주를 만나 건강 염려증서 해방 - 최화자 file 김아진 2017.04.19 401
» 문제가 있을 때만 하나님 찾던 신앙… 부활복음으로 회개 - 김미숙 file 김아진 2017.04.13 534
201 잘못된 믿음 좇느라 13년 넘게 허송세월… 부활의 소망으로 거듭나 - 김혜옥 file 김아진 2017.04.13 478
200 술·담배 유혹 빠져 신자 같지 않던 생활… 예수님 바라보며 변화 - 황성호 file 김아진 2017.04.13 458
199 돈만 벌면 된다던 삶, 예수님 부활 깨닫고 사랑의 마음 배우다 - 이지윤 file 김아진 2017.04.05 474
198 무늬만 크리스천 성경 진실 확신 후 진정한 주님을 만나다 - 정고은 file 김아진 2017.04.05 524
197 인생 진리를 찾던 수녀 예수님 사랑 알고나서 부활의 주께 돌아오다 - 현정순 file 김아진 2017.03.30 601
196 기복신앙에 사로잡혀 현실의 불안에 떨다 복음으로 자유 얻어 - 오형훈 file 김아진 2017.03.30 415
195 돈돈돈 하던 인생 제자훈련 말씀공부 뒤 부활의 증인이 되다 - 임미영 file 김아진 2017.03.30 408
194 한국남성과 결혼 후 문화차이와 시댁 갈등… 주님께 삶 맡기자 풀려 - 메구미 file 김아진 2017.03.23 517
193 세상의 지식을 좇다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 성경만이 진리 깨달아 - 설원지 file 김아진 2017.03.23 832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