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82036_23110923766944_1.jpg

나는 학생운동을 하면서 수시로 집회현장에 참가했다. 때로는 선봉에서 사수대가 되어 최루탄과 지랄탄이 자욱한 거리 한복판에서 쇠파이프를 들고 경찰과 전쟁 아닌 전쟁을 수없이 했다. 그러다 1997년 인천교대 역사교육을 위해 결성한 ‘통일을 여는 사람들’을 이적단체로 규정한 인천경찰청 보안국에 긴급 체포됐다.
 
이적단체 결성, 국가보안법 위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폭력 행위 등의 죄목으로 검찰이 5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11월에 석방됐다. 
 
출소하자마자 ‘인천부천지구 총학생회 연합 투쟁국장’ 자리를 제안받았다. 그러나 다시 구속과 수배에 따른 도피생활을 생각하니 자신이 없었다. 어머니의 눈물과 앞날에 대한 염려로 거절하고 인천을 벗어나 과천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했다. 그러다 김대중 대통령 말기 사면복권으로 초등임용고시 응시 자격이 회복돼 악몽 같은 인천을 떠나 경기도에서 임용시험을 보고 안산으로 첫 발령을 받았다. 거기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안산에서 춘천까지 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예수님을 믿지도 않으면서 예배당에 앉아있는 것 자체도 힘들고 성경의 의문과 고민은 도무지 해결되지 않았다. ‘어떻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존재를 믿고, 천국과 지옥을 믿을 수 있지?’ 정말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믿고 싶은데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한 형제와 교제 중 한 말씀이 내 머리를 강타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실제로 이 땅에 사람으로 오셨다 가셨는데 그분이 바로 예수님’이라는 것이었다. 이 한 말씀에 내 모든 생각과 가치관이 완전히 산산조각 났다. 바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다는 사도행전 17장 말씀이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 정말 부활하셨다. 성경에 예언된 대로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은 바로 전능하신 하나님이셨다. 부활로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며 나의 주인이심이 확증된 순간, 나의 모든 이념과 사상이 모두 헛것이었고 세상에 속고 살아왔음이 한 눈에 보였다. 정말 막혔던 가슴이 탁 열렸다.  

부활로 예수님이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심이 확증되니 비로소 죄가 보였다. 부활로 믿을 만한 증거를 보여주셨음에도 여전히 예수님을 믿지 않고 내가 주인 되어 내 멋대로 사는 것이 바로 죄였다. 하나님이 없다며 전능자를 무시하고 멸시했던 시간들, 나를 수없이 찾아왔던 예수님의 발걸음을 비웃음과 조롱으로 쫓아버렸던 수많은 시간들. 그저 하나님 앞에 “이 죄인을 용서해 주세요”라는 말밖에는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도마의 고백처럼 “예수님은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십니다”라고 마음 중심에서 고백했다.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 되니 내 시선이 완전히 달라졌다. 학급 아이들,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이제는 복음으로 살려야 하는 귀한 영혼들로 보였다. 그래서 학기 초 3월 학부모 총회 때마다 학부모님들 앞에서 약속한다. “1년 동안 이 아이들을 정말 예수님 대하듯 사랑으로 섬기는 교사가 되겠습니다. 제가 주인 되어 이 아이들을 절대로 함부로 대하지 않겠습니다.” 

세상의 지식만을 전해주는 교사가 결코 되고 싶지 않다. 죽어있는 영혼을 복음으로 살리는 교사,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아이들을 사랑할 수 있는 교사가 되게 해달라고 매일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부활하신 예수님을 기쁨으로 전하고 있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tPuxnl


  1. 예수 부활의 믿음 하나로 단번에 얻은 생명의 진리 - 이관우

    Date2018.09.01 By김아진 Views361
    Read More
  2. 예수님 사랑 느끼고 회개, 악에서 빠져나올 힘 주셔 - 방극규

    Date2018.09.01 By김아진 Views337
    Read More
  3. 썩지 않을 하늘나라 소망…말기암 환자, 천국을 살다 - 신경화

    Date2018.09.01 By김아진 Views511
    Read More
  4. “돈과 일의 노예로 살다 부활 믿고 참 회개의 길” - 황종안

    Date2018.08.21 By김아진 Views608
    Read More
  5. “염려 말라는 말씀 따르니 기쁨·평강 넘치는 삶으로” - 이환자

    Date2018.08.21 By김아진 Views441
    Read More
  6. “예수님 영접하는 순간 죽음의 공포가 사라져” - 이태연

    Date2018.08.21 By김아진 Views451
    Read More
  7. 그리스도와 하나 되니 내면의 모든 상처 치유 - 김웅영

    Date2018.08.14 By김아진 Views510
    Read More
  8. 너를 기쁘게 해주고 싶다 한마디가 인생을 바꾸다 - 유동부

    Date2018.08.14 By김아진 Views473
    Read More
  9. 강한 산성 주님 안에서 질병의 고통 벗어나다 - 이향자

    Date2018.08.14 By김아진 Views383
    Read More
  10. 마음이 요동치는 믿음의 조울증 고쳐주신 예수님 - 이재영

    Date2017.10.11 By김아진 Views2547
    Read More
  11. 신기한 체험보다도 부활의 믿음이 모든 의심 종지부 찍어줘 - 정미경

    Date2017.10.11 By김아진 Views1487
    Read More
  12. 이민 1.5세대 정체성 고민 수련회서 부활 체험 뒤 해피한 젊은이로 - 양민진

    Date2017.10.09 By김아진 Views1375
    Read More
  13. 나만 알던 염세주의자, 사랑의 주님을 만나 누구와도 소통 가능해져 - 조세림

    Date2017.10.09 By김아진 Views625
    Read More
  14. 조종사 꿈 물거품 됐지만 하나님의 소명 받은 후 진짜 하늘을 날다 - 임유택

    Date2017.10.09 By김아진 Views541
    Read More
  15. 교회 주변인처럼 살다가 살아계신 하나님 만나 부활의 증인으로 거듭나 - 황영민

    Date2017.09.28 By김아진 Views764
    Read More
  16. ‘말씀만이 진리’ 깨닫고 함께 영혼 구원의 삶 부부행복의 비결 - 김미선

    Date2017.09.28 By김아진 Views636
    Read More
  17. 하늘나라 꽃길 열어준 예수님 사랑에 보답… 국악찬양으로 복음 전해 - 노별아

    Date2017.09.14 By김아진 Views656
    Read More
  18. 쉽게 우울해지던 성격 부활의 주를 만나 인생의 모든 부담 벗어 - 최현청

    Date2017.09.14 By김아진 Views781
    Read More
  19. 불임의 아픔 겪으며 복음 사명 깨달아… 제자 양육에 ‘올인’ - 김영

    Date2017.09.14 By김아진 Views652
    Read More
  20. 스무 살 때 뿔뿔이 흩어졌던 가정 복음으로 회복 이루다 - 주영생

    Date2017.09.07 By김아진 Views47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