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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권유로 초등학교 때부터 한국무용을 배웠고 우연히 판소리를 듣게 됐다. 열세 살 나이에 처음 듣는 절절한 소리에 나는 매료됐다. 어린 나이에 대중가요나 댄스음악보다 이런 한 맺힌 음악에 관심을 보이자 부모님은 무척 당황해했다.
 
그러나 부모님은 결국 판소리를 배우도록 허락했고, 나는 각종 대회에서 많은 상을 받으며 인정받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바이올린을 잡았을 때부터 판소리에 매진할 때까지 항상 함께하시며 옆을 지켜줬다.
 
대학 입학을 앞둔 어느 날,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위암 소식에 온 가족은 충격에 빠졌다. 힘든 아버지께 무언가 기쁨을 드릴 수 없을까 고민하던 중 강진에서 청자골 국악경연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는 그 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1등을 차지했다. 곧장 상장을 들고 아버지께 달려갔다. 몸을 움직이지 못하던 아버지는 겨우 엄지손가락을 펴 “우리 딸 최고”라며 환하게 웃으시고 그다음 날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어머니는 눈물로 밤을 지새웠다. 나와 동생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기 시작했다. 이런 삶을 계속 살 수 없다는 생각에 매일 교회에 나가 말씀을 보고 기도했다. 그때마다 어머니는 “별아야. 포기하지 마. 하나님이 분명 너를 세워 주실 거야” 하며 격려해 주셨다. 그렇게 기도하고 ‘하늘나라 꽃길’이라는 국악찬양을 만들었다.  

아버지는 천국 가시기 전 온 집이 울리도록 찬송가를 틀어놓고 욥기 말씀을 읽으며 “예수님께서 집 앞에 꽃마차를 준비해 놓고 하늘나라를 구경시켜 주시며 여기가 너희 집이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15일간 매일 동일하게 나타나셔서 보여 주셨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하늘나라 가는 길은 정말 아름다운 꽃길이고 이 세상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곳”이라는 말도 했다.

어느 날 아는 분이 간증영상을 보내줬는데 어머니와 나는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도저히 변화될 수 없는 사람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고 변화되는 놀라운 모습을 보고 한마음교회를 찾아갔다. 그동안 나는 예수님이 단지 성경 속 인물이고 신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목사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죽는 것처럼 예수님도 사람의 몸으로 역사 속에서 살다가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셨다고 했다. 성령의 역사로 예수님의 부활이 역사에 기록된 실제 사건임을 알게 됐고, 이 땅에 어떤 분이 왔다 가셨는지 정확히 알게 됐다.  

‘하나님이 나를 위해 죽어주셨구나.’ 나는 눈물로 회개했다. 그런 예수님이신데 나는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살려주신 그 사랑을 잊고 내가 주인이 되어 세상의 관심과 기대에 이끌려 살았다. 이제 더 이상 세상의 관심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으로 가득 채워 달라고 눈물로 회개하며 부활하신 예수님을 내 마음 주인으로 영접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이후 나는 더 이상 세상의 무대에서 사람들 관심을 얻기 위해 노래하지 않는다. 영원한 천국 무대에서 오직 하나님의 기쁨을 위해 국악 찬양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국악 판소리는 찬양과 거리가 멀다는 생각을 깨고 하나님께서 너무나 아름다운 가락으로 많은 영혼에게 기쁨을 주게 해 주신 것이다.  

아버지가 천국에 가시기 전 15일간 외쳤던 그 하늘나라 꽃길.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하늘나라 꽃길에 대한 소망이 매일매일 새롭게 부어진다. 내가 걸어왔던 길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기 위한 축복의 길이고 그 길을 통해 가족과 함께 하늘나라 꽃길을 영원히 걸어 갈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x0vQ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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