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혈육 뿌리 몰라 고통 삶 살던 혼혈아, 진짜 아버지 만나다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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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3 18:28

1960년대 말 독일에 간호사로 가신 어머니는 거기서 나를 낳으셨다. 나는 아버지의 이름도, 나이도, 국적도 모른다. 네 살 때 외가가 있는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처음엔 잘 몰랐지만 학교에 입학해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사람들이 나에게 부모가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묻는 게 정말 싫었다. 집안, 뿌리, 족보 없는 아이, 이것이 내 마음에서 넘지 못할 산으로 자리 잡았다. 나는 가부장적이고 남녀 차별이 있는 대한민국이 싫었고, 기회만 되면 다양한 국적과 민족이 섞여 사는 미국으로 가고 싶었다.
 
한번은 명문대를 졸업한 사람인데 군대시절 나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급속도로 다가왔다가 나를 만나보신 그 어머니의 반대로 헤어지자고 했다. 나는 집에 와서 대성통곡하고 울었다. 

이런저런 일들로 나는 정말 죽을 만큼 고통스러웠다. 그때 성당을 다니고 있었는데 하나님을 붙들어야 살겠다는 막연한 생각에 성서를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나와는 정말 다른 믿음의 선진들과 예수님, 제자들의 삶은 도저히 흉내도 낼 수 없는 거였다. 이런 신앙의 고민을 안고 살고 있을 때 직장 동료를 따라 춘천 한마음교회 예배에 가게 되었다. 

그날 말씀 중에 복음서를 볼 때는 그 시대로 돌아가 제자들 입장에서 보라고 알려주셨다. 여태까지 이성으로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고 그냥 믿고 있다고 생각했던 말씀들을 이성을 가지고 보니까 요한복음 1장 1절부터 막혔다. 충격이었다. 상식적으로 읽어내려 갈 수 없는 말씀들이었다. 그런데 예수님의 죽음 앞에서 다 도망갔던 제자들이 생명을 걸고 예수님이 부활하셨다고 전하는 것이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문이 닫혔는데도 공간을 통과해 들어오시기도 하고, 생선을 잡수시기도 했다. 누가복음을 보니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 기이히 여기며 믿지 못했다고 하는데, 이것이 사람으로서 지극히 당연한 반응이었다. 그런데 그런 제자들이 생명을 걸면서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는 걸 보니 사실임을 믿을 수 있었다. 이렇게 예수님의 부활이 증인들을 통해 믿어지니 성경의 모든 말씀이 그대로 믿어졌다. 

이사야서 9장 6절에 예수님에 대한 예언에 ‘우리에게 한 아들을 주셨는데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라고 써 있는데 ‘영존하시는 아버지’에서 시선이 멈췄다. 나에게 아버지가 있었구나! 내 족보가 정확히 성경에 기록돼 있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막달라 마리아에게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 간다’고 하시는데 우리가 한 아버지의 자녀라는 것과 예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시는지 그 마음에 감격이 되었다. 나를 사랑하셔서 자신의 아들을 아낌없이 내어주신 아버지의 사랑과 나를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 아낌없이 내어주신 예수님의 사랑에 그대로 마음이 굴복되었다. 아버지 하나님께 내가 주인 되어 살던 죄를 회개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내 마음에 주인으로 모셨다.  

절대 풀 수 없을 것 같던 내 출생의 문제를 전능하신 하나님이 영원한 나의 아버지이심을 확증해 주셔서 내가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알게 하셨다. 복음은 이 세상 어떤 문제도 다 해결하는 능력이며 기쁜 소식이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1McMcG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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