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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때부터 시작된 13년의 신앙생활. 동화 속 공주님 이야기처럼 “그렇게 예수님을 믿고 변화되어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끝!” 이랬으면 참 좋겠는데, 내겐 신앙이 지속되지 않는 게 늘 문제였다. 
 
성령충만으로,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의 사귐이 잘될 때는 모든 것이 좋았다. ‘누가 짜증나게 해도 패스, 힘든 일이 생겨도 패스’ 하며 어디든 영혼을 위해 달려가면서 주와 복음을 위해 하늘을 날 듯 살기도 했다. 그러나 말씀이 안 들리고, 기도가 막히고, 마음에서 기쁨과 감격이 사라지면 이 모든 건 내게 무거운 짐이 되고 극심한 스트레스가 됐다.
 
‘지금 내 상태가 이런데 무슨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전하나.’ 이런 수많은 생각에 시달리면 튕기듯 세상으로 도망을 쳤다. 세상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렇게라도 신앙의 압박감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나는 정확하게 부활의 주님을 만나 굴복했는데, 왜 그럴까.’ 전혀 해답이 없어 보였다.


그렇게 지낼 때, 목사님께서 우리 집 근처 교회에 부흥집회를 인도하러 오셨다. 필사적인 마음으로 나는 다 알고 있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말씀에 집중했다. 목사님께서는 어떤 형제의 간증을 보여주셨다. 자기 체험, 십자가의 감격이 너무 커서 부활의 말씀을 듣고도 그 부활을 자기 신앙에서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랐었다는 간증이었다. 우리는 자신이 붙들고 있는 것 때문에 정작 전능자가 이 땅에 오셔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이 사건 자체가 얼마나 큰 것인지 보지 못하고 넘어가고 있다는 목사님 말씀에 내가 무엇에 실패하고 있는지 보였다. 

대학교 4학년 때, 성령의 역사로 부활의 주님을 만나게 됐을 때의 감격이 너무도 커서 그 정도 수준으로 다가오지 않으면 부활 사건 자체가 얼마나 큰 것인지 보지 못하는 소경이 돼 있었던 것이다.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감격과 비추임이 안 오면 어찌할 건데. 그런다고 예수가 죽고 부활하신 이 사실이 없어지냐. 너에겐 그저 아무 의미 없는 일이 되니. 너는 전도 못하고, 기도 못하고, 말씀대로 살지 못해서 나에게 못 나온다고 핑계 대지만, 실상 너는 다른 표적만을 찾고 내가 보여 준 확실한 증거를 무시하며 여전히 예수를 주인으로 믿지 않고 있다. 나는 네가 바로 이 죄를 지금 회개하기 원한다.” 나는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이 세상에 그 무엇이 창조주가 이 땅에 오셔서 죽고 부활하신 사건보다 더 클 수 있겠는가! 어찌 이것을 이미 알았으니 되었다고 할 수 있겠는가!

이때부터 나는 오직 전능자가 이 땅에 와서 주고 가신 부활의 표적만을 붙드는 믿음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여전히 상황과 사람에 따라 마음이 요동치고 힘들 때가 있다. 예전 같으면 어떻게 좀 해달라고 하나님께 매달렸을 텐데 지금은 아니다. 내 마음의 상태와 상관없이 변함없는, 부활하신 주님을 바라본다. 그리고 고백한다. “예수님, 당신은 나의 주인이십니다. 요동치는 이 마음까지도 이젠 나에게 있는 게 아니라 나의 주인이신 예수님께 모든 주권이 있다는 것을 저는 믿습니다.” 그리곤 느낌과 감정과 상관없이 믿음으로 걸어간다. 변화는 변화 그 자체가 아니라 예수님의 부활을 바라볼 때 저절로 따라오는 선물이었다.  

이제 더 이상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생각과 감정도 두렵지 않다. 부활하셔서 지금도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마음에 주인으로 와 계시기 때문이다. 이 치열한 영적 싸움 가운데 부활로 승리하며 믿음으로 더욱 전진하리라 다짐한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zcaR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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