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200003_23110923713022_1.jpg

나는 도쿄 출신의 일본 사람이다. 한국 남자와 결혼해 20년 넘게 한국에 살고 있다. 아빠의 술 문제로 가정에는 평화가 없었고, 그 사이에서 낮은 자존감과 삶에 대한 회의는 반복되었다. 그러다 간호학교 다닐 때 처음으로 관심을 가져 주는 분들을 만났다. 그분들과 함께 1986년 설날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정에 굶주렸던 나는 다정하게 대해 주는 한국 분들에 반해 유학을 결심했다. 마침 그 때, 일본에 유학중이던 한 남자를 알게 되었다. 마늘 냄새 때문에 절대로 한국 남자와 연애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는데 일본 남자에게는 없는 자상함과 적극적인 감정표현에 눈이 멀어 시댁 반대에도 불구하고 7년 만에 결혼을 했다. 
 
국제결혼은 예상보다 너무 힘들었다. 문화적 차이와 시댁식구들과의 갈등,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술만 마시면 180도로 돌변하는 남편이었다. 아이를 가질 엄두도 나지 않았고 미래가 캄캄했다. 나의 꿈과 삶은 완전히 무너졌다. 남편이 교회 간다고 하면 이혼할 거라고 말하던 내가 돌파구를 찾아 먼저 교회에 나갔다. 그러나 교회에 열심히 다녀도, 심리 상담을 공부해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그래서 결혼한 일본 여성들의 모임을 만들어 같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이 역시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아 다시 고민에 빠졌다. 

그 무렵 춘천한마음교회 이야기를 들었다. 술 끊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아는 나는, 마약 중독자가 치유 되었다는 성도의 간증을 잊을 수 없어 ‘오직 주 만이’ 영상을 보고 교회를 찾아갔다. 목사님을 비롯해 모인 성도들의 확신에 찬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입만 열면 예수님과 부활뿐이었다. 그 모습을 보고 나는 이곳이 진짜 교회라는 생각을 했다.  

내 삶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 같았지만, 예수님의 부활이 실제가 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답답해하던 어느 날, 어느 자매님의 ‘놋뱀 이야기’가 생각났고, 부활하여 살아계신 예수님을 바라보면 나도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내 느낌, 감정, 지식으로 이해하려고 했던 내 중심이 보이며 내가 마귀와 같은 모습임을 알게 되면서 회개가 터져 나왔다. 그리고 부활이 실제가 되었다.  

놀랍게도 가족에 대한 섭섭함도, 남편에 대한 원망도 단번에 사라졌다. 그동안의 모든 문제가 오직 복음으로 해결이 되었다. 부활의 확증으로 내 옛 사람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고, 이제 예수님과 동행하니 기쁨만 넘치는 나날이었다. 1961년에 1500g 미숙아로 태어난 나를 건강하게 살려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처음 알게 되니 진정한 자유 함이 임했다.  

지금 나는 일본에서 혼자 사시는 어머니께 천국과 지옥이 있고, 진짜 신은 부활하신 예수님이고 우리의 주인이라고 열심히 전하고 있다. 언젠가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우리 어머니도 천국의 가족이 될 것을 확신하며 기도하고 있다. 내가 교회를 다닐 거라고 했을 때 미쳤다고 한 남편도 지금은 내가 변함없이 즐겁게 다니는 모습을 보고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내가 교회에 혼자 다니는 것이 걱정 된다며 함께 교회에 오더니 “여기엔 무언가가 있어!” 했다. 남편의 문제도 이제 완전히 하나님께 맡기게 되니 염려나 걱정을 안 한다.  

나는 이제, 오직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성령의 힘을 입어 전진할 뿐이다. 그리고 일본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할 때 나를 어떻게 사용하실지 소망 가운데 기도하게 된다. 나는 하나의 가지에 불과 하지만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이시니 모든 것을 맡기고 영원한 나라에서의 상을 바라보며 달려 갈 것이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nAar1i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 평생 가졌던 열등감 세상살이의 공허감 구원의 사랑으로 말끔히 - 안영신 file 김아진 2017.08.23 473
31 폐쇄공포증·공황장애, 믿음으로 비로소 자유를 얻다 - 이용남 file 강태림 2016.08.09 611
30 폭군·술의 노예로 살다 복음으로 감사·기쁨의 삶 - 이원근 file 김아진 2018.10.30 393
29 폭식증 환자, 생명의 떡을 먹고 풍성한 삶 누리다 - 김미나 file 강태림 2016.04.20 1151
28 풍요 속 제멋대로 살다 세상 외로움으로 방황… 회개 뒤 고통서 벗어나 - 김령희 file 김아진 2017.02.13 535
27 하나님 떠난 사회생활 전재산 잃고 빚까지… 부르심 따라 다시 살아나 - 정화선 file 김아진 2017.04.30 503
26 하나님과 세상 사이 양다리 걸치고 오고가다 부활 확증하고 주님 품으로 - 이민영 file 김아진 2017.07.18 588
25 하나님을 배신했던 나를 돌아온 탕자 기다리듯 다시 품고 고민 풀어 주셔 - 이수연 file 김아진 2017.07.14 377
24 하나님의 진짜 사랑을 만나 남자에 대한 집착에서 해방되다 - 임현주 file 강태림 2016.01.12 1189
23 하늘나라 꽃길 열어준 예수님 사랑에 보답… 국악찬양으로 복음 전해 - 노별아 file 김아진 2017.09.14 656
22 하늘의 언어 복음은 장애를 가진 어린이도 춤추게 해 - 조화영 file 강태림 2015.11.03 1379
21 학교 부적응·유학 실패… 원망을 감사로 바꿔주신 예수님 - 임범근 file 강태림 2016.03.14 970
20 학교다닐 때 꼴찌를 부활 증인으로 “다 가진 삶” 누리게 하셔 -김태성 file 강태림 2015.11.09 955
19 학력 열등감 장막을 걷어낸 부활 복음으로 자유의 기쁨 넘쳐 - 임종숙 file 강태림 2016.02.23 1064
18 학벌 열등감 복음으로 벗어나다 - 최혜신 file 김아진 2019.03.05 747
17 학생들과 갈등의 상처, 신앙-삶의 괴리 고민… 결국 복음으로 풀려 -지화진 file 김아진 2017.04.30 474
16 학생운동 혁명 투사에서 귀한 영혼 살리는 복음의 전도자로 거듭나 - 윤창배 file 김아진 2017.06.22 466
15 학업 뒷전 ‘아이돌 바라기’ 전능자 앞에서 회개 ‘주님 바라기’ 되다 - 이승은 file 김아진 2017.02.01 472
14 한 박자씩 늦어졌던 삶, 예수님과 보조 맞추니 최고의 인생으로 거듭나 - 이한나 file 김아진 2017.08.29 544
» 한국남성과 결혼 후 문화차이와 시댁 갈등… 주님께 삶 맡기자 풀려 - 메구미 file 김아진 2017.03.23 517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