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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아주 못했던 나는 16살 때 말레이시아로 유학을 떠났다. 그러나 언어 해결도 안 되는데 8시간 동안 영어로 수업을 하니 적응은 고사하고 하루하루가 힘들었다. 저녁이면 산더미 같은 과제에 치여 어두운 방에 멍하니 앉아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나? 이렇게까지 살아야 되나?’ 하는 생각으로 정말 외롭고 고통스러웠다. 가까스로 졸업하고 바로 군대에 입대했다.
 
제대 후 취업을 준비했지만 계속 고배를 마셨다. 해외에서 취업이 생각처럼 쉽지 않자 어쩔 수 없이 한국으로 왔지만 한국 또한 만만치 않았다. 실패의 연속이었다. 유학생활에서 남은 것은 열등감과 패배의식뿐이었다. 실패의 두려움에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그런 자신을 비관하고 부모님을 탓하며 하루하루를 살았다.  

그때부터 내가 의지하며 살았던 하나님까지 원망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하나님은 어디 계신지, 정말 살아 계신 것이 맞는지 의심이 되었다. 나를 지켜주시고 내 짐을 내려놓을 하나님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이렇게 힘들어하던 나는 어머니의 권유로 한마음교회 예배에 참가했다. 목사님은 예수님의 부활을 반복적으로 강조하셨다. 그리고 교제하던 형제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어떻게 믿어?” “부활이 그 증거야”라고 하는데 들어본 적도, 생각해본 적도 없는 그 질문과 답 앞에 나는 아무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나에게 없는 평강과 기쁨이 그들에게 넘치는 것을 보며 마음이 열리게 되었고, 나는 처음으로 간절히 하나님께 무릎을 꿇었다. 

이 중심을 보신 하나님께서 드디어 나에게도 찾아오셨다. 예배 때 마태복음 12장 ‘요나의 표적’의 말씀이 선포되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믿을 만한 표적을 보여달라고 하니까 예수님은 그들에게 ‘악하고 음란한 세대’라고 하시며 ‘요나의 표적’으로 너희들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지 않았느냐고 하시는 것이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 바로 내 모습이 보였다.  

어려움이 올 때마다 “하나님, 이 일만 해결해주시면 당신을 믿겠습니다. 지금 나에게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표적을 보여 주세요!” 하며 그분을 시험하고 의심하는 자가 바로 나였다.

‘요나의 표적! 부활!’ 하나님께선 2000년 전에 성경대로, 예언대로 자신의 목숨을 걸어 당신의 존재와 살아 계심을 정확히 못 박아놓고 가신 것이다. 절대 흔들릴 수 없는 믿음의 증거를 이미 주고 가신 것이다. 그런데도 나는 입술로는 예수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 고백했지만 진정 내 인생에서 예수님을 나의 주인답게 모신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분의 존재를 의심하며 끝내는 부인하며 그분의 손에 못을 박은 자가 바로 나였다. 

나는 하나님께 예수님을 믿지 않은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내 인생의 주인으로 영접하였다.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 되시니 세상이 줄 수 없는 평강과 기쁨이 넘쳐흘렀다. 그리고 이 복음을 전하는 사명에 제 인생의 모든 초점이 자연스럽게 맞춰졌다.  

나를 위해 이 땅에 와서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나의 주인이 되어 주시고 이 땅에서 왕 같은 제사장의 삶을 살게 해주신 나의 주 나의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1QRij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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