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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홀로 1남 5녀를 힘들게 기르셨지만, 미술 개인과외까지 받으며 자란 오빠는 안하무인이었다. 술에 쩔어 살며 엄마에게 협박과 구타까지 하면서 돈을 뜯었고 언니들은 오빠가 휘두른 술병에 등이 찢어지고 콧대가 부러지기도 했다. 우리 남매들이 직장과 학교 때문에 모두 집을 떠나 혼자 숙박업을 하던 엄마는 오빠의 횡포를 견디지 못해 야밤에 서울로 이사를 왔다. 얼마 후 혼자 남았던 오빠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화장장에서 ‘우리가정의 불행은 끝이 났구나!’하며 나는 기뻐했다.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병원에 근무하면서 첫 선을 보고 바로 결혼을 했다. 자수성가한 정 많고 따뜻한 남편과 1남 1녀를 두고 행복하게 살았다. 어느 날, 남편은 많은 돈을 벌겠다며 공무원을 접고 장사를 시작했다. 당구장, 만화방, PC방, 만두가게 등 돈을 쫓아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서서히 돈 문제로 부부간의 불화와 싸움이 시작되었다. 남편에 대한 배신감과 실망으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할 때 아이들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딸은 정상적 학교생활을 못할 정도로 우울에 빠졌고, 아들은 컴퓨터게임에 빠져 분노에 불탔다. 나 혼자 힘으로는 감당이 안 되고 점점 악화되자 드디어 몸에 이상이 왔다. 위장 통증에 갑상선, 위장, 간, 신장, 자궁에도 많은 혹이 발견되었다. 몸까지 무너지니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었다.

그때 나를 위해 2년간 기도했다는 영상의학과 교수님이 복음을 들려주셨다. 예수님을 마음의 주인으로 믿어야한다는 말에 그냥 ‘아멘’하며 주일날 예배에 참석했다. 성도들의 밝은 표정과 기쁨의 찬양소리에 그냥 눈물만 나왔다. 한 형제가 자신의 죄를 회개한 후, 마약과 도박이 끊어지고 가정이 회복되었다는 간증을 했다. ‘정말 이것이 가능한 일인가’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 예배시간에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에야 제자들이 모든 성경말씀을 믿었다는 말씀이 마음에 들어오며 제자들의 삶이 정확히 보였다. 순간 모든 의심이 사라지며 마음이 뜨거워졌다. ‘부활이었구나. 내가 믿지 않았구나. 이분이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시구나.’ 성경말씀이 그대로 열렸다. 나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죄를 회개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마음의 주인으로 모셔 들였다.

그 후,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은혜를 부어주셨다. 위장통증, 어깨 눌림, 불면증이 모두 사라졌고 몸의 혹들은 모두 양성으로 판명이 났다. 그 악랄했던 옛사람이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죽고 이제 나는 기쁨으로 예수님과 동행하는 새로운 존재가 된 것이다. 그 사랑 앞에 눈물만 났다. 거짓말처럼 우리 가정도 회복되어 남편, 아이들과 함께 밤새 예수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4년 전, 하나님께서는 나를 노인병원으로 보내셨다. 치매 걸린 시어머니가 입원하셨을 때 내가 전한 복음을 들으시더니 ‘그저 용서하이소. 우린 한번 믿으면 끝까지 간데이. 아멘. 아멘’ 하셨고, 폐암말기 어르신은 복음으로 통증이 사라지고 평안히 주님 품에 안기는 일도 있었다.

하나님께서 인생의 마지막인 영적 최전방으로 나를 보내신 뜻을 생각하니 감사만 나온다. 앞으로 남은 삶,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 사명지에서 충성된 종으로 살리라 다짐한다.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S9eWL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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