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270002_23110923701073_1.jpg

어렸을 때부터 책을 무척 좋아했다. 화장실 갈 때도, 식사할 때도 내 손엔 항상 책이 들려 있었고 책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책에 대한 친근함 때문에 공부는 늘 즐거웠다. 그러다보니 좋은 성적을 유지했고 열심히 한 덕분에 중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고등학교에 가서는 수학문제 1500개를 이틀 만에 풀었고, 전교 1등이나 모의고사 1등급이 내겐 특별한 일이 아닐 정도였다. 2학년 때는 수능 모의고사에서 전국 수석을 두 번이나 했다.

이런 나를 주변에선 예사롭게 보지 않았고 모든 사람들은 나를 인정하고 신뢰했다.


내 속의 우월감과 자신감은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에 대한 판단으로 이어졌다. 친구들을 성적으로 평가했다. 공부하지 않는 친구는 게으른 친구,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친구는 수준 낮은 친구로 여겼다. 심지어 선생님까지도 내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누군가가 내 위에 있으면 불안했고, 주변의 인정에도 불구하고 마음 속에는 늘 만족함이 없었다.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고등학교 때는 공부를 핑계로 교회를 거의 나가지 않았다. 그러다 고3때 목사님께서 내가 사는 곳으로 집회를 오셔서 만나 뵙게 됐다. 목사님께서 대뜸 수련회 때 어떤 말씀이 좋았느냐고 물으셨는데, 순간 나는 말문이 막혔다. 그 수련회를 가지 않았기에 마음에 큰 찔림이 있었고, 다시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교회에서는 여전히 예수님의 부활이 선포되고 있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반복되는 말씀에 지쳐갔고, 예배가 지루해졌다. 부활사건이 예수님을 믿을 수 있는 증거라는 사도행전 17장 말씀이 지속적으로 선포되고, 또 복음으로 성도들과 교제했지만 부활 사건은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아무리 믿으려고 해봐도 의심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러던 중 작은교회 예배 가운데 일꾼 형과의 교제가 시작됐다. 형은 내게 십자가와 부활 사건이 실제 일어난 역사적 사건이며, 구약에 예언된 대로 이뤄진 사건이라고 하셨다. 결정적으로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앞에서 다 도망갔던 제자들이 부활을 전하는 사명자로 바뀌어 순교로 생을 마감한 사실을 말해줬다. 그 사실이 정말 충격으로 다가왔다. 내 느낌과 감정이 아닌 역사적 사실로 부활사건을 바라보는 순간 예수님이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확증됐다. 

내 죄가 보였다. 요한복음 16장 9절에 말씀하신 예수님을 믿지 않은 죄가 선명해지면서 내가 주인 되어 살았던 지난날들을 돌아보게 됐고, 전능자를 무시하며 살았던 악랄한 중심이 보였다. 내가 지은 죄로 인해 전능하신 하나님이 사람이 돼 나를 대신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이다. 부활을 통해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이 확증되는 순간 울며 회개할 수밖에 없었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영접하게 됐다. 

예수님이 주인된 삶은 기쁨이 넘치고 자유로왔다. 무엇보다도 성적에 더 이상 얽매이지 않게 됐다. 그렇다고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삶의 목적이 바뀌었기에 더 이상 나만을 위해 하는 공부가 아니라 주와 복음을 위해 하는 공부가 된 것이다. 

현재 나는 서울대학교 16학번으로 재학하며 날마다 우리 대학과 전국의 대학생들을 품고 기도하고 있다. 예수님을 만난 건 내 삶에서 가장 큰 축복이다. 더 이상 세상의 썩어질 것이 아니라 오직 영원한 것을 바라보며 살 수 있도록 인도하신 나의 주 예수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드린다. 예수님 사랑합니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mWM0HY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 남편의 이혼 요구·빚 폭탄·암… 모든 문제 풀어주신 예수님 - 박현희 file 강태림 2016.01.27 1351
31 이민 1.5세대 정체성 고민 수련회서 부활 체험 뒤 해피한 젊은이로 - 양민진 file 김아진 2017.10.09 1376
30 하늘의 언어 복음은 장애를 가진 어린이도 춤추게 해 - 조화영 file 강태림 2015.11.03 1382
29 강남 술집마담에서 전도왕으로… 복음으로 가정까지 회복 - 한신영 file 강태정 2015.10.22 1383
28 광고 모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방탕한 삶, 복음으로 종지부 - 엄순용 file 강태림 2016.01.06 1389
27 죽음을 삼킨 부활의 능력, 남편 세상 떠났지만 평강 찾아 - 이지은 file 강태정 2015.10.22 1438
26 귀신에 사로잡힌 아들로 고통… 예수님 주인으로 영접 후 치유 - 최향미 file 강태정 2015.10.01 1467
25 13년간 ‘여호와의 증인’으로 살다가 부활의 증인으로 거듭나 - 이정열 file 강태정 2015.10.06 1467
24 신기한 체험보다도 부활의 믿음이 모든 의심 종지부 찍어줘 - 정미경 file 김아진 2017.10.11 1488
23 사주팔자 잘본다 소문… 하나님 앞에 부질없음 깨닫고 새삶 - 류민선 file 강태정 2015.10.01 1496
22 조울증 이어 알코올 중독… 부활의 복음은 최고 치료약이었다 - 유현미 file 강태림 2016.01.27 1496
21 “여자가 되고 싶다”는 아들의 정체성 혼란 바로 세우신 주님 - 이미자 file 강태림 2016.01.19 1499
20 여자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맹활약… 전도는 뛰어난 공격수 - 서현숙 file 강태림 2015.12.22 1532
19 수능 최악 성적에 하나님 살아 계신가 의문, 그 답을 찾다 - 서수지 file 강태림 2016.03.22 1587
18 골수암 환자 무균실서 예수님 만나 “다시 살아 나사…”- 유진숙 file 강태정 2015.10.13 1599
17 10년간 시달린 악한 영의 소리… 부활 복음 접하자 사라져 - 김기정 file 강태정 2015.10.01 1639
16 암과 함께 영혼까지 치유, 암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었다 - 천정은 성도 file 강태정 2015.09.16 1694
15 친구에 목말랐던 삶, 부활의 주 만나 해결 - 임성택 file 김아진 2019.03.21 1812
14 ‘나는 남자’라고 생각… 죄책감 없이 여자와 사랑 동성애 고쳐주신 예수님 - 소지혜 file 강태림 2016.06.01 1815
13 <문성주 성도> 조직폭력 생활·마약 중독 예수님 영접 후 깨끗히 씻었다 file 강태정 2015.09.22 1832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