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깐깐하고 무서운 여교사 부활 접하고 사랑으로 교실 살려


201511221944_23110923327321_1_99_20151122194509.jpg



이은경 성도

교단에 처음 섰을 때부터 나는 누구보다 인정받는 뛰어난 교사가 되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내가 세운 기준을 정확히 적용하는 깐깐하고 무서운 교사로 아이들에게 경찰, 여검사, 땡삐(땅벌) 등으로 불렸다. 

교회는 다니고 있었지만 세상과 신앙 사이에 끼여 힘들게 살고 있을 때 한마음교회 다니는 친구를 만났다.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아보고, 아니면 쿨하게 떠나야지” 하는 마음으로 성경공부를 시작했다. 자다가도 예수님 만나고 싶다고 일어나 기도하고, 수없이 요한복음을 읽으며 고민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간절한 내 마음에 응답해주셨다. 

중2 역사를 맡아 ‘로마의 크리스트교 성립’ 단원 수업을 할 때 예수에 대해 조사하는 숙제를 냈다. 그런데 백과사전을 보고 숙제한 학생들의 내용이 성경과 똑 같았다.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예수님 얘기는 성경에만 있는 신화 정도로 생각하고 있던 나는 모든 자료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부활은 정말 역사적 사건이었고 예수님의 모든 말씀이 사실임을 입증하는 증거였다. 

예수님이 진짜 부활하셨다는 것을 안 순간, 머리에서 발끝까지 찌릿한 전율이 흘렀다. 이렇게 부활의 주님을 확증하니 복잡하고 혼미하던 생각이 아주 단순해졌고 나의 실상도 정확히 보였다. 

어느 날 목사님께서 강대상의 꽃을 가리키면서 “이 꽃은 살아 있는 것 같지만 죽은 꽃입니다”라고 하시는데 깜짝 놀랐다. 꽃이 생명의 뿌리로부터 잘린 것처럼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져 있는 나도 하나님이 보실 때는 이미 죽은 자였다. 나는 예수님 믿지 않고 살았던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영접하였다. 

하나님 자녀가 되었다는 기쁨은 학생들이 나와 동등한 인격체로 보이게 했다. 복음 증거를 위해 더 열심히 수업하고, 학생의 인격을 존중하게 되었다. 

사회 담당 교과 특성상 자연스럽게 복음을 얘기할 기회가 많다. 그럴 땐 객관적 사실인 십자가와 부활로 역사 속에 들어오신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확신 가운데 선포하기 시작했다. 

2009년, 중3 담임을 할 때 두 아이를 잊을 수 없다. 한 학생은 학교 부적응으로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거쳐 현재 고3인데 성균관대 수시에 합격하였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동안 복음을 들려주고 사랑으로 감싸주어 고맙다며 어머니와 함께 찾아왔다. 눈물이 왈칵 나왔다. 

또 정신병원에도 입원했고 조울증, 우울증으로 며칠씩 밥도 안 먹고 학교도 오지 않는 복학생이 있었다. 나는 매일 아침 집에 찾아가 아이를 태우고 출근하며 복음을 전했다. 결국 수업일수 부족으로 다음해 다시 복학하였는데, 어느 날 공고로 진학하여 반에서 5등을 했다며 전화를 했다. 얼마 전에는 회사에서 표창장을 받았다며 너무도 행복해했다. 전화 올 때마다 ‘교회 열심히 다니고, 절대 너의 주인 되신 예수님을 놓치지 말라’고 부탁한다. 

이제는 여검사도 땡삐 교사도 아니다. 학교생활이 힘든 학생들도 사랑으로 품고 복음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평강과 기쁨으로 사명을 감당하게 해 주시는 주님이 계셔서 나는 너무나 행복한 교사다. 날마다 주인 되신 주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한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1PIOTay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 남편의 이혼 요구·빚 폭탄·암… 모든 문제 풀어주신 예수님 - 박현희 file 강태림 2016.01.27 1351
31 이민 1.5세대 정체성 고민 수련회서 부활 체험 뒤 해피한 젊은이로 - 양민진 file 김아진 2017.10.09 1376
30 하늘의 언어 복음은 장애를 가진 어린이도 춤추게 해 - 조화영 file 강태림 2015.11.03 1382
29 강남 술집마담에서 전도왕으로… 복음으로 가정까지 회복 - 한신영 file 강태정 2015.10.22 1383
28 광고 모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방탕한 삶, 복음으로 종지부 - 엄순용 file 강태림 2016.01.06 1389
27 죽음을 삼킨 부활의 능력, 남편 세상 떠났지만 평강 찾아 - 이지은 file 강태정 2015.10.22 1438
26 귀신에 사로잡힌 아들로 고통… 예수님 주인으로 영접 후 치유 - 최향미 file 강태정 2015.10.01 1467
25 13년간 ‘여호와의 증인’으로 살다가 부활의 증인으로 거듭나 - 이정열 file 강태정 2015.10.06 1467
24 신기한 체험보다도 부활의 믿음이 모든 의심 종지부 찍어줘 - 정미경 file 김아진 2017.10.11 1488
23 사주팔자 잘본다 소문… 하나님 앞에 부질없음 깨닫고 새삶 - 류민선 file 강태정 2015.10.01 1496
22 조울증 이어 알코올 중독… 부활의 복음은 최고 치료약이었다 - 유현미 file 강태림 2016.01.27 1496
21 “여자가 되고 싶다”는 아들의 정체성 혼란 바로 세우신 주님 - 이미자 file 강태림 2016.01.19 1499
20 여자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맹활약… 전도는 뛰어난 공격수 - 서현숙 file 강태림 2015.12.22 1532
19 수능 최악 성적에 하나님 살아 계신가 의문, 그 답을 찾다 - 서수지 file 강태림 2016.03.22 1587
18 골수암 환자 무균실서 예수님 만나 “다시 살아 나사…”- 유진숙 file 강태정 2015.10.13 1599
17 10년간 시달린 악한 영의 소리… 부활 복음 접하자 사라져 - 김기정 file 강태정 2015.10.01 1639
16 암과 함께 영혼까지 치유, 암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었다 - 천정은 성도 file 강태정 2015.09.16 1694
15 친구에 목말랐던 삶, 부활의 주 만나 해결 - 임성택 file 김아진 2019.03.21 1812
14 ‘나는 남자’라고 생각… 죄책감 없이 여자와 사랑 동성애 고쳐주신 예수님 - 소지혜 file 강태림 2016.06.01 1815
13 <문성주 성도> 조직폭력 생활·마약 중독 예수님 영접 후 깨끗히 씻었다 file 강태정 2015.09.22 1832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