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26 추천 수 5 댓글 0
201902180003_23110924061982_1.jpg


목공소를 운영한 아버지 덕에 집안은 풍족했지만 어머니가 계를 여러 개 하다 잘못되어 한순간에 빚더미에 앉았다. 집과 목공소를 팔았지만 해결되지 않았고, 어머니는 결국 자살을 했다. 성실한 아버지도 예전의 부를 회복하지 못했고 그래도 대학은 나와야 한다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대학교 건축과에 진학했다. 그리고 틈틈이 아버지의 목공일을 도왔다.

대학 때 학비를 벌려고 닭똥 치우는 일을 하다가 폐결핵성 늑막염에 걸려 휴학을 하고 아버지를 도우며 목공기술을 익혔다. 군 제대 후 선배가 운영하는 스키장에서 아르바이트로 열쇠보관함 만드는 일을 도와주다가 전기톱에 그만 손가락 4개가 잘렸다. 3번이나 봉합수술을 했지만 원래의 손가락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내 인생이 마지막 같았지만 죽을 용기는 없고 딱히 갈만한 데도 없어 거친 공사판에서 목공, 미장, 타일 등 닥치는 대로 일했다. 몇 년간 일하니 자신감이 생겼다. 그러다 건축 외장 자재를 취급하는 외국계 회사에 취직해 13년간 프랑스를 오가며 친환경 마감재인 모노쿠쉬 기술을 전수 받아 국내 최고의 전문가가 됐다. 

마흔이 넘어 신앙이 좋은 아내를 만나 한마음교회에 왔다. 처음에는 뭐가 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그러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신 것이 없으면 너희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라는 말씀이 딱 들렸다. 순간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지 않았다면 믿음 자체가 헛된 것이구나! 나는 믿는다 했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지 않았구나!’ 하는 것을 한순간 알게 됐다. 이 확실한 사실 앞에 내가 주인 되어 살았던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맞아들였다. 그 이후로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이 주인이라고 하면서도 삶에서는 여전히 내가 주인 노릇을 할 때마다 깊은 찔림을 주셨고, 셀 수도 없는 거짓말을 하면서도 회개가 없는 내게 즉시 회개하게 하셨다. 진심으로 회개하면 다 용서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할 뿐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알면 죄를 지을 수 없고, 죄에 대해 민감해지고 혹여 죄를 짓더라도 즉시 회개하게 하신다. 예수님의 보혈로 우리가 죄를 용서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알게 됐다. 

어느 날 형제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다는 말씀이 생각나면서 교회 공동체를 섬기는 것이 주님을 섬기는 것과 같다는 마음이 들었다. 정결하고 깨끗한 그릇이 돼 주와 교회 공동체를 위해 쓰임을 받는 자가 되고 싶었다. 그즈음 교회가 다른 건물로 이전하게 됐다. 당시 나는 새 직장에 출근하게 돼 있었지만 이전한 교회는 내가 할 일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일단 새 직장에 출근하는 것을 교회 리모델링 후로 미뤘고 아내도 적극 찬성했다. 어머니의 죽음, 어려워진 집안 형편, 손가락 절단 사고 등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소망 없이 살던 내가 이렇게 하나님께 쓰임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했다. 

만 권 정도의 책과 간증집을 꽂을 수 있는 책장을 만들었고 사용하지 않고 있던 교회 구관을 리모델링하면서 모노쿠쉬를 유치부실 벽면에 시공했다. 뜨거운 여름날에도 직장 다니는 지체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대학생들은 수업이 끝나는 즉시 교회에 와서 모두가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일했고 자매들은 솔선해 청소와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왔다. 모두가 함께하는 천국의 모습을 교회에서 보았다. 

가난과 질병과 장애 때문에 자신을 비관하고 학대하면서 하루하루를 소망 없이 살던 내가 부활의 복음으로 세워진 교회공동체와 함께하는 삶은 정말 꿈만 같다. 세상 집만 짓던 나를 영원한 하늘나라 처소를 준비하는 자로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NNYK1H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 사슬 같던 굿에 얽매인 삶 날려준 둘째아이의 예수님 체험 - 김현수 file 강태림 2015.12.08 981
31 세상 성공의 헛되고 헛됨 깨닫고 예수님과 함께하는 CEO로 - 김중권 file 강태림 2015.12.08 971
30 사랑으로 온 장애 아들은 부활의 예수님이 보내 주신 천사였다 - 조봉예 file 강태림 2015.12.01 1030
29 절망 같았던 아들 심장병은 하나님께 이끄는 축복의 통로였다 - 신은주 file 강태림 2015.12.01 921
28 깐깐하고 무서운 여교사 부활 접하고 사랑으로 교실 살려 - 이은경 file 강태림 2015.11.23 1131
27 주먹 잘쓰던 학생, 교육장까지 올라 부적응 학생들 구원 - 김경로 file 강태림 2015.11.23 1100
26 복음 꽃 피웠던 교단 떠났지만 예수님 전하기는 정년 없어 - 정연기 file 강태림 2015.11.23 967
25 잘나가던 골프 진로 막았던 동성애서 해방시켜 주신 예수님 - 김송이 file 강태림 2015.11.16 2740
24 세상 조연에서 부활의 증인 하늘나라 주연으로 활동케 하셔 - 김명인 file 강태림 2015.11.16 1203
23 학교다닐 때 꼴찌를 부활 증인으로 “다 가진 삶” 누리게 하셔 -김태성 file 강태림 2015.11.09 955
22 30년 넘게 TV 중독된 나를 깨우고 귀신 시달리는 아이 평안케 -이상미 file 강태림 2015.11.09 1204
21 술로 인해 파탄 난 가정, 예수님이 찾아주신 신혼 같은 행복 -강선일 file 강태림 2015.11.09 1034
20 믿음의 엄마 보내셔 이혼 가정 아픔 해결한 복음의 능력 -김솔지 file 강태림 2015.11.03 1248
19 하늘의 언어 복음은 장애를 가진 어린이도 춤추게 해 - 조화영 file 강태림 2015.11.03 1382
18 소아마비 극복하게 한 복음의 능력… 죄인 심정도 한 방에 날려 -유진희 file 강태림 2015.10.27 1113
17 키 138㎝ 왜소증 장애… 내 몸을 사랑하게 해주신 예수님 -김영애 file 강태림 2015.10.27 1189
16 사회공포증 환자, 부활 믿고 지하철 전도할 정도로 담대해져 -신경복 file 강태림 2015.10.27 1196
15 강남 술집마담에서 전도왕으로… 복음으로 가정까지 회복 - 한신영 file 강태정 2015.10.22 1383
14 죽음을 삼킨 부활의 능력, 남편 세상 떠났지만 평강 찾아 - 이지은 file 강태정 2015.10.22 1438
13 둘째 아이 세상 떠난 후 빠진 우울증 복음으로 벗어나 - 이은주 file 강태정 2015.10.13 1227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