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54 추천 수 1 댓글 0
201901140004_23110924055903_1.jpg

나는 컴퓨터니, 오디오니 갖고 싶다고 말만 하면 그날을 넘기지 않고 바로 가질 수 있었고, 운전면허증이 나오기도 전에 이미 새 차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고등학교 때, 내가 원하는 대로 다 해 주는 착실하고 신앙심도 좋은 남자를 만나 10년간 연애 끝에 결혼했다. 남편은 공군 장교였다.

남편은 청소, 아이들 목욕은 물론, 늦잠 자는 나를 위해 아침도 준비했다. 단 한 번의 불평도 없는 남편이었지만 내 맘대로 안 되는 것이 술 문제였다. 남편이 계속 술을 마시니 불만이 쌓여갔다. “내가 원하는데 왜 못하지?” 나의 화는 풀리지 않았고 그때부터 10년 우울증이 시작되었다.

만사가 다 귀찮아지고 마음의 불안은 점점 심해졌다. 셋이나 되는 어린아이들을 도저히 돌볼 수 없었고 일상생활도 거의 안 되었다. 그런데도 종일 TV 홈쇼핑에 빠져 살았고 방문 판매 아줌마를 불러 아이들 교구와 책, 화장품과 영양제를 미친 듯이 사들였다. 돈은 전혀 상관이 없었다. 폭탄 같은 씀씀이에 남편은 “오늘은 또 무얼 사셨나?” 하며 대출까지 받아 해결해 주었지만, 그것도 잠시뿐, 다시 답답해지고 공허함과 우울함은 견디기 힘들었다.

그러다 남편이 포항 호미곶으로 발령이 났다. 택배도 받기 힘든 외진 곳이어서 답답할 때 여동생에게 전화해 몇 시간씩 울었다. 몸은 점점 더 아파 병원 갈 때만 빼고 침대에 온종일 누워 살았다. 염려와 불면증으로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들었다. 병원비와 약값이 매달 100만 원 정도 들어가도 차도가 없자 가족은 지쳐갔다. 심리 상담을 받다가 ‘사람이 나를 치료할 수 없겠다’는 마음에 치료도 중단했다.

그때, 6살까지 열심히 다녔던 교회와 하나님이 생각났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성경을 열심히 읽었지만, 답은 보이지 않았다. 마침 선데이 크리스천이었던 여동생이 한마음교회에서 복음을 듣고 너무 기뻐 전화를 했다. 그리고 동생이 말한 교회 간증 영상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얼마 후, 한마음교회 수련회에 참석했다. ‘전능자가 이 땅에 오셨다 가셨다’는 찬양을 할 때 나는 피식 웃고 말았다. ‘이 교회, 너무 예수님을 띄우는 거 아냐?’ 그리고 며칠 후, 한 성도가 사도행전 17장 말씀을 보여줬다. 

나는 생각했다. ‘증거? 하나님께서 증거를 주고 믿으라 하셨다고?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었어?’ 너무 놀랐다. 그리고 누가복음 24장의 제자들의 반응이 실제로 다가왔다. ‘아! 예수님이 진짜 부활하셨구나!’ 부활이 유일한 증거였고 예수님은 창조주 하나님이셨다. 예수님이 누구인지 선명해지며 전능자가 이 땅에 오셨다 가신 것이 너무나 확실했다.

나는 모든 상황이 나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믿던 괴물이었다. 내가 하나님 자리에 올라 하나님을 이리저리 끌고 다닌, 죽어야 마땅한 죄인이었다. 마음이 무너져 내리며 내가 주인 된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진짜 주인으로 모셨다.

10년간 우울증으로 힘겨운 삶을 산 것은 바로 내가 예수님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마음에 기쁨과 평강이 흘러넘쳤다. “아, 이게 정말 사는 거구나!” 감격이 밀려왔다. 머리와 몸이 가벼워졌고 평생 먹어야 한다던 약도 끊어졌다. “그동안 힘들게 했는데 나랑 살아줘서 고맙고 감사해요.” 남편에게 이런 고백을 했다. 맛있는 식사도 준비하고 아이들 목욕도 이젠 내가 시킨다. 그리고 온 가족이 함께 모여 가정예배를 드리고, 작은교회 식구들과도 기쁘게 함께한다.

내 지난 모습을 알고 있는 분들은 내 변한 모습을 보며 놀란다. 나와 같이 어둠의 함정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영혼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새 생명을 얻고 참된 기쁨과 자유한 삶을 누리길 기도하며 오늘도 부활의 복음을 들고 영혼을 찾아 나선다.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Hxsu3j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 남편의 이혼 요구·빚 폭탄·암… 모든 문제 풀어주신 예수님 - 박현희 file 강태림 2016.01.27 1351
31 이민 1.5세대 정체성 고민 수련회서 부활 체험 뒤 해피한 젊은이로 - 양민진 file 김아진 2017.10.09 1376
30 하늘의 언어 복음은 장애를 가진 어린이도 춤추게 해 - 조화영 file 강태림 2015.11.03 1382
29 강남 술집마담에서 전도왕으로… 복음으로 가정까지 회복 - 한신영 file 강태정 2015.10.22 1383
28 광고 모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방탕한 삶, 복음으로 종지부 - 엄순용 file 강태림 2016.01.06 1389
27 죽음을 삼킨 부활의 능력, 남편 세상 떠났지만 평강 찾아 - 이지은 file 강태정 2015.10.22 1438
26 귀신에 사로잡힌 아들로 고통… 예수님 주인으로 영접 후 치유 - 최향미 file 강태정 2015.10.01 1467
25 13년간 ‘여호와의 증인’으로 살다가 부활의 증인으로 거듭나 - 이정열 file 강태정 2015.10.06 1467
24 신기한 체험보다도 부활의 믿음이 모든 의심 종지부 찍어줘 - 정미경 file 김아진 2017.10.11 1488
23 사주팔자 잘본다 소문… 하나님 앞에 부질없음 깨닫고 새삶 - 류민선 file 강태정 2015.10.01 1496
22 조울증 이어 알코올 중독… 부활의 복음은 최고 치료약이었다 - 유현미 file 강태림 2016.01.27 1496
21 “여자가 되고 싶다”는 아들의 정체성 혼란 바로 세우신 주님 - 이미자 file 강태림 2016.01.19 1499
20 여자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맹활약… 전도는 뛰어난 공격수 - 서현숙 file 강태림 2015.12.22 1532
19 수능 최악 성적에 하나님 살아 계신가 의문, 그 답을 찾다 - 서수지 file 강태림 2016.03.22 1587
18 골수암 환자 무균실서 예수님 만나 “다시 살아 나사…”- 유진숙 file 강태정 2015.10.13 1599
17 10년간 시달린 악한 영의 소리… 부활 복음 접하자 사라져 - 김기정 file 강태정 2015.10.01 1639
16 암과 함께 영혼까지 치유, 암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었다 - 천정은 성도 file 강태정 2015.09.16 1694
15 친구에 목말랐던 삶, 부활의 주 만나 해결 - 임성택 file 김아진 2019.03.21 1812
14 ‘나는 남자’라고 생각… 죄책감 없이 여자와 사랑 동성애 고쳐주신 예수님 - 소지혜 file 강태림 2016.06.01 1815
13 <문성주 성도> 조직폭력 생활·마약 중독 예수님 영접 후 깨끗히 씻었다 file 강태정 2015.09.22 1832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