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91823_23110923336013_1_99_20151129182405.jpg
아들 셋 중 둘째 아들이 지적장애 1급이다. 이 아이는 밤낮없이 울었고, 모든 발달이 늦었다. 두 돌이 되어도 엄마, 아빠라는 말밖에 하지 못했다. 내가 직접 키우지 않아서 그런가 해서 셋째 출산과 함께 육아휴직을 하였다. 

휴직 후 병원에서 언어검사, 청각검사, MRI 촬영 등 모든 검사와 치료를 다 했고, 놀이치료, 음악치료, 심리치료, 미술치료, 감각통합치료에 한약도 복용하였다. TV에 방영된 한의원에서 침도 맞았고. 고액의 강사료를 주면서까지 재활(수영)도 했다. 심지어는 개명도 했고, 절에 가서 108배를 하기도 했다. 먼 곳까지 다니며 기 치료를 받았고 치유집회도 여러 번 가 보았다. 그러나 그 어떤 방법도 아이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절망과 낙심 속에 있던 나는 한마음교회 수련회에서 귀를 의심할 정도의 충격적 말씀을 들었다. ‘요한복음 16장 9절’에서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지 않는 것이 근본적인 죄라는 말씀이었다. 이 집회에서 회개해야 할 죄는 해도 해도 끝도 없이 많았다. 그런데 이 말씀을 통하여 내 인생과 아이의 주인 되어 살았던 죄를 회개하였고, 진리 가운데 자유하게 되었다. 

또한, 요한복음 2장 22절을 통해 성경이 다 믿어졌고, 부활이 하나님의 승부수, 믿을만한 증거인 것이 확실해졌다. 부활하심으로 예수님이 하나님인 것이 알아지니 막혔던 마음이 뻥 뚫렸다.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 되니, 마음에 평강과 기쁨이 임했다. 그리고 그동안 자식치료가 우상이 되어 살았던 모든 아픔과 염려를 다 하나님께 맡기게 되었다.

장애 아이를 두고 한시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지만, 이제는 염려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우리 아이가 건강한 몸으로, 기쁘게 뛰놀고, 말도 잘 하는 부활체를 생각하니 마음이 설렌다.

나의 변화와 함께 아이도 놀랍게 변화되었다. 침을 흘리고, 불안해하며, 늘 괴성을 질러 힘들게 했던 아이가 이제는 웃음이 가득하고 괴성도 거의 안 지르고, 예배도 기쁘게 드리고 있다. 환경에도 잘 적응하고, 잠도 잘 자며, 낯선 곳에 가도 이제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이 때문에 하나님과 상관없이 살았고, 늘 불평과 원망을 일삼았던 나는, 만나는 사람마다 예수님을 전하는 부활의 증인이 되었다. 학교에서는 동료교사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학생들에게도 수시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비록 장애를 가졌지만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다. 이제는 모든 염려를 내려놓고 복음으로 자유해지니, 세상에 부러울 것 없는 사람이 되었다.

걸어 다닐 수 있으니 감사하고, 밥 잘 먹으니 감사하고, 변 잘 보니 감사하고, 잠 잘 자니 감사하다. 또, 엄마 아빠보고 좋아하니 감사하고, 형도 있고 남동생도 있으니 더욱 감사하다. 이렇게 아이를 통해서 예수님을 믿고 감사한 삶을 살게 된 것을 보면 우리 아이는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파송한 천사가 분명하다.

장애 아이를 통해 마음을 낮추어 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영원한 나라를 소망하며 아이에 대한 염려를 감사로 바꿔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드린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1l2aQoh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 주님을 구주로 믿은 후 위기가 영광으로 대반전 - 김지나 file 김아진 2018.10.10 373
31 목사 꿈꾸던 ‘최연소 장로’ 목사님의 동역자 되다 - 김농도 file 김아진 2018.12.27 372
30 나태하고 방탕했던 가장, 하나님 앞에 회개하다 - 이헌 file 김아진 2019.01.26 371
29 세상 성공 꿈꾸던 로커 허무·공허함 딛고 부활의 증인으로 - 임국진 file 김아진 2017.06.19 369
28 이명(耳鳴)·악몽에 시달리다 복음으로 해방되다 - 황미희 file 김아진 2019.01.06 365
27 고교 야구 최고 홈런왕 부활의 증인이 되다 - 김영로 file 김아진 2018.11.21 365
26 예수님 부활을 믿는 순간 장애조차 기쁨으로 변해 - 진창균 file 김아진 2018.10.27 364
25 술·담배·돈에 빠졌던 삶 부활의 증인으로 새 출발 - 이수민 file 김아진 2018.10.27 362
24 남편의 눈이 되어 찬양으로 주님을 섬기다 - 김미자 file 김아진 2018.10.03 361
23 예수 부활의 믿음 하나로 단번에 얻은 생명의 진리 - 이관우 file 김아진 2018.09.01 361
22 어둡고 우울했던 가족 복음으로 회복되다 - 이숙자 file 김아진 2018.11.21 357
21 시한부 종말론서 빠져 나와 복음 전하는 사명자 되다 - 김아진 file 김아진 2019.01.06 354
20 죽음이 두려웠던 겁쟁이 담대한 부활의 증인 되다 - 임희영 file 김아진 2018.10.03 354
19 생계를 위해 공부한 영어, 세계복음화 위해 쓰이다 - 김태희 file 김아진 2019.01.11 351
18 부활에 대한 의심 걷히자 진정한 회개가 시작되다 - 김찬희 file 김아진 2018.10.27 348
17 예수님 사랑 느끼고 회개, 악에서 빠져나올 힘 주셔 - 방극규 file 김아진 2018.09.01 338
16 교도관·수용자들 하나님 눈으로 바라보다 - 신정호 file 김아진 2018.12.27 337
15 종교에 신물 난 청년 부활의 주를 만나다 - 김형준 file 김아진 2018.09.24 326
14 이제 당당히 복음 전할 수 있게 돼… ‘예수쟁이’로 놀림 당하는 게 기뻐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 김태현 file 김아진 2018.12.26 325
13 술만 마시고 방황하던 청년 성경 읽고 부활의 증인 되다 - 김병석 file 김아진 2018.10.22 321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