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강남 술집마담에서 전도왕으로… 복음으로 가정까지 회복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⑦


입력 2015-10-1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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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가난하게 자랐던 나는 세상에서 돈만 있으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꿈을 꾸었다. 그래서 20대 초반부터 친구의 소개로 ‘룸 가라오케’라는 유흥업소에 발을 들어 놓으며 술장사를 배워 나갔다. 그 곳에서 조직폭력배였던 남자를 사귀게 되었고, 그의 도움으로 24세라는 어린 나이에 가게 업주가 되었다. 그렇게 조폭 남자 친구와 4년 연애 끝에 결혼을 했다. 그러나 결혼생활이 순탄치 않아 1년 만에 딸 하나를 낳고 이혼을 했다. 

내가 원하는 만큼의 돈만 있으면 딸과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혼 후 처음 시작한 일이 술집이다. 많은 돈을 벌었지만 나의 삶은 항상 공허하고 인생의 갈 길을 찾지 못해 술과 도박으로 방황했다. 결국 우울증이 와서 대학병원에서 정신과 상담도 받았고 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하다가 중환자실에 입원도 하였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불안한 감정기복은 스스로 컨트롤이 되지 않았다. 처음에 재미로 시작한 도박에 나중엔 영혼도 팔 수 있을 만큼 중독이 되었다. 결국 5개월 만에 5억원 정도 탕진하고 감당이 되지 않아 미국으로 도망을 갔다. 미국에 가면 변화될 줄 알았지만 버티지 못하고 1년 만에 다시 한국에 나오게 되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여전히 방황하다가 강남 텐프로라는 술집에서 구좌마담으로 일을 했다. 엄청난 돈으로 흥청거리지만 그것도 만족하지 못하는 그 세계 사람들을 보며 도대체 ‘행복의 기준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인생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던 중 춘천한마음교회를 다니는 큰 오빠의 권유로 여름수련회에 참석했다. 사실 나는 모태신앙이었다. 15년 동안 교회를 열심히 다녔지만 예수님이 BC와 AD를 가르는 실존 인물이었다는 사실과 복음이 무엇인지를 처음으로 듣게 되었다. 갑자기 막혔던 귀가 열렸다.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도 충격이었지만 이 세상이 완전한 어둠이었다는 것과 내가 35년을 마귀에게 완전히 속아 살았다는 것은 더 큰 충격이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내 죄 때문에 죽으신 이유가 나를 사랑하기 때문이라 하시는데 정말 전능자의 이해할 수 없는 사랑 앞에 꼬꾸라질 수밖에 없었다. 내 스스로 나를 용서할 수가 없는데, 이분이 그런 내 죄를 용서하시고 부활하실 때 나는 완전한 새로운 피조물, 그것도 영원히 완전한 자로 거듭나게 해 주셨다.

그 후, 새벽을 깨우며 신바람 나게 새 삶을 살다보니 하나님께서는 8년 전 이혼한 남편과 딸을 다시 보내 주셔서 가정을 회복시켜 주셨다. 도박, 마약에 완전히 중독이 되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었던 남편도 복음으로 회복시켜 주셨다. 가정이 회복된 지 8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 가정은 어느 집보다 기쁨과 평강의 삶을 살면서 영혼을 구원하는데 힘을 쓰고 있다. 나는 지금 학원에서 일하고 있다. 적은 보수지만 너무 감사하고 끝없이 복음을 전하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복음이 내 생명보다 귀하다는 고백으로 날마다 기쁨의 삶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기사원문링크 http://bit.ly/1jAhq4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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