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골수암 환자 무균실서 예수님 만나 “다시 살아 나사…”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⑥


입력 2015-10-1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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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늘 죽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미션스쿨을 나왔지만 기억나는 것은 주기도문밖에 없었다.
 
어느 날, 언니가 내게 하나님 얘기를 하면서 딱 다섯 번만 복음을 들어줄 수 없겠느냐고 간절히 부탁해 얼떨결에 허락했다. 복음을 듣다가 예수가 신화에 나오는 신이 아니라 실제 역사적 인물이라는 말에 깜짝 놀랐다. 예수 탄생을 기준으로 BC와 AD를 나눈다는 것은 더욱 나를 놀라게 했다. 조금씩 성경에 긍정적인 눈이 뜨일 때쯤, 남편이 보증 선 것이 잘못돼 집안 사정이 갑자기 어려워졌다. 낮은 마음으로 영접기도를 했지만 교회에 나가진 않았다.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으로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다. 다발성 골수암이었다. 뼈의 통증이 견디기 힘들었고 발견되면 말기로 본다고 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자신의 골수로 이식 수술이 가능하다고 했다.

2012년 8월 골수이식 수술을 받았다. 무균실에서 정상세포까지 함께 죽이는 고용량의 항암주사를 맞으니 온몸의 기능이 만신창이가 되었다. 앉아 있어도 누워 있어도 온몸에 전해지는 통증으로 울고 또 울기만 했다. 게다가 죽음의 공포도 견딜 수 없었다. 

“하나님! 살려 주세요! 저, 살고 싶어요!” 죽음의 문턱에서 본능적으로 몸부림치며 비로소 성경을 펼쳐 읽기 시작했다. 고린도전서 말씀이 눈에 확 들어왔다. 

“다시 살아 나사, 다시 살아 나사! 다시 살아 나사? 예언대로? 성경대로? 뭐야! 그럼! 죽으면 그만인 게 아니네. 다시 사는 게 있는 거네. 아! 예수님이 진짜 부활하신 게 맞네! 예수님이 하나님이신 게 맞네!”

순간, “죄에 대하여라 함은 저희가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라는 말씀도 선명해졌다. ‘아! 예수 믿지 않는 게 죄구나! 내가 주인 되어 산 것! 나 같은 죄인을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그 ‘부활’로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는데도 여전히 예수를 믿지 않았던 죄!’ 내가 바로 죄인이었다는 것을 정확히 알게 되었다. 나는 바로 무릎을 꿇었다. “하나님! 죄송해요. 저 몰랐어요. 예수 믿지 않는 게 죄라는 거 정말 몰랐어요. 회개합니다. 예수님은 저의 주인이십니다!” 이렇게 고백하며 한참 우는데 갑자기 마음이 뜨거워졌다.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니까 지금 내가 죽는다 해도 다시 살 수 있다는 것이 확실해졌다. 이식된 골수는 제 몸에 잘 생착되어 갔고, 나를 만나는 사람마다 얼굴이 밝고 환해졌다고 했다. 죽어가는 육체, 지옥에 갈 수밖에 없었던 영혼을 다시 살게 해 주신 예수님 앞에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가 분명해졌다.

나는 남편에게 강력히 권유해 지내왔던 제사를 폐했고 요즘 지인에게 복음까지 전하고 있다. 진짜 주인이 두드리는 문소리를 듣고도 열어주지 않던 내가 결국 경제적 어려움과 질병으로 혹독한 훈련을 받고서야 주인 앞에 돌아왔다.  

이런 나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찾아와 주신 예수님께 감사드린다. 기쁨으로 전도하며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다하리라 다짐한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기사원문링크 http://bit.ly/1Pphbp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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