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31844_23110923457581_1.jpg



26살에 결혼한 나는 65평 넓은 집에 소파, 침대, 주방용품까지 모두 외제 최고급품을 들여놓고 살았다. 풍족한 생활비에 공주대접을 받으며 하고 싶은 것은 다 하고 살았다.
 
아들과 딸도 효자효녀였다. 이세상 누구보다 나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런데 아들이 9살 때 있을 수 없는 일이 찾아왔다. 치과 치료 과정에서 바이러스균이 신장에 감염되어 17살에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다. 차차 아들은 호전되어 우리 가족은 다시 행복을 찾았다. 넓은 전원주택에 살며 신앙생활도 열심히 했다. 
 
그러다 아들이 26살 때 2차 신장이식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두 번의 신장이식을 받은 아들은 건강을 회복했고, 결혼하여 예쁜 손녀도 낳았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이번엔 가슴이 답답하다 하여 대학병원에 입원했다. 손 쓸 시간도 없이 급성 폐렴으로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곧바로 목을 절개해 호스를 연결했지만 뇌사상태가 되고 말았다. 정말 기가 막혔다. 살았지만 죽어 있는 아들을 볼 때마다 마음은 지옥이었다. 병원에서는 40년 만의 의료사고라며 애썼지만 지금까지 의식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그렇게 살던 어느 날, 친구가 춘천한마음교회 성도들의 간증 프로그램을 얘기했다. 나는 즉시 유튜브에서 간증들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즉시 남편과 함께 한마음교회로 향했다. 기쁨으로 드리는 예배와 진솔한 신앙 간증은 너무나 놀라웠다.  

목사님께서 “부활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는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라고 하시며 “예수님이 부활하셨습니다! 그분이 우리의 주인이십니다!”라고 선포하셨다.  

“도대체 부활이랑 주인이 무슨 상관이 있지?” 하며 고민하던 중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는 로마서 말씀을 보고 깜짝 놀랐다. 부활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곧 하나님이라는 것이 인정되었다는 것이다. “아, 그렇구나! 예수님이 성경대로 오셔서 성경대로 부활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이시구나! 그래서 제자들이 부활하신 후에야 예수님이 하나님이신 것을 믿었고 예수님조차 부활의 표적밖에는 없다고 하셨구나!” 모든 말씀이 선명하게 보였다. 

그동안의 내 신앙은 부활도, 주인도 없는 신앙이었다. 모두 다 내 것이었고 나를 위해 살았다. 아들 또한 내 것으로 여기며 하나님을 원망하고 끝없이 좌절했다. 이어서 예수 믿지 않는 죄가 비춰지는데, 그대로 통곡이 터졌다. 나는 예수님을 믿지 않고 살았던 죄를 회개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모시게 되었다. 

우리 집 베란다에서 아들이 입원한 병원이 보인다. 어느 날 베란다에 앉아 병원을 바라보는데 하나님의 마음이 부어졌다. ‘하나뿐인 아들을 이 땅에 보내신 아버지의 마음은 어떠하셨을까?’ 하나님을 배척한 원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려고 아들을 보내신 아버지의 마음!  

감당할 수 없는 그 크신 사랑 앞에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들의 사고를 통해 독생자를 보내주신 아버지의 참 마음을 알게 하시니 그 큰 사랑을 가슴에 담고 남은 인생 주를 위해 살리라 다짐한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1RIilt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 강남 술집마담에서 전도왕으로… 복음으로 가정까지 회복 - 한신영 file 강태정 2015.10.22 1383
51 갈등 씨앗 입양한 자녀를 가족 사랑 중심으로 만드신 예수님 - 이경자 file 강태림 2016.02.23 910
50 간질병 고통으로 원망과 외톨이 삶에서 해방시켜 주신 예수님 - 박금화 file 김아진 2016.12.27 446
49 가족문제로 망가졌던 삶, 하나님 사랑에 굴복… 진짜 인생의 주인 만나 - 양진경 file 김아진 2017.04.30 484
48 가사·육아 팽개친 채 마음대로 살다가 부활 예수님 만나 새 삶 - 조희경 file 김아진 2016.12.21 495
47 가난 속에서 꿈꾸던 행복, 드디어 주님 안에서 찾다 - 임장원 file 김아진 2019.03.13 750
46 “힘든 시집생활 하나님 위로에 최고의 며느리 되다” - 황명희 file 강태림 2016.04.06 890
45 “황당한 생각으로 고민… 부활의 역사성 인정 후 삶의 관점까지 바뀌어” - 이영찬 file 김아진 2017.03.07 406
44 “지나친 의존 ‘마마보이’ 주님 앞에 회개하고 전도 사명자로 거듭나” - 이상화 file 김아진 2017.03.07 379
43 “예수님 영접하는 순간 죽음의 공포가 사라져” - 이태연 file 김아진 2018.08.21 453
42 “예수님 믿는 순간에 말더듬이 고침 받고 부활 증인으로 거듭나” - 임정미 file 강태림 2016.04.06 1069
41 “염려 말라는 말씀 따르니 기쁨·평강 넘치는 삶으로” - 이환자 file 김아진 2018.08.21 443
40 “여자가 되고 싶다”는 아들의 정체성 혼란 바로 세우신 주님 - 이미자 file 강태림 2016.01.19 1499
39 “아버지의 사업 중단 후 장녀로서 무거운 짐…부활의 주께 내려놓다” - 서영 file 강태림 2016.07.25 859
38 “생명을 걸고 전도” 결단하자 두 번 암에서 생명 지켜 주셔 - 허은미 file 강태림 2016.03.01 924
37 “사고 책임 지고 軍 전역…분노로 벼랑 끝 삶 살다 하나님 군사로” - 최경훈 file 강태림 2016.07.25 636
36 “분노의 화신” 성질 뜯어고쳐 사람 만드신 부활의 예수님 - 김용구 file 강태림 2016.01.19 1082
35 “돈과 일의 노예로 살다 부활 믿고 참 회개의 길” - 황종안 file 김아진 2018.08.21 610
34 “도를 아십니까”에 현혹, 말씀 듣고 ‘가짜’에서 벗어나 - 권용희 file 김아진 2019.02.12 717
33 “내가 제일 잘 나가”에서 “하나님 영광을 위해”로 - 홍여진 file 김아진 2019.01.11 473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