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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금년 86세다. 그 오랜 시간 동안 술을 밥인 양 마시면서 남들에게는 멋진 사나이요, 가정에서는 폭군으로, 술의 노예가 되어 살아 왔다. 돌이켜보면 파란만장한 인생이었다. 내가 태어나던 해 아버님께서 돌아가시고 인내심이 많으신 어머님께서 15년간 떡 장사로 우리 6남매를 기르셨다.

술은 군대에서 처음 배웠다. 제대 후, 어느 날 친구와 40도가 넘는 빼갈 13병을 마시고 논바닥을 기어 다니다 철조망에 걸려 피투성이가 되었는데 간첩으로 몰려 경찰서에 잡혀가기도 했다. 그게 일상이었고 술은 내 인생의 전부였다.

생활에 지친 아내는 처제를 따라 한마음교회에 나갔다. 처음에는 그 교회라고 무엇이 다르겠냐며 호통 쳤지만, 교회에 다녀와서 180도로 달라진 아내의 모습은 내겐 큰 충격이었다. 고집도 꺾고 고분고분 순종하며 아이들을 더욱 사랑하고 온유한 말과 행동으로 솔선수범하는 것이 너무 감동을 주었다. ‘그렇다면’ 하고 나도 아내를 따라 교회에 갔다.

목사님께서는 계속 예수님의 부활을 말씀하셨고 성도들은 모두 자신감에 차 복음을 전했다. 부활의 말씀을 들으면서 B.C와 A.D를 나누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부활이 없었다면 기독교가 탄생 할 수 없는 종교임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예언대로 예수님은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셨고 성경에서 말하는 죄는 예수를 믿지 않는 것이며 부활의 증거를 통하여 믿는 것임을 그대로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확신이 들면서 염려가 떠나고 하나님께 감사와 감격이 밀려왔다. 그러나 술은 끊어지지 않았다.

어느 날, 새벽 말씀을 묵상하며 산행을 하는데 ‘아니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라구? 그러면 나는 뭐야?’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하나님! 나라는 존재는 무엇입니까? 허수아비입니까?’라고 항변하자 ‘너희 생명이 누구의 것이냐?’는 커다란 음성이 내 마음 속으로부터 들려 왔다.

순간 두려워 ‘주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나의 생명은 주님의 것입니다. 당신이 나의 생명의 주인이시며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고백하고 그 자리에서 꼬꾸라져 기도했다. 그 때, 마음속에 ‘네가 왕이잖아! 네 멋대로 살았잖아!’ 벼락과 같은 주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걷잡을 수 없는 통곡이 터져 나왔다.

‘하나님 잘못했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배신하고 제가 왕이 되어 가정과 세상에서 내 마음대로 군림하고, 아내에게 폭력을 하며 내 멋대로 살았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회개하고 예수님을 내 마음에 주인으로 영접하였다.

부활하신 예수님과 동행하게 되니 온 몸과 마음에 감사와 기쁨이 넘치고 새털처럼 가벼워졌다. 즉시로 아내와 자식들에게 ‘그동안 내가 예수님을 몰라 너무나 큰 상처를 주었다, 내가 잘못했다’고 편지를 써 용서를 구하였고 산책길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예수님을 전했다.

그 후에 지역 노인회장으로 추대되어 모일 때마다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마치면서 복음을 전한다. 내가 이렇게 변하다니, 내가 생각해도 정말 놀라운 일이다.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요즘 아내에게 안마를 해준다. 설거지도 한다. 지금 꿈만 같다. 술에 취한 인생을 예수에 취한 인생으로 바꾸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zaAA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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