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00003_23110923993237_1.jpg

나는 사시미 칼 하나만 있으면 인생을 잘살 수 있다고 자부하고 살았던 일식집 주방장이다.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부모님은 이혼을 하셨고, 장애인인 누나와 어머니는 내가 책임져야 했다. 기술이 있어야 먹고살 수 있을 것 같아서 고등학교 졸업 후에 서울로 올라와 일식요리사의 길을 가게 되었다. 어린나이에 선배들 틈에 일을 배우는 것이 힘들었지만, 여기서 넘어지면 인생 끝난다는 마음에 악바리처럼 독기를 품고 살았다. 그 결과, 남들보단 조금 더 일찍 직책을 맡게 되었고, 외식업 쪽에서 인정받으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인생에서 감당할 수 없는 문제가 연이어 터졌고 나는 더욱 악바리, 자린고비가 되었다. 그렇게 일과 돈의 노예로 살다가 평소 알고 지내는 형과 동업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그 형의 친구로부터 우연히 복음을 듣게 되었다. 나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는, 실로 놀라운 세 가지 사실에 감탄하게 되었다.

예수님이 사람이셨다고? 하나님이 살아계시는 것이 증거가 있다고?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이 역사적 사실이라고?

부활이 선명해지니까 예수님이 하나님이신 것이 선명해졌고, 우리의 주인이 되시기 위해 이 땅에 사람으로 오셔서 우리 죄를 대신해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분을 믿지 않고 여전히 내가 주인되어 살았던 것이 얼마나 큰 죄인지 그대로 비춰졌다. 운전을 하다가 개 한 마리를 치어 죽여도 가슴이 벌렁벌렁한데 하물며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죽인 것이니, 그 죄가 얼마나 무겁고 그 죄의 대가는 또 어떻겠는지가 선명해졌다. 이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내 주인으로 모셨다. 이젠 오직 주를 위해 사는 것이 마땅했다. 

그 후 춘천에서 스시집을 오픈했다. 10년 넘는 주방생활에 이렇게까지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고 정산을 하다가 깜짝 놀랐다. 매출에 비해 순이익이 너무 적었다. 처음엔 그 정도 이익만 있어도 좋겠다 했는데 매출이 오른 만큼 돈 욕심도 덩달아 커지게 된 것 같았다. 그 욕심이 마음 구석에 서서히 자리 잡고 있었고, 결국 만원짜리 세트 초밥의 가격을 올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의 고민이 근 보름 동안 이어져 왔던 것이다. 그런데 새벽기도 때 하나님께서 사업장을 열어주시기 전 주셨던 말씀 앞에 세우셨다. “장사꾼이 될래? 주와 복음을 위해서 할래?” 어떤 마음으로 초밥을 만들어야 하는 것인가. 참 회개가 되었다. 돈을 볼 것이냐,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섬기는 마음으로 할 것이냐. 어쩌면 너무나도 쉬운 질문과 답을 이제야 선명히 알게 되었다.

며칠 전 매장에서 지체 한 분이 복음을 전하며 식사하는 것을 보았다. 그때 갑자기 지체에게 하는 것이 예수님께 하는 것이라는 말씀이 실제가 되었다. ‘우리 예수님이 드시는 거니깐 맛있게 잘 만들어 드려야지’ 하는 마음이 부어졌고, 준비되어 있는 재료 안에서 정말 정성을 들여 초밥을 만들었던 것이 생각났다. 그 마음에 육체의 피로도는 제로였고, 정말 즐겁고 기쁘게 만들게 된 것이다. 아 바로 이거구나! 이 중심. 지체를 예수님께 하듯이, 춘천시민에겐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잃어버린 자녀의 마음으로, 그럼 뭔들 못 주겠는가? 뭐가 아깝겠는가? 뭘 바라겠는가? “장사꾼이 될래? 주와 복음을 위해서 할래?” 매일매일 이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황종안스시가 영혼을 살리고 복음의 터전이 되기를 기도한다.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vUzizQ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 죽음은 남의 일로 여겼던 건강맨, 삶 위기서 부활의 주 만나 - 유태정 file 강태림 2015.12.22 1216
51 죽음을 삼킨 부활의 능력, 남편 세상 떠났지만 평강 찾아 - 이지은 file 강태정 2015.10.22 1438
50 죽음이 두려웠던 겁쟁이 담대한 부활의 증인 되다 - 임희영 file 김아진 2018.10.03 354
49 죽지 못해 살던 삶 부활 예수님 만나 변화… 이젠 별명이 ‘장래 목사님’ - 서정인 file 강태림 2016.10.04 796
48 지나친 완벽주의 고통… 부활 예수님 동행하니 매일 매일이 자유로워 - 조치현 file 김아진 2017.07.25 489
47 지독한 ‘독종’ 여자 경찰, 사랑으로 범죄자 품다 - 안순오 file 김아진 2018.12.03 485
46 지친 국악 피리 연주자, 부활 예수님 알게 되자 연주하면 은혜가 넘쳐 - 박소진 file 강태림 2016.06.14 678
45 진솔한 간증을 보고 부활 예수님 영접… 구원파 교회서 벗어나다 - 나병석 file 김아진 2017.01.23 603
44 집안의 무거운 짐에 눌려 염려증에 갇혔던 삶 예수님께서 풀어주셔 - 김도형 file 김아진 2017.07.18 442
43 짜증내고 소리치다가 아이의 주인 노릇 멈추고 하나님 귀한 자녀로 품다 - 박태양 file 강태림 2016.08.19 540
42 찬바람 불던 ‘차도녀’ 교사 복음 전하는 사명자로 - 황찬환 file 김아진 2018.10.30 265
41 채권자 빚독촉 와중에 설상가상 징계해직… 어둠 날려주신 예수님 - 조영미 file 강태림 2016.05.18 751
40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가출과 방황 일삼다 복음으로 종지부 찍어 - 서은혜 file 강태림 2016.04.12 1125
39 친구에 목말랐던 삶, 부활의 주 만나 해결 - 임성택 file 김아진 2019.03.21 1813
38 큰 것 한방만 노려… 하나님 안 믿고 주식 중독, 실패의 절망서 주님 만나 - 조국현 file 김아진 2017.01.04 460
37 키 138㎝ 왜소증 장애… 내 몸을 사랑하게 해주신 예수님 -김영애 file 강태림 2015.10.27 1189
36 타인 시선 두려움증 예수님이 날려 주셔 강한 주님의 용사 돼 - 김다빈 file 김아진 2017.08.24 503
35 타종교 신도회장 지내다 가족들 기독교로 ‘종교 통일’ 평강과 기쁨의 삶으로 - 최희자 file 강태림 2016.09.29 445
34 툭하면 교회 옮기다가 진정한 공동체에 눈뜨고 영원한 하늘가족 만나다 - 최지영 file 강태림 2016.08.03 604
33 패션모델 포기하고 전도·양육 잘하는 하늘나라 모델 꿈꿔 - 이은예 file 강태림 2016.04.20 1178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