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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따라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녔지만 믿지 않는 집안으로 시집갔다. 그 때부터 일요일엔 가족들과 여행을 다니며 20년 가까이 교회에 가지 않았다. 그러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다시 교회에 나갔다. 남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아들집에 들어가 두 손자를 돌보며 살았다. 어느 날 아파트 단지에서 회원모집 광고를 보고 게이트볼을 시작해 시합에 나가기 시작했다.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을 시작으로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늘 메달을 땄고 게이트볼 1급 심판자격증도 취득했다. 선수로 심판으로 게이트볼은 내 삶의 전부였다. 교회에서는 권사 직분으로 구역장과 찬양대원으로 열심히 봉사하며 주일예배만큼은 빠지지 않으려고 애를 썼지만 대회가 있으면 게이트볼 대회 출전이 항상 우선이었다. 그러나 예수 믿는 사람으로서 남에게 흉잡힐 행동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말과 행동은 늘 조심했다.  

어느 날 갑자기 며느리가 우리나라에 곧 전쟁이 일어난다며 제주도로 피난가야 된다고 했다. 그러더니 방독면, 전투식량 등 안 보이던 물건들이 집에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다. 어느 여전도사와 매일 노방 전도를 한다며 함께 다니더니 며느리가 이상해진 것 같아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 하루 빨리 그 여전도사와 떼어놔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에 아들이 춘천으로 이사를 가자고 해 얼른 허락했다. 정든 게이트볼 장을 떠나는 게 아쉬웠다. 


춘천에 와서 다니기 시작한 한마음교회는 처음에 적응이 잘 안 됐다. 목사님은 매일 부활을 선포하셨다. ‘아니 부활은 다 알고 있는데 왜 이렇게 강조를 하지.’ 게다가 평생 글은 한 번도 써 보지 않았는데 간증을 써내라고 하니 내 마음은 정말 힘들고 답답했다. 

목사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믿을만한 증거가 부활이고 부활로 예수님이 하나님이신 것을 증명하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니까 부활도 당연한 것이라 막연히 생각했는데, 예수님이 이 땅에 사람으로 오신 역사적 인물이며 부활도 역사적 사실이라는 것을 제자들의 변화된 모습과 지체들의 간증을 통해서 알게 됐다. 고린도전서 15장에 부활이 없이는 우리의 믿음도 헛되고 우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통해서 진정한 믿음은 부활로 말미암아 생기는 것임을 깨닫게 됐다.  

어느 날 새벽에 목사님께서 예수님과 내가 쌍방관계가 돼야 한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죽어서 예수님 앞에 섰을 때 예수님이 나를 모른다고 하면 완전 허탕치는 것이라고 하셨다. 나는 그동안 믿음 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 왔는데, 정작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신 것도 모르고 지금까지 내가 주인 되어 내 맘대로 믿음생활을 해 왔던 게 순간 알아졌다.  

내가 입술로만 ‘주여, 주여’했던 자였다. 세상을 즐기며 습관처럼 믿음생활 하면서, 예수님 없이 잘 살아갈 수 있다고 한 교만한 자였다. 이런 악한 마음 중심의 내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음이 깨달아지며 바로 눈물로 회개하고 예수님을 나의 마음의 주인으로 영접했다.  

지금은 매일 새벽마다 기도하며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고 있다. 이 땅에 썩을 것을 바라보지 않고 영원한 것을 바라보게 되면서, 믿지 않는 딸들과 사위들 그리고 주위사람들에게 내 생명보다 귀한 복음 전하는 사명을 감당하며 살고 있다. 

지금까지 나를 인도해 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리며 모든 영광 주님께 올려드린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oKiX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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