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220004_23110924020544_1.jpg

우리 부모님은 내게 가장 비싼 축구화를 한 달에 한 켤레 씩 사주실 정도로 경제적으로 풍족했다. 그러나 어느 날,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집에 빨간딱지를 붙이며 재산 압류를 하였다. 

나는 자연스레 삐뚤어졌다. 15살에 술과 담배를 했고 매일 술을 마시다보니 18살 때에 소주 5병을 마셨다. 새벽까지 술을 마셨고, 모르는 사람과 3초 이상 눈이 마주치면 바로 시비를 걸어 싸웠다. 친구들과 오토바이 폭주도 즐겼고 단속에 걸리고 난 다음 날 돌과 유리병을 파출소에 던지다 잡혀 TV 뉴스에 나오기도 했다. 

군대에 다녀와 오직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서울로 올라간 나는 지하철역 앞에서 노점상도 하고 번화가를 돌며 잡상인 노릇도 하다가 하루 매출이 200만 원 정도의 텔레마케팅 사무실을 하게 됐다. ‘아! 나도 이제 성공했구나’하며 다시 허세를 부리다 문제가 생겨 많은 손해를 보고 사업을 접었다. 그 후 돈을 벌고 탕진하기를 반복하며 밤낮이 바뀐 생활과 술과 담배에 찌든 방탕한 삶에 지치기 시작했다. 

아버지께서는 늘 내가 교회에 나오기를 바라셨다. 기회 있을 때마다 전직 조폭, 마약 중독 등의 과거를 가진 분들의 간증을 보여주며 복음을 들려 주셨다. 이상하게 그들과 동질감이 느껴졌고, 그들의 변화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나도 교회에 나가야겠다는 마음과 계속 내 멋대로 살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부딪치며 죄책감도 계속 몰려왔다. 

고민 끝에 스스로 교회에 발을 들여 놓았다. 첫 예배에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 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는 말씀이 선명하게 들렸다. 꼭 아등바등 살아왔던 내게 하시는 말씀 같았다. 그 하나님이 진짜 있는지, 어떻게 믿을 수 있는지 확실히 알고 싶었다. 역사서, 백과사전 등 모든 자료를 찾아본 후, 예수님이 실존인물이었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는 사실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어느 분의 간증이 눈에 확 들어왔다. 그 분은 전직 조폭이었는데 간증 중에 ‘증인’ 이라는 단어가 있었다. 내가 만일 판사라면 내가 믿든 안 믿든 500명이 넘는 증인들의 증언이 있다면 당연히 그 증언대로 판결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수님의 부활 사건이 너무나 확실해졌다. ‘제자들이 성경과 예수님의 하신 말씀을 부활을 통해 정확히 믿게 되었구나. 부활이 사실이니 성경의 모든 말씀도 믿을 수 있겠구나. 하나님이 진짜 살아 계시는구나.’ 이런 확신이 들며 그동안의 모든 의심이 사라졌다.

“하나님 아버지. 그동안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지 않은 죄를 회개 합니다. 용서해주세요.” 나는 예수님을 내 인생의 주인으로 영접했다. 돈과 세상 쾌락만을 좇으며 살았던 내가 로또 1등보다 더 대박인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 술, 담배도 끊어졌고 삶의 우선순위도 바뀌었다. 친구들이 “야. 너가 무슨 교회야? 안 어울리게 왜 그래?” 해도 “예수님이 부활하셨어. 너희도 회개하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고 천국가야지”라며 복음을 전한다. 

지금 군무원으로 일하는 이곳은 황금어장이다. 병사들이 계속 나가고 새로 들어온다. 수많은 청년들에게 쉼 없이 복음을 전한다. 정말 매일 매일이 꿈만 같은 삶이다. 나의 주인이신 주님과 동행하는 나는 이 세상에 가장 부유하고 행복한 사람이다.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yvwiL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 ‘인생의 답’ 찾고싶어 독서에 빠져 지냈지만 주님 알고 비로소 자유 - 김남희 file 김아진 2017.02.13 407
51 돈돈돈 하던 인생 제자훈련 말씀공부 뒤 부활의 증인이 되다 - 임미영 file 김아진 2017.03.30 406
50 “황당한 생각으로 고민… 부활의 역사성 인정 후 삶의 관점까지 바뀌어” - 이영찬 file 김아진 2017.03.07 406
49 늘 떠다니듯 정신없던 삶… 부활 예수님 만나 복음으로 제자리 찾다 - 강태정 file 김아진 2017.07.14 402
48 두 조카를 하나님 사랑으로 친자식처럼 키우다 - 이혜정 file 김아진 2019.01.26 401
47 죽음 앞둔 노인처럼 살다 부활의 주를 만나 건강 염려증서 해방 - 최화자 file 김아진 2017.04.19 399
46 게이트볼 빠져 살다가 예수님 알고 나서 ‘전도 선수’가 되다 - 안선자 file 김아진 2017.04.19 398
45 항상 혼자였던 외톨이, 공동체와 함께하다 - 서은광 file 김아진 2018.12.03 396
44 공황장애·죽음의 공포 복음으로 평안을 얻다 - 장윤경 file 김아진 2018.10.03 394
43 폭군·술의 노예로 살다 복음으로 감사·기쁨의 삶 - 이원근 file 김아진 2018.10.30 393
42 복음과 벽을 쌓고 살다가 재능 주신 예수님 사랑에 행복한 디자이너로 - 김샛별 file 김아진 2017.07.22 393
41 장애 아이 키우며 가족 갈등, 기도하며 자유·기쁨 얻어 - 이흥섭 file 김아진 2019.02.12 392
40 술에 빠져 가정에서 폭군, 회개하고 개과천선 - 신필주 file 김아진 2018.09.10 389
39 소아마비 장애, 복음으로 다 가진 자 되다 - 김일유 file 김아진 2018.10.10 388
38 강한 산성 주님 안에서 질병의 고통 벗어나다 - 이향자 file 김아진 2018.08.14 383
37 부활하신 예수님 만나 냉혹한 교도소를 따뜻한 복음으로 물들이다 - 김호정 file 김아진 2017.06.10 379
36 “지나친 의존 ‘마마보이’ 주님 앞에 회개하고 전도 사명자로 거듭나” - 이상화 file 김아진 2017.03.07 379
35 나는 단지 말씀의 통로일 뿐, 공동체 위한 간증 기록자 - 서기성 file 김아진 2018.11.07 378
34 하나님을 배신했던 나를 돌아온 탕자 기다리듯 다시 품고 고민 풀어 주셔 - 이수연 file 김아진 2017.07.14 377
33 “나가” 소리 지르는 선생님에서 “들어 와” 반기는 선생님으로 - 김종신 file 김아진 2018.10.22 375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