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141925_23110923417974_1.jpg


나는 드라마 중독자였다. 일본어 학원에 다녔는데 일본어를 잘하려면 일본 드라마를 보는 게 도움된다는 원어민 선생님의 권유로 일본 학원물 드라마를 접했다. 점점 재미를 느낀 나는 365일 내내 미국, 영국, 한국 등 국적을 가리지 않고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5일 동안 잠을 거의 자지 않고 본 적도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잔인한 것, 더 선정적인 것을 찾게 되었다. 
 
더 이상 볼 게 없을 정도가 되자 방문을 잠그고 성인 애니메이션까지 다운받아 보았다. 그때부터 엄마와 대화가 거의 없었고, 가족과의 관계에도 심각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일상생활에서도 상대방의 말이 드라마 대사처럼 들렸다. 나는 드라마 대사로 대답을 하기도 했다. 거짓말도 실감나게 했다. 사람들을 만나면 전날 본 선정적인 드라마의 모습이 떠올랐고, 씻는 것도 귀찮아 4∼5일을 씻지 않고 학교에 다니기도 했다.  

결국 기숙사에서 쫓겨나 춘천한마음교회 훈련관으로 들어갔다. 1년 넘게 말씀을 들었지만 드라마의 유혹, 선정적인 생각, 그리고 교회 사람들을 판단 정죄하는 마음에 시간이 갈수록 힘들고 괴로웠다. “하나님, 저는 왜 변하지 않을까요?”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지 않으면 구원이 없다는 말이 두려웠지만, 나는 아무것도 확신을 가질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목사님께서 ‘전능자가 이 땅에 오셨다 가셨다’고 선포하신 영상을 보았다. 그 순간 큰 망치가 머리를 “땅!” 하고 치는 것 같았다. 전능자가 이 땅에 오셨다 가셨다는 것이다. 그 말씀을 들은 순간부터 놀랍게도 그동안 내게 아무런 힘이 없었던 말씀들이 실제가 되기 시작했다. 성령께서 역사하신 것이다.

‘그렇지, 하나님이 이 땅에 오셨다 가셨지! 예수님의 부활로 전능자가 살아계심이 확증되었지! 부활하신 예수님이 지금도 살아계시지!’ 이 사실이 내 마음에 선명해졌다.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신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주셨고,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믿을 수 있도록 해주신 것이다. 그런데도 나는 부활하신 예수님 앞에서 내가 주인이 된, 지옥 갈 죄를 짓고 있었다. 

살아 계신 창조주 앞에 “하나님, 내 인생 내 거예요” “하나님이 나를 위해 목숨을 버리신 것, 저한테는 중요하지 않아요”라며 덤벼들고 있었다. 드라마가 주는 쾌락에 빠져서 듣지 못하고, 믿지 못하고, 내가 주인이 된 악랄한 죄인이었다.  

이런 죄인에게 오직 부활하신 예수님만이 살길임이 선명해졌다. 나는 창조주를 버리고 내 인생의 주인이 되었던 죄를 하나님 앞에 회개했다.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모셨다.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고 나는 그분의 통치를 받는다는 것이 너무나 큰 감격이었다.  

예수님이 주인 되니까 드라마로 생겼던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고 엄마와는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대화만 하게 되었다. 친구들에게도 먼저 전화해서 복음을 전하게 되었다.  

나는 지금 교회 공동체와 함께 대학 캠퍼스, 택시, 지하철, 길거리 등에서 매일 복음을 전한다. ‘전능자가 이 땅에 오셨다 가셨다’는 사실만으로 감격의 삶을 살고 있다. 내겐 이것만으로 충분하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1KQ829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 회칼로 위협하는 강도에게 “예수님 믿으세요” 복음을 전하다 - 손미화 file 강태림 2016.03.01 1138
51 폭식증 환자, 생명의 떡을 먹고 풍성한 삶 누리다 - 김미나 file 강태림 2016.04.20 1152
50 농사꾼 시골 할머니가 말씀 줄줄 외워 읽어주는 전도자 되다 - 이옥매 file 강태림 2015.12.08 1153
» 잔인하고 선정적 드라마 중독에 최고 치료제는 복음이었다 - 최혜은 file 강태림 2016.02.15 1153
48 남편 멱살잡이까지 하다가 마음을 찢고 현숙한 아내로 거듭나 - 양연례 file 강태림 2016.01.06 1160
47 10년 동안의 가위눌림, 부활 확신하자 씻은 듯이 사라져 - 이정희 file 강태림 2016.03.14 1162
46 패션모델 포기하고 전도·양육 잘하는 하늘나라 모델 꿈꿔 - 이은예 file 강태림 2016.04.20 1178
45 키 138㎝ 왜소증 장애… 내 몸을 사랑하게 해주신 예수님 -김영애 file 강태림 2015.10.27 1187
44 하나님의 진짜 사랑을 만나 남자에 대한 집착에서 해방되다 - 임현주 file 강태림 2016.01.12 1189
43 사회공포증 환자, 부활 믿고 지하철 전도할 정도로 담대해져 -신경복 file 강태림 2015.10.27 1196
42 세상 조연에서 부활의 증인 하늘나라 주연으로 활동케 하셔 - 김명인 file 강태림 2015.11.16 1203
41 30년 넘게 TV 중독된 나를 깨우고 귀신 시달리는 아이 평안케 -이상미 file 강태림 2015.11.09 1204
40 죽음은 남의 일로 여겼던 건강맨, 삶 위기서 부활의 주 만나 - 유태정 file 강태림 2015.12.22 1215
39 둘째 아이 세상 떠난 후 빠진 우울증 복음으로 벗어나 - 이은주 file 강태정 2015.10.13 1227
38 백혈병 암세포 번졌지만 믿음 얻고 부활 증거하는 삶 - 이경태 file 강태정 2015.10.13 1240
37 아들 뇌사 사고 통해 독생자 보내주신 하나님 마음 알게돼 - 공은영 file 강태림 2016.03.14 1245
36 믿음의 엄마 보내셔 이혼 가정 아픔 해결한 복음의 능력 -김솔지 file 강태림 2015.11.03 1247
35 우울한 삶 살았던 소녀가장” 영원히 함께할 하늘가족 만나 - 고찬향 file 강태림 2015.12.22 1253
34 “남자가 되고 싶다”며 동성애 두둔하던 죄인의 굴레 벗어나 - 서경아 file 강태림 2016.01.19 1327
33 이혼 후 술과 싸움질 인생 막장서 나를 건지신 부활의 주님 - 조지현 file 강태림 2016.01.12 1347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