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89 추천 수 0 댓글 0
201810080000_23110924015138_1.jpg

두 돌이 지나도 나는 걷지 못했고 금방 죽을 것처럼 심한 경기도 자주 했다. 부모님은 귀한 아들을 위해 용하다는 의사를 찾아다녔고 비싼 산삼도 먹이며 정성을 다했다. 세 살이 넘어 조금씩 걸었지만 다리를 심하게 절었다. 게다가 손놀림도 둔하고 말까지 어눌하고 느려서 아이들에게 매일 병신이란 놀림을 받았다. 볼펜을 입에 물고 책을 읽고, 녹음을 하며 고쳐보려 했지만 모두 헛수고였다. 그러다 보니 사람에 대한 기피증과 두려움이 심해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두려움 속에 첫 회사에 들어갔지만 얼마 버티지 못했고 두 번째, 세 번째 취직도 마찬가지였다. 네 번째 회사에서는 결코 실패하지 않겠다는 생각에 그들과 어울리며 술과 담배를 배우기 시작했다. ‘애주회’라는 계모임까지 만들어 술에 빠져 살았다. 그러다 예쁜 여자를 만나 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그녀를 정말 사랑했고, 내가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주었다. 

어느 날, 고모와 성경 말씀으로 교제하다가 충격을 받았다. 봉사도 많이 하고 새벽기도도 안 빠지고 주일학교 교사에 성가대까지 정말 열심히 했던 고모가 자기 신앙이 엉터리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복음을 들려주었다. 나는 비록 술 담배는 하지만 십일조, 주일성수, 차량봉사까지 하고 있으니 내 믿음은 좋다고 생각했다. 고모는 내게 마태복음 7장을 보여주었다. ‘입술로 주여 주여 한다고 다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 예수 이름으로 귀신 쫓고 권능을 행하고 예언까지 해도 주님은 모른다고 하신다’는 말씀이었다. “넌 어떨 것 같니?” 갑자기 내게 뿌리까지 흔들리는 충격이 일어났다. ‘아! 내 맘대로 사는 나는 지옥에 있었구나!’ 마음이 급해졌다. “고모! 그럼 나 이제 어떡하면 돼? 하라는 대로 다 할게!” 고모는 요한복음을 제자들의 입장에서 보라고 했고 나는 열심히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자친구는 교회 얘기를 하는 것을 너무 싫어해 세상 얘기만 하다가 헤어지곤 했다. 자연히 둘 사이가 벌어지기 시작하며 갈수록 힘들어졌다. 

어느 날, 성령께서 요한복음 4장의 우물가의 여인을 기억나게 하셨다. 남편 다섯을 바꿔도 만족함이 없던 여인이 예수님을 만나고 물동이를 버려두고 뛰어가는 모습이 비쳐지며 ‘버려두고’라는 네 글자가 선명하게 다가왔다. ‘그래 영원한 것을 위해 내가 놔야 하는 것이구나!’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예배와 말씀에만 집중했다. 세상 것이 다 끊어지고 예수님의 그 사랑에 감격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시들해졌다. 어느 날 목사님이 “예수님의 부활이 실제가 아니고 지식인 사람은 힘이 없어요! 보이는 것에 따라 사는 것이지요!”라고 할 때, 내가 부활의 주를 믿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알고만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수님을 지식으로 알고만 있으니까 도마처럼 진심으로 굴복하지 못했었다. 살려달라고 엎드렸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에 하나님께서 내게 물으셨다. “일유야! 네 인생의 주인이 누구니? 네 시간과 물질의 주인이 누구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하나님. 저의 모든 것, 제 인생까지 제가 주인이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저의 주인이 되어주세요.”

그렇게 마음 중심으로 회개하고 예수님을 마음의 주인으로 영접했다. 주님 앞에 굴복하니 모든 말씀에 “아멘”이 되고 기쁨과 평강이 임했다. 지금은 학원에서 운전을 하며 만나는 사람마다 복음을 전한다. 하나님은 귀한 아내와 딸도 허락하셨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예수님은 나의 영원한 주인이시다.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E8muvX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2 교회가 싫었던 CEO 아들의 고난 통해 부활의 주를 만나다 - 김성중 file 강태림 2016.11.30 501
71 교회 주변인처럼 살다가 살아계신 하나님 만나 부활의 증인으로 거듭나 - 황영민 file 김아진 2017.09.28 764
70 교통사고·난투극 등 사건 현장 출동 때마다 늘 계신 예수님 - 안강훈 file 강태림 2016.02.13 930
69 교육으로 변화 꿈꾸다 ‘부활이 답’ 깨닫고 복음 전파의 길로 - 선현영 file 김아진 2017.03.07 448
68 교우 관계 나빠 스트레스… 말씀 통해 평안 찾아 - 이원희 file 김아진 2019.01.28 562
67 교도관·수용자들 하나님 눈으로 바라보다 - 신정호 file 김아진 2018.12.27 337
66 광고 모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방탕한 삶, 복음으로 종지부 - 엄순용 file 강태림 2016.01.06 1389
65 공황장애와 원망 속에 풍비박산 났던 가정 다시 세워주신 하나님 - 김명애 file 김아진 2016.12.14 594
64 공황장애·죽음의 공포 복음으로 평안을 얻다 - 장윤경 file 김아진 2018.10.03 396
63 공의를 꿈꾸던 열혈 시민운동가, 주 안에서 정의를 찾다 - 김현주 file 강태림 2016.11.30 427
62 공부 잘했지만 영적 지진아, 부활 예수님 영접하고 복음의 사명자 되다 - 김진영 file 김아진 2017.05.22 451
61 골수암 환자 무균실서 예수님 만나 “다시 살아 나사…”- 유진숙 file 강태정 2015.10.13 1599
60 고집불통 ‘불독’ 부활의 주 만난 후 ‘미소천사’ 거듭나 - 강명희 file 강태림 2016.08.09 494
59 고교 야구 최고 홈런왕 부활의 증인이 되다 - 김영로 file 김아진 2018.11.21 365
58 계획에 없던 출산에 힘들어 짜증으로 생긴 화병 회개로 씻어내다 - 배성희 file 김아진 2017.06.12 620
57 게임 중독·폐인 생활… 말씀 능력으로 탈출 - 고병욱 file 김아진 2018.09.03 456
56 게이트볼 빠져 살다가 예수님 알고 나서 ‘전도 선수’가 되다 - 안선자 file 김아진 2017.04.19 398
55 거짓말 일삼던 ‘입’이 예수 부활 전하는 ‘입’으로 최고의 삶을 살다 - 박은지 file 강태림 2016.08.31 553
54 강한 산성 주님 안에서 질병의 고통 벗어나다 - 이향자 file 김아진 2018.08.14 383
53 강도 만나 죽음 느꼈을 때 십자가 예수님 생각나 아픈 아이들 품는 길로 - 지화영 file 강태림 2016.04.28 764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