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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셋 중 둘째 아들이 지적장애 1급이다. 이 아이는 밤낮없이 울었고, 모든 발달이 늦었다. 두 돌이 되어도 엄마, 아빠라는 말밖에 하지 못했다. 내가 직접 키우지 않아서 그런가 해서 셋째 출산과 함께 육아휴직을 하였다. 

휴직 후 병원에서 언어검사, 청각검사, MRI 촬영 등 모든 검사와 치료를 다 했고, 놀이치료, 음악치료, 심리치료, 미술치료, 감각통합치료에 한약도 복용하였다. TV에 방영된 한의원에서 침도 맞았고. 고액의 강사료를 주면서까지 재활(수영)도 했다. 심지어는 개명도 했고, 절에 가서 108배를 하기도 했다. 먼 곳까지 다니며 기 치료를 받았고 치유집회도 여러 번 가 보았다. 그러나 그 어떤 방법도 아이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절망과 낙심 속에 있던 나는 한마음교회 수련회에서 귀를 의심할 정도의 충격적 말씀을 들었다. ‘요한복음 16장 9절’에서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지 않는 것이 근본적인 죄라는 말씀이었다. 이 집회에서 회개해야 할 죄는 해도 해도 끝도 없이 많았다. 그런데 이 말씀을 통하여 내 인생과 아이의 주인 되어 살았던 죄를 회개하였고, 진리 가운데 자유하게 되었다. 

또한, 요한복음 2장 22절을 통해 성경이 다 믿어졌고, 부활이 하나님의 승부수, 믿을만한 증거인 것이 확실해졌다. 부활하심으로 예수님이 하나님인 것이 알아지니 막혔던 마음이 뻥 뚫렸다.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 되니, 마음에 평강과 기쁨이 임했다. 그리고 그동안 자식치료가 우상이 되어 살았던 모든 아픔과 염려를 다 하나님께 맡기게 되었다.

장애 아이를 두고 한시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지만, 이제는 염려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우리 아이가 건강한 몸으로, 기쁘게 뛰놀고, 말도 잘 하는 부활체를 생각하니 마음이 설렌다.

나의 변화와 함께 아이도 놀랍게 변화되었다. 침을 흘리고, 불안해하며, 늘 괴성을 질러 힘들게 했던 아이가 이제는 웃음이 가득하고 괴성도 거의 안 지르고, 예배도 기쁘게 드리고 있다. 환경에도 잘 적응하고, 잠도 잘 자며, 낯선 곳에 가도 이제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이 때문에 하나님과 상관없이 살았고, 늘 불평과 원망을 일삼았던 나는, 만나는 사람마다 예수님을 전하는 부활의 증인이 되었다. 학교에서는 동료교사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학생들에게도 수시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비록 장애를 가졌지만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다. 이제는 모든 염려를 내려놓고 복음으로 자유해지니, 세상에 부러울 것 없는 사람이 되었다.

걸어 다닐 수 있으니 감사하고, 밥 잘 먹으니 감사하고, 변 잘 보니 감사하고, 잠 잘 자니 감사하다. 또, 엄마 아빠보고 좋아하니 감사하고, 형도 있고 남동생도 있으니 더욱 감사하다. 이렇게 아이를 통해서 예수님을 믿고 감사한 삶을 살게 된 것을 보면 우리 아이는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파송한 천사가 분명하다.

장애 아이를 통해 마음을 낮추어 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영원한 나라를 소망하며 아이에 대한 염려를 감사로 바꿔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드린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1l2aQ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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