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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외환위기로 사업이 망한 아버지는 많은 빚을 남긴 채 미국으로 떠났다. 이혼한 어머니는 우울증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했고 나의 방황은 시작됐다. 담배를 배웠고 화가 나면 물건을 던져 문을 부수기도 했다. 자동차 키를 훔쳐 무면허로 음주 원정도 다녔다. 군대에서는 두 번의 군기교육대 입소와 몇 번의 징계를 받았다. 전역 후에도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와 취소를 당했고 광적인 오토바이 질주로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겼다.

삶에서 아무런 답을 찾지 못한 나는 호주에 가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싶었다. 자유분방한 호주는 내 체질에 딱 맞았다. 시간만 나면 외국인 친구들과 요트를 타고 바다에 나가 술을 마시며 놀았고 밤에는 하우스파티나 클럽에 가 유흥을 즐겼다.

어느 날, 친구 생일파티에서 한 친구가 키스 게임을 하자고 했다. 거부할 수 없는 분위기라 결국 이성과 동성, 게이와도 키스를 했다. 이튿날부터 엄청난 죄책감에 시달렸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게이가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때 동성애가 자연스럽게 전염될 수 있는 무서운 것임을 알게 됐다. 다행히 동성애에 더 이상 빠져들지 않았다.

한 달 정도 지난 뒤 귀국했을 때도 모든 돈을 탕진하며 유흥과 쾌락을 좇았다. 거짓말로 집에서 돈을 타내 양팔과 허벅지에 문신을 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놀다가 돌아와 침대에 누우면 끝없는 공허감과 소외감으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알 수 없는 좌절감이 몰려 왔고 나 자신이 껍데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호주에 다시 돌아갔지만 여전히 힘들었다. 언어 소통도 잘 안 되고 일도 혼자 찾아야 했다. 스트레스는 쌓여 갔고 저녁에 홀로 돌아온 집은 마치 감옥 같았다. 공허감과 패배감, 괴리감과 소외감에 나는 완전히 무너졌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을 때 어머니가 주신 춘천한마음교회 ‘오직 주만이’라는 간증이 담긴 USB가 생각났다. 보는 내내 참 신기했다. 간증하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에 마음이 평안해지고, 찌든 내 마음이 녹아내렸다. 놀랍게도 나도 이 사람들처럼 변화되어 기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소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갈급한 마음으로 간증과 목사님의 설교 말씀에 집중했다. “하나님! 부활의 진정한 의미를 가르쳐 주세요.” 간절히 묻고 또 물었다. 알 것 같다가도 추상적으로 변하는 하나님의 실체 앞에 정말 미칠 것 같았다. 어느 날 유튜브에서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듣는데 “회개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강하게 들리는 듯했다. 나는 즉시 무릎을 꿇었고 성령께서 강권적으로 역사하심을 느꼈다. 나도 모르게 눈물과 콧물이 쏟아졌고 입에서는 죄송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내 멋대로 세상을 살며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악한 죄인이었음을 바로 고백했다. 끝까지 나를 기다리신 하나님의 사랑이 온몸에 전해지니 통곡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 용서해 주세요.” 나는 그분의 사랑 앞에 굴복했고 예수님을 내 마음의 주인으로 모셨다.

그 후 세상을 보던 모든 관점이 변하기 시작했다. 나를 묶고 있었던 쾌락과 음란, 공허와 소외감은 모두 사라졌다. 어머니와의 관계도 완전히 회복됐다. 외양간에서 뛰어나온 송아지처럼 기쁜 마음으로 친구들은 물론 만나는 사람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했다. 세상이 주는 쾌락 속에서 탕자처럼 살던 나를 참 기쁨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드린다.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wYUl4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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