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60000_23110923705134_1.jpg

별다른 갈등 없이 자란 나는 늘 ‘세상은 평화롭고 참 아름다운 곳’이라고만 생각했다. 교회에 대해서도 딱히 거부감이 없었지만 그렇다고 꼭 가야할 이유도 없었다. 안정 속에 공부해 교대에 입학했고 졸업 후 교사로 임용돼 시내 학교에 발령받아 남달리 아이들을 사랑하며 보람 있는 교사생활을 했다.  
 
그런데 4학년 담임을 맡은 가을에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우리 반에서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 부르는 남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심성이 착하고 성실한 아이였다. 초등학생의 자살에 세상 사람들 관심이 쏠렸고, 혹시 학교에서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은 기자들이 매일 학교에 와 수시로 학생들과 인터뷰를 했다. 나는 엄청난 충격에서 쉽게 헤어나지 못했다. 사랑하던 제자를 잃은 충격과 힘든 마음은 우울과 두려움으로 몰아갔다.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는 세상을 보며 한없이 머리가 복잡해져 있던 중 부장 선생님의 권유로 교회에 나가며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어느 날 설거지를 하던 내게 남편이 “당신의 주인은 예수님이야”라고 물었다. 이 질문을 시작으로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 사건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지 않은 죄를 회개하고 마음 가운데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으면 죽어서 천국에 가는 것은 당연하고, 또 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도 천국에서처럼 살 수 있다는 남편의 말은 내 마음을 조금씩 움직였다.  

그러다 사도행전의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다’는 말씀 앞에 그대로 멈췄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 바로 부활을 증거로 주셨다는 것이다. 9년 동안 교회에 다녔지만 그동안 나는 정말 믿음에 확신이 없는 자였음을 그 때 알았다. 

해마다 교과서를 통해 학생들에게 가르쳤던 세계 4대 성인 중의 한 사람인 예수. 그 예수님의 부활이 허구가 아니라 역사에 기록된 사실임이 새삼 정확해졌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하나님이시구나! 그렇다면 정말 하나님이 살아계시는구나!’ 드디어 성경의 모든 말씀에 온전히 아멘이 되었고, 그 말씀들이 다 나에게 해 주시는 말씀으로 들렸다. 

‘저희가 나를 믿지 아니함이 바로 죄’라고 하셨는데 그동안 내가 엄청난 죄를 짓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내가 주인 되어 살아온 모습이 보여 회개의 기도가 터져 나왔다.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예수님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마음에 어렵고 두려운 것만 해결해 달라고 기도하며 겨우 교회를 다녔던 나를 위해 예수님께서 그 가혹한 죽음의 고통을 겪으셨다니…. 나는 그동안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마음의 주인으로 영접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마음 중심으로 믿게 되니 드디어 참 평강이 찾아왔다. 그리고 제자의 죽음으로 지속적으로 품고 있었던 의문과 우울감, 두려운 감정들도 깨끗이 해결됐다. ‘빛이 어두움에 비취되 어두움이 깨닫지 못하더라.’ 진작 복음에 눈 떠 영적으로 깨어 있었더라면, 사랑스런 제자가 죽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에 눈물만 나왔다. 

나는 방과 후에 원하는 아이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사랑스런 우리 반 아이들의 대부분이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성령의 역사였다. 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는 사명자의 삶을 살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n5SZxt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2 “힘든 시집생활 하나님 위로에 최고의 며느리 되다” - 황명희 file 강태림 2016.04.06 890
71 “예수님 믿는 순간에 말더듬이 고침 받고 부활 증인으로 거듭나” - 임정미 file 강태림 2016.04.06 1069
70 여고생, 학교에 작은 교회 세워 친구 살리는 구원의 길 걷다 - 최윤지 file 강태림 2016.03.22 1044
69 수능 최악 성적에 하나님 살아 계신가 의문, 그 답을 찾다 - 서수지 file 강태림 2016.03.22 1586
68 10년 동안의 가위눌림, 부활 확신하자 씻은 듯이 사라져 - 이정희 file 강태림 2016.03.14 1162
67 아들 뇌사 사고 통해 독생자 보내주신 하나님 마음 알게돼 - 공은영 file 강태림 2016.03.14 1245
66 학교 부적응·유학 실패… 원망을 감사로 바꿔주신 예수님 - 임범근 file 강태림 2016.03.14 970
65 신앙 숨겼던 빵점짜리 기독교인, 이젠 복음 들고 일터로 - 김영식 file 강태림 2016.03.09 925
64 희귀병에 얽매인 고통의 삶에서 풀어주신 부활의 예수님 - 박경화 file 강태림 2016.03.09 996
63 생활고 핑계 대고 외면하던 제자양육에 올인하자 삶이 풍성 - 최현숙 file 강태림 2016.03.01 1098
62 회칼로 위협하는 강도에게 “예수님 믿으세요” 복음을 전하다 - 손미화 file 강태림 2016.03.01 1138
61 “생명을 걸고 전도” 결단하자 두 번 암에서 생명 지켜 주셔 - 허은미 file 강태림 2016.03.01 923
60 학력 열등감 장막을 걷어낸 부활 복음으로 자유의 기쁨 넘쳐 - 임종숙 file 강태림 2016.02.23 1064
59 갈등 씨앗 입양한 자녀를 가족 사랑 중심으로 만드신 예수님 - 이경자 file 강태림 2016.02.23 910
58 불안증의 고통, 예수님 주인으로 모시자 눈 녹듯 사라져 - 오민정 file 강태림 2016.02.15 1114
57 20년 비밀을 교회 식구에 털어놓자 사슬 풀리고 기쁨 넘쳐 - 문혜란 file 강태림 2016.02.15 1090
56 잔인하고 선정적 드라마 중독에 최고 치료제는 복음이었다 - 최혜은 file 강태림 2016.02.15 1153
55 영혼의 질병도 치유… 119구급현장에 나타난 복음의 능력 - 박종상 file 강태림 2016.02.13 885
54 교통사고·난투극 등 사건 현장 출동 때마다 늘 계신 예수님 - 안강훈 file 강태림 2016.02.13 930
53 떡볶이 집 아저씨, 돈의 노예에서 벗어나 부활의 증인되다 - 이종일 file 강태림 2016.02.05 982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