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60000_23110923705138_1.jpg

고등학교 시절부터 많은 독서를 하고 사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비판적인 생각이 자라났다. ‘왜 친구가 잠재적인 경쟁자가 되어야 하나. 선생님들은 왜, 뭘 위해 공부하는지 알려주지 않고 좋은 대학 가는 것만 중시하나. 가치 있는 삶은 무엇이며 그걸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런 고민의 답을 나는 책에서 찾았다. 세상 부조리를 해결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찾는데 온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던 중 큰 기쁨으로 이웃을 섬기고 신장 기증까지 하신 친구 부모님의 헌신적 사랑에 큰 충격을 받았다. 사회적 영향력이 있어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던 나는 그분이 믿는 예수님을 믿고 싶었고, 교대에 입학 후 한 선교단체 형제로부터 복음을 들었다. 그 후 선교단체에서 성경공부와 신앙훈련을 받으면서 복음이야말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 정말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다.
 
초등교사 발령 후 군대에 가서도 개인 신앙훈련과 새신자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의 사역은 계속됐다. 복직을 하고 아프리카 선교를 준비하며 더욱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지만, 점차 내 안에 자유함과 기쁨은 사라져갔다. 복음을 전해도 변화되지 않고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의구심과 함께 완전히 지쳐 10년 동안 몸담았던 선교회를 스스로 떠났다.  


나는 세상을 변화시킬 다른 대안은 교육이라 생각했다. 인재를 기르기 위해 국문학과 대학원을 다니며, 교대부설초등학교에 들어가 개인연구에 힘썼다. 박사과정에 진학해 새로운 문학교육 방법을 연구하고 교과서 집필로 대한민국을 변화시키고 싶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좌절했다. 드디어 하나님까지 원망하게 됐다. 

그 때 잘 아는 한 형님으로부터 복음을 들었다. 성령님께서 책망하시는 근원적인 죄는 바로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이며, ‘예수님을 마음 가운데 주인으로 믿어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형님은 나의 진정한 주인이 예수님이신지, 아니면 나인지 진지하게 질문했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예수님이 주인이라고 대답할 수가 없었다.  

이후 나는 모든 일을 전폐하고 진지하게 말씀 앞에 섰다. 목사님의 부활 설교 동영상과 책자, 칼럼을 마치 고시 공부하듯 읽고 묵상했다. 창세기의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의 본질이 바로 자기 자신이 주인이 되고자 했던 중심이었음을 깨달았을 때는 깜짝 놀랐다. 복음이 아닌 교육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했던 나의 중심에는 ‘예수님, 당신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어요.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실천이 필요해요. 저는 제 나름의 방식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거예요’라는 마음으로 예수님을 철저하게 멸시하고 무시했던 모습이 그대로 보였다.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믿지 못했던 제자들과 동생 야고보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야 성경과 예수님의 모든 말씀을 믿고 하나님이심을 확증한 후 단번에 굴복된 사건(요2:22)을 통해, 나 또한 예수님께서 하나님이심을 완벽히 확증하게 되었다.  

내가 그동안 예수님께 무슨 짓을 했는지, 내가 지은 죄가 무엇인지 분명해졌다. 세상을 본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바로 예수님의 부활 밖에는 없는데, 하나님의 증거를 무시하고 나의 힘과 지식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했던 죄인이었다. 회개할 수밖에 없었다.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복음뿐임을 알게 된 나는 남은 인생에서 내가 달려갈 길은 오직 복음을 전하는 길뿐임이 명확해졌다. 나는 확신한다. 하나님께서 확실한 증거로 주신 부활의 복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msZj5b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2 “힘든 시집생활 하나님 위로에 최고의 며느리 되다” - 황명희 file 강태림 2016.04.06 890
71 “예수님 믿는 순간에 말더듬이 고침 받고 부활 증인으로 거듭나” - 임정미 file 강태림 2016.04.06 1069
70 여고생, 학교에 작은 교회 세워 친구 살리는 구원의 길 걷다 - 최윤지 file 강태림 2016.03.22 1044
69 수능 최악 성적에 하나님 살아 계신가 의문, 그 답을 찾다 - 서수지 file 강태림 2016.03.22 1587
68 10년 동안의 가위눌림, 부활 확신하자 씻은 듯이 사라져 - 이정희 file 강태림 2016.03.14 1162
67 아들 뇌사 사고 통해 독생자 보내주신 하나님 마음 알게돼 - 공은영 file 강태림 2016.03.14 1245
66 학교 부적응·유학 실패… 원망을 감사로 바꿔주신 예수님 - 임범근 file 강태림 2016.03.14 970
65 신앙 숨겼던 빵점짜리 기독교인, 이젠 복음 들고 일터로 - 김영식 file 강태림 2016.03.09 925
64 희귀병에 얽매인 고통의 삶에서 풀어주신 부활의 예수님 - 박경화 file 강태림 2016.03.09 997
63 생활고 핑계 대고 외면하던 제자양육에 올인하자 삶이 풍성 - 최현숙 file 강태림 2016.03.01 1098
62 회칼로 위협하는 강도에게 “예수님 믿으세요” 복음을 전하다 - 손미화 file 강태림 2016.03.01 1138
61 “생명을 걸고 전도” 결단하자 두 번 암에서 생명 지켜 주셔 - 허은미 file 강태림 2016.03.01 924
60 학력 열등감 장막을 걷어낸 부활 복음으로 자유의 기쁨 넘쳐 - 임종숙 file 강태림 2016.02.23 1064
59 갈등 씨앗 입양한 자녀를 가족 사랑 중심으로 만드신 예수님 - 이경자 file 강태림 2016.02.23 910
58 불안증의 고통, 예수님 주인으로 모시자 눈 녹듯 사라져 - 오민정 file 강태림 2016.02.15 1114
57 20년 비밀을 교회 식구에 털어놓자 사슬 풀리고 기쁨 넘쳐 - 문혜란 file 강태림 2016.02.15 1090
56 잔인하고 선정적 드라마 중독에 최고 치료제는 복음이었다 - 최혜은 file 강태림 2016.02.15 1153
55 영혼의 질병도 치유… 119구급현장에 나타난 복음의 능력 - 박종상 file 강태림 2016.02.13 886
54 교통사고·난투극 등 사건 현장 출동 때마다 늘 계신 예수님 - 안강훈 file 강태림 2016.02.13 930
53 떡볶이 집 아저씨, 돈의 노예에서 벗어나 부활의 증인되다 - 이종일 file 강태림 2016.02.05 982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