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30 추천 수 0 댓글 0
201811120002_23110924030895_1.jpg

나는 내 멋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고교 학창시절을 보냈다. 학생회 선도부장을 할 때 내 치마는 가장 짧으면서도 가위와 칼을 들고 교실에 들어가 후배들의 짧은 치맛단을 뜯었고 학교는 물론 집의 화장실에서도 담배를 피웠다. 무단결석을 하고 서울로 스튜어디스 면접 보러가기도 했고 취준생이라고 속여 유명 브랜드샵에 직원으로 취직도 했었다. 

고등학교 결석일수가 많아 겨우 졸업을 하고 대학에 입학했다. 마침 교회에서 친했던 언니를 만나 기독교 동아리 M.T에 따라가서 어떤 언니를 알게 됐다. 이 언니는 예수님을 믿을 수 있는 증거는 오직 부활이고, 부활은 구약의 예언대로 이루어진 역사적 사실이라고 했다. 그 말이 머릿속에 선명해지면서 예수님이 창조주이고 지금 진짜 살아 계시다는 것이 깨달아졌다. 

‘아! 예수님이 나의 진짜 주인이셨구나!’하는 감격이 몰려왔다. 나는 그 자리에서 언니의 기도를 따라하며 예수님을 주인으로 영접했다. M.T가 끝나고 나는 흥분하여 예수님을 전하고 다녔다. 그런데 친구들이 하나 둘 내 곁을 떠났다. 갑자기 친구들을 다 잃을 것 같아 술자리도 참석하며 세상과 타협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마음은 너무 무거웠다. 어느 날부터는 매일 코피를 쏟고 먹기만 하면 토하는 증상이 나타났다. 그 때부터 예수님의 첫사랑을 회복하고 싶어 처절하게 말씀을 붙들며 새벽기도 때 부르짖었다. 

어느 날, 교회에서 예수님의 고난이 담긴 영화를 보았다. 채찍을 맞아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다시 일어서는 충격적 장면을 보았다. ‘예수님! 일어나지 마세요!’ 속으로 외치는데 이사야 53장 말씀이 생각났다. ‘아, 예수님이 고통당하심으로 내가 살 수 있는 거구나. 이분이 나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구나.’ 그 사랑에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얼마 후 남자친구가 전화로 “너 교회에 너무 빠진 거 아냐? 나야? 예수님이야?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해”라고 했다. 순간, 그 말이 ‘은영아, 네가 이번에는 나를 선택할래?’하는 예수님의 음성으로 들렸다. 주저 없이 남자친구에게 “예수님 선택할래”라고 했다. “너 지금 미쳤어?” 문자가 계속 왔지만 ‘드디어 이겼구나!’하는 생각에 너무 기뻤다. ‘예수님 보셨죠. 제가 예수님을 붙들었어요.’ 뜨거운 눈물이 계속 나왔다. 

이렇게 첫 사랑이 회복되자 놀라운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장염과 위염도 깨끗이 사라지고 코피와 구토 증상도 없어졌고 하나님과의 동행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빠의 사업 실패로 집안에 빨간 압류딱지가 붙었다. 등록금도 없었지만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면 나머지는 다 더해주신다’는 말씀을 잡고 기도했다. 곳곳에서 뜻하지 않은 장학금이 들어왔고 등록금 마감 직전 전액이 딱 맞춰졌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너무나 놀라웠다. 

기독교 동아리 회장을 하던 어느 날, 눈을 심하게 다쳐 한 쪽 눈은 안 보이고, 다른 쪽도 실명 위기에 있는 친구 연락을 받았다. 병원으로 달려가 친구의 손을 잡고 눈물로 기도했다. 기도를 마치자 친구가 웃으며 “은영아, 나 괜찮아. 한 쪽 눈이라도 다치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하잖아. 눈이 아픈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드릴 수 있다면 나는 행복해.”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친구는 결국 실명이 되었지만 얼굴은 늘 해같이 빛났고 퇴원을 하고도 기쁘게 복음을 전하였다. 

대학 4년 동안 내 힘으로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 멋대로 살던 나를 오직 주를 위해 사는 사람으로 변화시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DBLxXq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2 세상 쾌락 좇던 탕자의 삶, 주님 안에서 참 기쁨 찾아 - 김예광 file 김아진 2018.09.10 447
71 간질병 고통으로 원망과 외톨이 삶에서 해방시켜 주신 예수님 - 박금화 file 김아진 2016.12.27 445
70 타종교 신도회장 지내다 가족들 기독교로 ‘종교 통일’ 평강과 기쁨의 삶으로 - 최희자 file 강태림 2016.09.29 445
69 아내 따라 교회 갔다가 인생의 진정한 주인 만나…상처 받은 영혼 치유까지 - 홍순태 file 김아진 2017.07.22 444
68 좌절에 빠진 억척 아줌마 부활의 열혈 증인 되다 - 박주미 file 김아진 2018.11.14 443
67 “염려 말라는 말씀 따르니 기쁨·평강 넘치는 삶으로” - 이환자 file 김아진 2018.08.21 443
66 집안의 무거운 짐에 눌려 염려증에 갇혔던 삶 예수님께서 풀어주셔 - 김도형 file 김아진 2017.07.18 442
65 ‘미꾸라지 인생’ 믿음의 공동체 녹아든 ‘주님의 추어탕’ 되다 - 김세영 file 강태림 2016.08.19 442
64 대인기피증 미숙아 하나님 만나고 당당한 사명자로 거듭나 - 이진 file 강태림 2016.07.19 433
63 단절되어 삭막했던 며느리와의 관계 복음으로 소통하다 - 천옥자 file 김아진 2017.01.23 430
62 ‘보이는 세계’만 믿고 살다 ‘영원한 것’을 발견 모든 것이 새롭게 바뀌다 - 이용재 file 김아진 2017.06.10 429
61 공의를 꿈꾸던 열혈 시민운동가, 주 안에서 정의를 찾다 - 김현주 file 강태림 2016.11.30 427
60 인생의 미궁에서 빠져나와 믿음 안에서 최고 인생 살다 - 이연배 file 김아진 2018.11.07 420
59 돈의 노예로 살다가 주님 품에 풍덩 빠지니 감사와 기쁨이 넘쳐 - 문홍기 file 김아진 2017.08.05 419
58 자신만 믿던 무신론자 부활 확증하는 순간 복음 증거의 사명자로 - 진창목 file 김아진 2017.06.19 419
57 기복신앙에 사로잡혀 현실의 불안에 떨다 복음으로 자유 얻어 - 오형훈 file 김아진 2017.03.30 415
56 사람을 변화시키는 부활복음 깨닫자 암 수술도 두렵지 않았다 - 최규하 file 강태림 2016.11.22 412
55 세상의 인정에 목매다가 하나님의 ‘엄친딸’ 되다 - 엄지나 file 김아진 2018.09.24 411
54 돌파구 없이 무너진 가정 웃음 찾아준 복음은 행복의 문 여는 치료제였다 - 서원혁 file 김아진 2017.08.05 410
53 외톨이였던 청각장애인 복음으로 열등감 씻고 기쁨과 자존감 회복 - 한선희 file 강태림 2016.10.26 410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