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76 추천 수 1 댓글 0
201808130000_23110923991509_1.jpg

수술을 마치고 생각했던 것보다 상태가 많이 안 좋은 것을 알게 되니 내 인생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삶 속에서 절제하는 행동들이 나타났다. 토요일 저녁 침대에 누워 말씀을 묵상하는데 문득 2년 전쯤 하나님께서 비춰주셨던 말씀이 생각났다. 아니 말씀이라기보다는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한 장면이 내 마음에 보여졌다. 

그것은 유럽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산꼭대기에 세워져 있는 산성이었다. 그 산성 안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이는데 그곳은 너무나 따스하고 풍요로웠다. 기쁨이 넘치고 음악이 흐르고 사람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데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완벽한 평강, 완벽한 기쁨, 완벽한 안전이 있었다. 그 산성 밖에는 어둡고 바람이 불고 가난이 있고 질병이 있고 기근이 있고 전쟁이 있어 모두가 병든 것처럼 마르고 지쳐 널브러져 있었다.

그리고 그 강한 산성 안에 내가 있는 것이 인지됐다. 그 순간 100% 완전한 안전, 100% 완전한 기쁨, 100% 완전한 평강이 내 마음속에 가득 차고 넘쳐흘렀다. 감격 또 감격이었다. 이 세상 그 어느 것도 이 산성을 결코 깨뜨릴 수 없음을 알았다. 나는 그때 주님과의 연합이 얼마나 완벽한 것인지 알았다. 주 안에 있는 나, 내 안에 계신 주, 그것은 내 기쁨의 원천이고 감사의 원천이고 사랑의 원천이고 담대함의 원천이 되었다.

지금 질병이 나를 에워싸고 낙심하게 하고 쓰러뜨리려 하지만 나는 그 강한 산성 안에 있기에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이 세상 그 어떤 문제도 가난도, 질병도, 인간관계도, 그 어떤 사건사고도, 죽음조차도 이 산성을 깨뜨릴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흔들리지 않고 기쁘고 평강 가운데 살 수 있는 것은 질병이 반드시 낫는다는 확신 때문이 아니다. 내게 있는 문제들이 확실하게 해결된다는 약속을 받았기 때문이 아니다. 나에게는 여전히 질병의 문제가 남아 있다. 육체의 고통과 불편함이 날마다 나를 따라 붙는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해 사람이 되어 오신 창조주 하나님! 나를 사랑하사 나 같은 죄인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나의 하나님! 나 같은 자와 영원토록 함께하시기 위해 부활하시어 나를 찾아오신 나의 주 나의 하나님! 이제 내가 그 안에, 그분이 내 안에서 사신다는 믿음 때문이다.

믿음의 눈을 뜨면 내가 지금 얼마나 따스하고 안전한 품에 있는지 보인다. 주 안에 있는 사랑이 내게 완전한 따스함을 주고, 주 안에 있는 안전이 내게 담대함을 주고, 주 안에 있는 풍요로움이 내게 완전한 기쁨과 평강을 준다. 그래서 너무나 많은 문제와 아픔, 고통과 눈물이 있지만 그것들로 인해 내 마음이 상하진 않는다.

마음이 상하지 않으니 모든 것이 이해되고 용납되고 감사하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 질병으로 위축됐던 생각과 행동들이 다시 회복됐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니 기도가 있었다. 눈을 뜨면서부터 오늘 하루 허락하심에 감사하고 나와 가족, 작은 교회와 사업체, 공동체와 지체들을 위해 나라를 위해 기도한다. 하루하루의 삶을 주님께 의탁한다. 하루가 온전히 기도고 하루가 온전히 예배고 하루가 온전히 평강이다.

하나님의 순리대로 흘러가는 상황 속에서 내게 주어진 상황이, 내게 맡기신 역할이 어떻게 펼쳐지든지 내 주에 대한 믿음으로 이 길을 마치길 소망한다.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B9aybV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2 타종교 신도회장 지내다 가족들 기독교로 ‘종교 통일’ 평강과 기쁨의 삶으로 - 최희자 file 강태림 2016.09.29 445
71 간질병 고통으로 원망과 외톨이 삶에서 해방시켜 주신 예수님 - 박금화 file 김아진 2016.12.27 444
70 교회가 싫었던 모태신앙, 회개하고 복음의 전사로 - 한우진 file 김아진 2019.01.11 442
69 좌절에 빠진 억척 아줌마 부활의 열혈 증인 되다 - 박주미 file 김아진 2018.11.14 442
68 아내 따라 교회 갔다가 인생의 진정한 주인 만나…상처 받은 영혼 치유까지 - 홍순태 file 김아진 2017.07.22 442
67 ‘미꾸라지 인생’ 믿음의 공동체 녹아든 ‘주님의 추어탕’ 되다 - 김세영 file 강태림 2016.08.19 442
66 집안의 무거운 짐에 눌려 염려증에 갇혔던 삶 예수님께서 풀어주셔 - 김도형 file 김아진 2017.07.18 441
65 “염려 말라는 말씀 따르니 기쁨·평강 넘치는 삶으로” - 이환자 file 김아진 2018.08.21 440
64 대인기피증 미숙아 하나님 만나고 당당한 사명자로 거듭나 - 이진 file 강태림 2016.07.19 431
63 ‘보이는 세계’만 믿고 살다 ‘영원한 것’을 발견 모든 것이 새롭게 바뀌다 - 이용재 file 김아진 2017.06.10 429
62 단절되어 삭막했던 며느리와의 관계 복음으로 소통하다 - 천옥자 file 김아진 2017.01.23 429
61 공의를 꿈꾸던 열혈 시민운동가, 주 안에서 정의를 찾다 - 김현주 file 강태림 2016.11.30 427
60 인생의 미궁에서 빠져나와 믿음 안에서 최고 인생 살다 - 이연배 file 김아진 2018.11.07 419
59 돈의 노예로 살다가 주님 품에 풍덩 빠지니 감사와 기쁨이 넘쳐 - 문홍기 file 김아진 2017.08.05 419
58 자신만 믿던 무신론자 부활 확증하는 순간 복음 증거의 사명자로 - 진창목 file 김아진 2017.06.19 418
57 기복신앙에 사로잡혀 현실의 불안에 떨다 복음으로 자유 얻어 - 오형훈 file 김아진 2017.03.30 413
56 사람을 변화시키는 부활복음 깨닫자 암 수술도 두렵지 않았다 - 최규하 file 강태림 2016.11.22 412
55 돌파구 없이 무너진 가정 웃음 찾아준 복음은 행복의 문 여는 치료제였다 - 서원혁 file 김아진 2017.08.05 410
54 외톨이였던 청각장애인 복음으로 열등감 씻고 기쁨과 자존감 회복 - 한선희 file 강태림 2016.10.26 409
53 세상의 인정에 목매다가 하나님의 ‘엄친딸’ 되다 - 엄지나 file 김아진 2018.09.24 407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