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201808_23110923462640_1.jpg

중1 여름수련회 때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이 무덤에서 걸어나오는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그 순간 2000년 전에 살아나신 예수님이 지금 내 앞에 딱 서 계시는 것 같았고, 이분이 누구인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라는 증거! 그것이 바로 부활이었다. 
 
‘예수님이 진짜 하나님이구나! 하나님이 사람이 되어 이 땅에 오신 것이구나.” 교회는 다니지만 여전히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는 나를 위해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보내신 거였다. 예수님이 나를 대신해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니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아들을 안고 우시는 아버지가 생각나 통곡할 수밖에 없었다. 

목 놓아 우는데 “윤지야, 나를 믿지 않는 것이 죄란다.” 그리고 “내가 너의 죄를 다 담당했다. 이제 나를 믿지 않는 죄를 회개하고 나를 주인으로 믿으면 된다. 이를 위하여 내가 이 땅에 왔고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했다. 이제 나와 함께하자”는 예수님의 마음이 부어졌다.  

나는 즉시 예수님을 믿지 않은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마음의 주인으로 믿었다. 비로소 내게도 복음이 감정에 따라 절대 흔들리지 않는 참 기쁨의 소식이 되었다.  

고2 때 목사님께서 예배 중 “우리는 전신자가 다 사역자인 걸 믿습니까?” 하셨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나를 우리 학교의 사명자로 부르셨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학교에서 작은교회를 세웠다. 매주 말씀으로 예배를 인도했고, 새벽을 깨워 기도하기 시작했다. 성적, 친구관계, 진로 문제, 자살 충동, 외모의 비관 등 세상 것이 전부인 줄 알고 보이는 것에 따라 이리저리 휘청거리는 친구들이 안타까워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고3이 되던 학기 초, 후배 두 명이 연달아 자살을 했다. 처음엔 이 충격적인 사건에 그냥 멍했는데, 갑자기 ‘아, 이 귀한 영혼들을 놓쳤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마음이 무너져내리는데 감당이 안 됐다. 나태했던, 방심했던 마음을 회개하며 어둠 속에 있는 친구들, 다시는 단 한 영혼도 놓치지 않으리라 결단했다. 

영혼에 대한 간절함이 작은교회를 변화시켰다. 우리는 눈물로 기도하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기도모임이 생겼다. 마땅한 장소가 없어 매일 청소시간에 학교 건물 뒤에 모여 서서 기도했다. 

“하나님, 학교를 살려주세요. 친구들을 살려주세요. 이 시대 청소년들을 살려주세요. 다시는 한 영혼도 놓치지 않게 해주세요.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세요.”  

하나님께서 응답하셨다. 두 명의 친구가 새롭게 연결되어 예수님을 영접했고, 작은교회는 부흥되기 시작했다. 많은 아이들이 복음을 듣고 주님께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났다.  

내가 학교를 졸업한 지 5년이 지났다. 그러나 작은교회는 계속 이어지고 있고 그들은 모두 복음을 들고 달리는 사명자가 되었다. 

내 인생 최고의 기적은 이 어두운 땅에서 일찍 주님을 만난 것이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최고의 청소년기를 보냈고, 최고의 청년기를 보내고 있다. 공동체와 함께 매일 새벽을 깨워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고, 양육하면서 이 땅에서 최고의 삶을 살아갈 것이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1Mj5Asv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2 잘못된 믿음 좇느라 13년 넘게 허송세월… 부활의 소망으로 거듭나 - 김혜옥 file 김아진 2017.04.13 478
71 장애 아이 키우며 가족 갈등, 기도하며 자유·기쁨 얻어 - 이흥섭 file 김아진 2019.02.12 393
70 전도 한번 못하다가 부활의 기쁨 알고 3000명에게 복음 전해 - 이윤미 file 김아진 2017.08.24 536
69 절망 같았던 아들 심장병은 하나님께 이끄는 축복의 통로였다 - 신은주 file 강태림 2015.12.01 921
68 절망의 간암 병동서 빛처럼 떠오른 ‘부활’… 죽음의 문제 해결 - 엄정은 file 강태림 2016.04.12 959
67 절벽 앞에 섰던 신앙생활 부활 믿고 주님과의 동행 - 김병열 file 김아진 2019.03.29 2207
66 제사에 목숨 건 시댁과 가족 문제로 지친 마음 부활 예수 믿고 자유 - 은희경 file 김아진 2017.03.15 548
65 제어 불가 ‘시한폭탄’ 복음으로 변화되다 - 전현아 file 김아진 2019.03.21 2278
64 제자의 죽음으로 인한 극도의 아픔과 의문 ‘부활 증거’로 풀리다 - 안혜진 file 김아진 2017.03.07 528
63 조울증 이어 알코올 중독… 부활의 복음은 최고 치료약이었다 - 유현미 file 강태림 2016.01.27 1496
62 조종사 꿈 물거품 됐지만 하나님의 소명 받은 후 진짜 하늘을 날다 - 임유택 file 김아진 2017.10.09 541
61 종갓집 장손의 집을 제사 굴레서 예배처소로 바꾸신 주님 - 김경주 file 강태림 2016.11.22 471
60 종교에 신물 난 청년 부활의 주를 만나다 - 김형준 file 김아진 2018.09.24 326
59 좌절에 빠진 억척 아줌마 부활의 열혈 증인 되다 - 박주미 file 김아진 2018.11.14 443
58 주님을 구주로 믿은 후 위기가 영광으로 대반전 - 김지나 file 김아진 2018.10.10 373
57 주먹 잘쓰던 학생, 교육장까지 올라 부적응 학생들 구원 - 김경로 file 강태림 2015.11.23 1099
56 주먹으로 교사 치던 붕괴 위기의 교실 복음의 꽃 활짝 펴 - 김보경 file 강태림 2016.07.19 539
55 주식으로 억대 날리고 쪽박 난 인생, 복음으로 대박나다 - 한상덕 file 강태림 2016.05.10 933
54 죽도록 미웠던 아빠… 예수님 주인으로 영접 후다시 사랑하게 되다 - 오지수 file 강태림 2016.10.19 688
53 죽음 앞둔 노인처럼 살다 부활의 주를 만나 건강 염려증서 해방 - 최화자 file 김아진 2017.04.19 401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