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31844_23110923457583_1.jpg



공부를 아주 못했던 나는 16살 때 말레이시아로 유학을 떠났다. 그러나 언어 해결도 안 되는데 8시간 동안 영어로 수업을 하니 적응은 고사하고 하루하루가 힘들었다. 저녁이면 산더미 같은 과제에 치여 어두운 방에 멍하니 앉아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나? 이렇게까지 살아야 되나?’ 하는 생각으로 정말 외롭고 고통스러웠다. 가까스로 졸업하고 바로 군대에 입대했다.
 
제대 후 취업을 준비했지만 계속 고배를 마셨다. 해외에서 취업이 생각처럼 쉽지 않자 어쩔 수 없이 한국으로 왔지만 한국 또한 만만치 않았다. 실패의 연속이었다. 유학생활에서 남은 것은 열등감과 패배의식뿐이었다. 실패의 두려움에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그런 자신을 비관하고 부모님을 탓하며 하루하루를 살았다.  

그때부터 내가 의지하며 살았던 하나님까지 원망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하나님은 어디 계신지, 정말 살아 계신 것이 맞는지 의심이 되었다. 나를 지켜주시고 내 짐을 내려놓을 하나님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이렇게 힘들어하던 나는 어머니의 권유로 한마음교회 예배에 참가했다. 목사님은 예수님의 부활을 반복적으로 강조하셨다. 그리고 교제하던 형제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어떻게 믿어?” “부활이 그 증거야”라고 하는데 들어본 적도, 생각해본 적도 없는 그 질문과 답 앞에 나는 아무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나에게 없는 평강과 기쁨이 그들에게 넘치는 것을 보며 마음이 열리게 되었고, 나는 처음으로 간절히 하나님께 무릎을 꿇었다. 

이 중심을 보신 하나님께서 드디어 나에게도 찾아오셨다. 예배 때 마태복음 12장 ‘요나의 표적’의 말씀이 선포되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믿을 만한 표적을 보여달라고 하니까 예수님은 그들에게 ‘악하고 음란한 세대’라고 하시며 ‘요나의 표적’으로 너희들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지 않았느냐고 하시는 것이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 바로 내 모습이 보였다.  

어려움이 올 때마다 “하나님, 이 일만 해결해주시면 당신을 믿겠습니다. 지금 나에게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표적을 보여 주세요!” 하며 그분을 시험하고 의심하는 자가 바로 나였다.

‘요나의 표적! 부활!’ 하나님께선 2000년 전에 성경대로, 예언대로 자신의 목숨을 걸어 당신의 존재와 살아 계심을 정확히 못 박아놓고 가신 것이다. 절대 흔들릴 수 없는 믿음의 증거를 이미 주고 가신 것이다. 그런데도 나는 입술로는 예수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 고백했지만 진정 내 인생에서 예수님을 나의 주인답게 모신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분의 존재를 의심하며 끝내는 부인하며 그분의 손에 못을 박은 자가 바로 나였다. 

나는 하나님께 예수님을 믿지 않은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내 인생의 주인으로 영접하였다.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 되시니 세상이 줄 수 없는 평강과 기쁨이 넘쳐흘렀다. 그리고 이 복음을 전하는 사명에 제 인생의 모든 초점이 자연스럽게 맞춰졌다.  

나를 위해 이 땅에 와서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나의 주인이 되어 주시고 이 땅에서 왕 같은 제사장의 삶을 살게 해주신 나의 주 나의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1QRijT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2 간질병 고통으로 원망과 외톨이 삶에서 해방시켜 주신 예수님 - 박금화 file 김아진 2016.12.27 445
71 타종교 신도회장 지내다 가족들 기독교로 ‘종교 통일’ 평강과 기쁨의 삶으로 - 최희자 file 강태림 2016.09.29 445
70 교회가 싫었던 모태신앙, 회개하고 복음의 전사로 - 한우진 file 김아진 2019.01.11 443
69 좌절에 빠진 억척 아줌마 부활의 열혈 증인 되다 - 박주미 file 김아진 2018.11.14 443
68 “염려 말라는 말씀 따르니 기쁨·평강 넘치는 삶으로” - 이환자 file 김아진 2018.08.21 443
67 아내 따라 교회 갔다가 인생의 진정한 주인 만나…상처 받은 영혼 치유까지 - 홍순태 file 김아진 2017.07.22 443
66 집안의 무거운 짐에 눌려 염려증에 갇혔던 삶 예수님께서 풀어주셔 - 김도형 file 김아진 2017.07.18 442
65 ‘미꾸라지 인생’ 믿음의 공동체 녹아든 ‘주님의 추어탕’ 되다 - 김세영 file 강태림 2016.08.19 442
64 대인기피증 미숙아 하나님 만나고 당당한 사명자로 거듭나 - 이진 file 강태림 2016.07.19 433
63 ‘보이는 세계’만 믿고 살다 ‘영원한 것’을 발견 모든 것이 새롭게 바뀌다 - 이용재 file 김아진 2017.06.10 429
62 단절되어 삭막했던 며느리와의 관계 복음으로 소통하다 - 천옥자 file 김아진 2017.01.23 429
61 공의를 꿈꾸던 열혈 시민운동가, 주 안에서 정의를 찾다 - 김현주 file 강태림 2016.11.30 427
60 인생의 미궁에서 빠져나와 믿음 안에서 최고 인생 살다 - 이연배 file 김아진 2018.11.07 420
59 돈의 노예로 살다가 주님 품에 풍덩 빠지니 감사와 기쁨이 넘쳐 - 문홍기 file 김아진 2017.08.05 419
58 자신만 믿던 무신론자 부활 확증하는 순간 복음 증거의 사명자로 - 진창목 file 김아진 2017.06.19 419
57 기복신앙에 사로잡혀 현실의 불안에 떨다 복음으로 자유 얻어 - 오형훈 file 김아진 2017.03.30 415
56 사람을 변화시키는 부활복음 깨닫자 암 수술도 두렵지 않았다 - 최규하 file 강태림 2016.11.22 412
55 세상의 인정에 목매다가 하나님의 ‘엄친딸’ 되다 - 엄지나 file 김아진 2018.09.24 411
54 돌파구 없이 무너진 가정 웃음 찾아준 복음은 행복의 문 여는 치료제였다 - 서원혁 file 김아진 2017.08.05 410
53 외톨이였던 청각장애인 복음으로 열등감 씻고 기쁨과 자존감 회복 - 한선희 file 강태림 2016.10.26 409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