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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 따라 처음 교회에 나가기 시작하여 대학 때에는 주일학교 교사, 성가대 등을 하면서 나름 열심을 냈다. 물론 대학 졸업 후 직장에서도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 직장생활 17년 동안 나는 기독교인임을 숨기고 복음을 부끄러워했다. 
 
직장에서는 나름 인정받았지만 내 속은 점점 불평과 원망으로 쌓여갔다. 직장에서는 직장대로, 교회에서는 교회대로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 내색하지 않고 철저히 신앙을 포장하고 살았다. 괴로운 심정에 직장을 접고 사업을 할까 하는 생각도 여러 번 했다. 결국 교회에도 나가지 않게 되었다. 

2005년 생일날 아침에 “아버지! 생신 축하드려요. 우리의 소원은 아버지와 함께 교회에 나가는 것이에요”라는 아이들의 축하카드를 읽고 아내와 아이들을 따라 한마음교회에 나갔다. 나중에 알았지만 오랫동안 아내와 지체들의 눈물의 기도가 있었다.  

교회에는 다녔지만 거의 1년 동안은 졸음으로 말씀을 들을 수 없었다. 내 안에 세상이 가득하니 말씀이 들리지 않았다. 게다가 회개의 말씀은 내게 너무나 어려웠다. 나는 늘 생활 속에서 짓는 죄를 회개했다. 그러나 돌아서면 계속하여 다시 짓게 되니 회개는 다시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내게 하나님께 나갈 길을 열어주셨다. 내가 하나님께 회개해야 할 근원적인 죄를 정확히 알게 된 것이다. ‘죄에 대하여라 함은 저희가 나를 믿지 아니 함이요’라는 요한복음 16장 9절 말씀이 임했다. 이 말씀은 나에게 정말 복음이었다. 그동안 무엇을 회개해야 할지 몰라 포기했던 죄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을 배척하고 내가 나의 주인이 되어 사는 것이 마귀라는 말씀은 내 막혔던 숨통을 활짝 열어주었다. 그동안 인간관계와 앞날에 대한 염려로 오는 스트레스, 그리고 아내와의 갈등으로 곤고했던 마음이 모두 내가 주인이 되어 살았기 때문임과 세상 임금 마귀에게 속아 살았음도 알게 되었다. 

드디어 마가복음 1장 15절의 “천국이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말씀에 기쁘게 ‘아멘’할 수 있었다. 나는 예수님을 믿지 않은 죄를 회개하였고,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고백했다. 

업무 특성상 나는 여러 사무소를 방문한다. 물론 업무에 충실하지만 어느 새 내 초점은 누구에게 복음을 전할 것인가에 맞춰지고, 어떤 영혼을 만나게 해주실지에 대한 기대를 늘 하게 되었다. 식사를 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복음 전할 기회가 생기고, 그때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주셨고 나는 열심히 복음을 전했다. 그들 중 여러 사람이 예수님을 주인으로 영접하는 성령의 역사를 볼 수 있었다.  

사람으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고, 흉내낼 수 없고, 할 수도 없는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부활의 표적! 이것이 있기에 기독교인임을 숨기고 빵점짜리 신앙생활로 힘들게 살던 내가 지금은 신바람 나게 복음을 들고 나간다.  

사도바울이 복음 증거의 사명을 위해 자기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겠노라고 고백하고 달려갔던 것처럼 나도 그 길을 쉼 없이 달려갈 것이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1LOv2G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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