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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부터 어머니를 따라 여호와의 증인 왕국회관에 나갔다. 그 곳 사람들은 친절하고 예의도 바른 참 좋은 사람들이었다. 나는 여기서 이 사람들과 평생을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호와의 증인은 구약의 금기사항을 잘 지켰다. 순대 같은 피가 들어간 음식을 먹지 않았고 수혈도 하지 않았다. 국기에 대한 경례도 하지 않고 군대도 거부하였다. 나 역시 이런 금기 사항을 철저히 지켰다. 학교에서는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아 늘 눈총을 받았다. 어린 나이에도 흰 양복을 입고 어머니와 시장에 나가 열심히 전도했고, 중학교 때는 군대를 가지 않겠다고 버티다 재판을 받고 형무소에 가는 형을 보고 ‘나 또한 이 길을 가리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왕국회관에 다니지 않는 아버지와 자주 부딪칠 때도 당연한 핍박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아무 의심 없이 열심히 믿음 생활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께서 갑자기 춘천으로 이사를 간다고 했다. 교회에 가기로 하셨기 때문이란다. 충격이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나도 울며 겨자 먹기로 어머니를 따라 교회에 나갔다. 그런데 큰 소리로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교회 풍경은 조용하고 엄숙하게 예배드리던 내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어느 것이 맞는지 고민되기 시작했다.

어느 날, 평소 친한 교회 형이 “야! 형준아. 천국과 지옥이 정말 있어?”라고 물었다. 지옥이 없다고 배운 나는 당연히 고민이 되었다. 그 날 ‘정말로 천국과 지옥이 존재 한다면 나는 어디로 갈까?’ 밤잠을 설치며 극심한 갈등과 공포에 시달렸다. 그리고 결단을 하였다.

‘그래! 이들의 말이 사실인지 내가 직접 증거를 찾아보자.’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성경에는 처음부터 믿을 수 없는 말로 가득했다. 말도 안 되는 기적들과 하나님의 말씀은 마치 만화나 황당한 신화 같았다. 성경 자체를 믿을 수 없어 영어 백과사전을 펴 예수가 실존 인물인지 객관적 증거를 찾아보았다. 그 때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 예수님이 실존인물이 분명하고 죽고 부활했다는 것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성경은 정말 사실이구나!’ 보이지 않는 세계가 인지되는 순간, 내 모든 가치관이 흔들렸다. 예수님의 부활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었다. ‘형! 이걸 그동안 왜 말해주지 않았어?’ 내가 흥분하자 형은 ‘야! 내가 3년 동안 매일 이야기했잖아’라고 했다. 그동안 나는 귀가 있어도 듣지 못했던 것이다. 그 때, 결국 여호와의 증인에서 배운 것이 잘못된 것임을 알게 되었고 내 고민은 완전히 풀렸다. 예수님을 믿는 것은 그 분을 나의 주인으로 믿는 것이었다. 예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시고 원래 내 마음의 주인이셨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산 자와 죽은 자의 주가 되셨다고, 너의 주인이 되셨다고 계속해서 외치는데 나는 철저하게 무시했던 것이다. 바로 그런 예수님을 배척하고 믿지 않은 죄는 너무나 악랄한 죄였다. 눈물만 났다. 드디어 나는 하나님 아버지 앞에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내 마음에 주인으로 믿게 되었다.

지금 나는, 근무하는 학원에서 아이들에게 부활의 복음을 전하고 교회에서는 주일학교 교사를 하며 혼미했던 나 같은 아이들에게 부활의 복음을 들려주는 너무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로 거저 받은 그 사랑을 나누어 주는 삶을 살겠다. 그것이 이 땅에서 내가 사는 유일한 목적이기 때문이다.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zo2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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