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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때 게임을 시작했는데, 얼마 되지 않아 게임 시스템과 패턴을 분석하고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게임에 집중하면서 고립된 생활을 했다. 자연히 학교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나는 게임 세상에서 마치 신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성적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나의 게임 계정을 1만3000달러에 팔라는 제의를 받았다. 게임은 내 삶과 꿈의 전부였다. 당시 중형 신차를 뽑을 수 있는 가격이었지만 한마디로 거절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미 시작됐다. 게임 세계에서 엄청난 지위와 경제력을 지니다 보니 그것을 지키기 위해 24㎡(7평) 남짓한 원룸에서 햇빛도 보지 않고 게임 속에 갇혀 버리고 말았다. 방은 늘 쓰레기장 같아서 잠잘 자리조차 없었다. 한 달 넘게 밖에 나가지 않고 햄버거 70개를 사서 방 한쪽 벽에 탑을 쌓아놓고 먹기도 했다. 그렇게 나는 완전 폐인으로 살아갔다.

이런 모습을 참지 못한 누나와 매형에게 끌려 한마음교회에 갔다. 게임이나 술 같은 세상은 눈으로 직접 보고 혀로 맛볼 수 있지만 2000년 전의 사람인 예수님과 그의 부활은 내겐 그저 말도 안 되는 신화일 뿐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게임이 허무해지며 심각한 게임 중독자라는 것을 스스로 알게 된 것이다. 게임을 끊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내 의지로는 불가능했다. 컴퓨터에서 프로그램을 삭제하고 10분이 안 돼 다시 설치하기를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했다. ‘손을 잘라내면 게임을 끊을 수 있게 될까.’ 그러나 손이 없으면 팔꿈치로, 양팔을 잘라내면 발로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나는 이 중독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존재구나, 게임에서 벗어나는 길은 죽음밖에 없겠구나.’ 정말 죽고 싶었다. 음주운전자나 졸음운전자가 덮쳐주기를 바라면서 인도에서 내려 차도로 걸어 다니기도 했다.

교회 앞에는 많은 사람이 항상 웃으며 대화를 나눴다. 경제적인 문제, 건강상 문제로 절대 기뻐할 수 없는 상황임을 들어서 알고 있는 내 눈에는 그들의 표정과 행동이 모두 가식적으로 느껴졌다. 그러나 이내 그들이 진정으로 기뻐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예수님을 믿으면 나도 저 사람들처럼 살 수 있을까.’ 갑자기 나도 죽기 전에 예수님을 꼭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제발 나를 살려달라고 울부짖으며 기도하며 말씀에 집중했다.

그때부터 말씀이 들리기 시작했다.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모두 담대하게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고 다니다가 순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도행전에서 3년 넘게 따라다니며 많은 기적과 표적을 보았던 그들이 전한 것은 바로 예수님의 부활이었다. 성령의 강권적인 역사로 이 사실이 내게 실제가 됐다. 부활이 확증되자 예수님을 믿지 않은 이 불신앙의 죄가 성령께서 책망하시는 죄임을 알게 됐다. 나는 꼬꾸라질 수밖에 없었다. 그 즉시, 내가 주인 되어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마음의 주인으로 영접했다.

나는 다시 태어났다. 게임 중독에 빠져 발버둥쳐도 내 힘으론 어떻게 해볼 수가 없었던 내가 죽고, 이젠 새로운 피조물로 태어나 예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 됐다. 나는 더 이상 은둔형 외톨이 게임 중독자가 아니다. 예수님께로부터 받은 사명, 복음을 전하는 일에 내 삶을 바칠 것이다.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C9D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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