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귀신에 사로잡힌 아들로 고통… 예수님 주인으로 영접 후 치유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④


입력 2015-09-30 00:23  

최향미.jpg

큰아이는 두 살까지 아주 밝은 아이였다. 그런데 둘째를 임신하고부터 우울하고 불안해하며 밤에 비명을 지르며 잠을 안 자려 했다. 동생이 생기자 성격이 점점 날카로워지며 말도 안 하고 웃지도 않았다. 무언가 듣는 것처럼 앉아 있기도 했다.
 
교회에서 한 청년이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귀신을 보고 소리를 들었다고 간증했다. 그래서 큰아들에게 ‘귀신이 엄마 말 듣지 말고, 엄마 미워하라고 하지 않니?’라고 넘겨짚었다.
 
그런데 아이는 깜짝 놀라며 그걸 엄마가 어떻게 알았느냐고, 귀신이 엄마한테 말하면 죽인다고 했다고 했다. 그리고 꿈에 귀신이 엄마 모습으로 나타나 자신을 때리기도 하고, 뱀이 몸을 감고 지렁이가 온몸에 달라붙어 너무 무섭다고 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나는 즉시 교회에 알리고 중보기도를 부탁한 뒤 본격적인 전쟁에 돌입했다. 아들은 앞집 친구가 쳐들어온다고 방문을 꼭 잠그고 나오지 않았고, 사진을 찍으면 귀신이 보인다고 도망쳤다. 귀신이 목을 조르고 때리기도 한다고 했다.  

아이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말씀 암송을 시켰지만 그것도 잠시뿐 아이는 나아지지 않았다. 어느 날 색종이를 자르면서 ‘엄마, 귀신이 동생 목을 이렇게 자르라고 하는데 이건 나쁜 거지요?’ 하는데 정신이 아득했다. 어느 날은 귀신이 시켰다며 에어컨 실외기 위에서 창문을 열고 뛰어내리려고도 했다.

아들을 위해 죽기 살기로 기도했지만 좋아지지 않았다. 이렇게 1년반 귀신을 쫓다가 진이 다 빠졌고 나중에는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목사님께서 남편에게 ‘하나님이 아이가 귀신 보고 소리 듣는데 금방 거두어 가지 않는 것은 부모 깨우려는 거야’라고 하셨는데, 이 말씀을 통해 나는 부활의 주 앞에 서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다시 내게 ‘향미야! 아들의 주인이 누구니?’ 물으시는 것 같았다. ‘하나님! 제가 아들의 주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이 무너질 때 같이 무너졌고 아들이 잘못될까 염려했고 좌절했습니다.’ 내 입에서는 통곡이 나왔다. 지금까지 하나님 앞에 서기를 기다리신 그 크신 사랑에 한없이 눈물이 나왔다.

그리고 내가 주인 되었던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영접하게 되었다. 그 뒤 아들도 회개하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더니 귀신이 보이지 않고 소리도 안 들린다고 하였다. 아들은 예수님을 영접하고 나서도 계속 말씀 암송을 하였다. 그랬더니 더 이상 귀신이 나타나지 않았고 학교도 잘 다니게 되었다. 두려움이 사라지고 얼굴에 기쁨이 넘쳤다.  

믿음에서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바로 마음 중심의 철저한 굴복이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악한 중심을 회개하고 돌이킬 때 전능자의 통치가 임했다. 빛이 임하면 어둠은 자연히 떠난다는 이 간단하고 단순한 진리를 아이를 통해 알게 해주신 것이 너무 감사하다. 아이를 살려 주시고 새로운 삶을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기사원문링크 http://bit.ly/1j0gBB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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