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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시미 칼 하나만 있으면 인생을 잘살 수 있다고 자부하고 살았던 일식집 주방장이다.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부모님은 이혼을 하셨고, 장애인인 누나와 어머니는 내가 책임져야 했다. 기술이 있어야 먹고살 수 있을 것 같아서 고등학교 졸업 후에 서울로 올라와 일식요리사의 길을 가게 되었다. 어린나이에 선배들 틈에 일을 배우는 것이 힘들었지만, 여기서 넘어지면 인생 끝난다는 마음에 악바리처럼 독기를 품고 살았다. 그 결과, 남들보단 조금 더 일찍 직책을 맡게 되었고, 외식업 쪽에서 인정받으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인생에서 감당할 수 없는 문제가 연이어 터졌고 나는 더욱 악바리, 자린고비가 되었다. 그렇게 일과 돈의 노예로 살다가 평소 알고 지내는 형과 동업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그 형의 친구로부터 우연히 복음을 듣게 되었다. 나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는, 실로 놀라운 세 가지 사실에 감탄하게 되었다.

예수님이 사람이셨다고? 하나님이 살아계시는 것이 증거가 있다고?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이 역사적 사실이라고?

부활이 선명해지니까 예수님이 하나님이신 것이 선명해졌고, 우리의 주인이 되시기 위해 이 땅에 사람으로 오셔서 우리 죄를 대신해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분을 믿지 않고 여전히 내가 주인되어 살았던 것이 얼마나 큰 죄인지 그대로 비춰졌다. 운전을 하다가 개 한 마리를 치어 죽여도 가슴이 벌렁벌렁한데 하물며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죽인 것이니, 그 죄가 얼마나 무겁고 그 죄의 대가는 또 어떻겠는지가 선명해졌다. 이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내 주인으로 모셨다. 이젠 오직 주를 위해 사는 것이 마땅했다. 

그 후 춘천에서 스시집을 오픈했다. 10년 넘는 주방생활에 이렇게까지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고 정산을 하다가 깜짝 놀랐다. 매출에 비해 순이익이 너무 적었다. 처음엔 그 정도 이익만 있어도 좋겠다 했는데 매출이 오른 만큼 돈 욕심도 덩달아 커지게 된 것 같았다. 그 욕심이 마음 구석에 서서히 자리 잡고 있었고, 결국 만원짜리 세트 초밥의 가격을 올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의 고민이 근 보름 동안 이어져 왔던 것이다. 그런데 새벽기도 때 하나님께서 사업장을 열어주시기 전 주셨던 말씀 앞에 세우셨다. “장사꾼이 될래? 주와 복음을 위해서 할래?” 어떤 마음으로 초밥을 만들어야 하는 것인가. 참 회개가 되었다. 돈을 볼 것이냐,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섬기는 마음으로 할 것이냐. 어쩌면 너무나도 쉬운 질문과 답을 이제야 선명히 알게 되었다.

며칠 전 매장에서 지체 한 분이 복음을 전하며 식사하는 것을 보았다. 그때 갑자기 지체에게 하는 것이 예수님께 하는 것이라는 말씀이 실제가 되었다. ‘우리 예수님이 드시는 거니깐 맛있게 잘 만들어 드려야지’ 하는 마음이 부어졌고, 준비되어 있는 재료 안에서 정말 정성을 들여 초밥을 만들었던 것이 생각났다. 그 마음에 육체의 피로도는 제로였고, 정말 즐겁고 기쁘게 만들게 된 것이다. 아 바로 이거구나! 이 중심. 지체를 예수님께 하듯이, 춘천시민에겐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잃어버린 자녀의 마음으로, 그럼 뭔들 못 주겠는가? 뭐가 아깝겠는가? 뭘 바라겠는가? “장사꾼이 될래? 주와 복음을 위해서 할래?” 매일매일 이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황종안스시가 영혼을 살리고 복음의 터전이 되기를 기도한다.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vUziz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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