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00000_23110924004198_1.jpg
IMF 외환위기로 사업이 망한 아버지는 많은 빚을 남긴 채 미국으로 떠났다. 이혼한 어머니는 우울증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했고 나의 방황은 시작됐다. 담배를 배웠고 화가 나면 물건을 던져 문을 부수기도 했다. 자동차 키를 훔쳐 무면허로 음주 원정도 다녔다. 군대에서는 두 번의 군기교육대 입소와 몇 번의 징계를 받았다. 전역 후에도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와 취소를 당했고 광적인 오토바이 질주로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겼다.

삶에서 아무런 답을 찾지 못한 나는 호주에 가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싶었다. 자유분방한 호주는 내 체질에 딱 맞았다. 시간만 나면 외국인 친구들과 요트를 타고 바다에 나가 술을 마시며 놀았고 밤에는 하우스파티나 클럽에 가 유흥을 즐겼다.

어느 날, 친구 생일파티에서 한 친구가 키스 게임을 하자고 했다. 거부할 수 없는 분위기라 결국 이성과 동성, 게이와도 키스를 했다. 이튿날부터 엄청난 죄책감에 시달렸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게이가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때 동성애가 자연스럽게 전염될 수 있는 무서운 것임을 알게 됐다. 다행히 동성애에 더 이상 빠져들지 않았다.

한 달 정도 지난 뒤 귀국했을 때도 모든 돈을 탕진하며 유흥과 쾌락을 좇았다. 거짓말로 집에서 돈을 타내 양팔과 허벅지에 문신을 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놀다가 돌아와 침대에 누우면 끝없는 공허감과 소외감으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알 수 없는 좌절감이 몰려 왔고 나 자신이 껍데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호주에 다시 돌아갔지만 여전히 힘들었다. 언어 소통도 잘 안 되고 일도 혼자 찾아야 했다. 스트레스는 쌓여 갔고 저녁에 홀로 돌아온 집은 마치 감옥 같았다. 공허감과 패배감, 괴리감과 소외감에 나는 완전히 무너졌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을 때 어머니가 주신 춘천한마음교회 ‘오직 주만이’라는 간증이 담긴 USB가 생각났다. 보는 내내 참 신기했다. 간증하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에 마음이 평안해지고, 찌든 내 마음이 녹아내렸다. 놀랍게도 나도 이 사람들처럼 변화되어 기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소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갈급한 마음으로 간증과 목사님의 설교 말씀에 집중했다. “하나님! 부활의 진정한 의미를 가르쳐 주세요.” 간절히 묻고 또 물었다. 알 것 같다가도 추상적으로 변하는 하나님의 실체 앞에 정말 미칠 것 같았다. 어느 날 유튜브에서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듣는데 “회개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강하게 들리는 듯했다. 나는 즉시 무릎을 꿇었고 성령께서 강권적으로 역사하심을 느꼈다. 나도 모르게 눈물과 콧물이 쏟아졌고 입에서는 죄송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내 멋대로 세상을 살며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악한 죄인이었음을 바로 고백했다. 끝까지 나를 기다리신 하나님의 사랑이 온몸에 전해지니 통곡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 용서해 주세요.” 나는 그분의 사랑 앞에 굴복했고 예수님을 내 마음의 주인으로 모셨다.

그 후 세상을 보던 모든 관점이 변하기 시작했다. 나를 묶고 있었던 쾌락과 음란, 공허와 소외감은 모두 사라졌다. 어머니와의 관계도 완전히 회복됐다. 외양간에서 뛰어나온 송아지처럼 기쁜 마음으로 친구들은 물론 만나는 사람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했다. 세상이 주는 쾌락 속에서 탕자처럼 살던 나를 참 기쁨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드린다.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wYUl4t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 종갓집 장손의 집을 제사 굴레서 예배처소로 바꾸신 주님 - 김경주 file 강태림 2016.11.22 471
91 작가를 꿈꾸다가 그보다 더 큰 주님의 꿈… 부활 예수님과 함께하다 - 정은혜 file 김아진 2017.08.05 468
90 아이에 집착해 빠진 수렁… 주님의 영광 위해 키우자 삶 회복되고 아이도 살아 - 이미옥 file 김아진 2017.08.23 467
89 학생운동 혁명 투사에서 귀한 영혼 살리는 복음의 전도자로 거듭나 - 윤창배 file 김아진 2017.06.22 466
88 ‘가면’ 쓰고 살던 인생 복음으로 참 자아 발견, 새 피조물로 태어나 - 이명희 file 강태림 2016.10.12 461
87 드라마 속 주인공 꿈꾸다 주님 따르며 정신적 자유 - 박주은 file 김아진 2019.01.28 460
86 큰 것 한방만 노려… 하나님 안 믿고 주식 중독, 실패의 절망서 주님 만나 - 조국현 file 김아진 2017.01.04 460
85 사이에 낀 서러운 Between 인생 복음으로 Best 인생이 되다 - 강태은 file 김아진 2018.12.26 458
84 10년 동안 지속된 망상… 복음으로 끊어버리다 - 정충민 file 김아진 2018.09.03 456
83 게임 중독·폐인 생활… 말씀 능력으로 탈출 - 고병욱 file 김아진 2018.09.03 456
82 술의 늪에서 빠져나와 가족이 주 안에 함께하니 지금 여기가 천국 - 박기훈 file 김아진 2017.06.22 456
81 술·담배 유혹 빠져 신자 같지 않던 생활… 예수님 바라보며 변화 - 황성호 file 김아진 2017.04.13 456
80 환경운동하다 병으로 좌절… 하늘나라 소망으로 이제는 영혼구원 위해 달려 - 이용진 file 강태림 2016.11.15 456
79 ‘착한 딸’ 압박감에 가족 위해 돈 쓰다 빚더미 복음으로 절망서 벗어나 - 엄은경 file 강태림 2016.08.19 456
78 우울과 자살 충동에서 건져주신 부활의 은혜 - 이경하 file 김아진 2018.09.03 454
77 “예수님 영접하는 순간 죽음의 공포가 사라져” - 이태연 file 김아진 2018.08.21 453
76 권력을 열망하던 청년 부활 복음으로 거듭나 하나님의 ‘종’으로 살다 - 김호영 file 김아진 2017.05.10 452
75 공부 잘했지만 영적 지진아, 부활 예수님 영접하고 복음의 사명자 되다 - 김진영 file 김아진 2017.05.22 450
74 교육으로 변화 꿈꾸다 ‘부활이 답’ 깨닫고 복음 전파의 길로 - 선현영 file 김아진 2017.03.07 448
» 세상 쾌락 좇던 탕자의 삶, 주님 안에서 참 기쁨 찾아 - 김예광 file 김아진 2018.09.10 446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