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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엄마에 대한 좋은 기억이 없다. 지나친 교육열의 엄마는 초등 2학년 때 6학년 수학 문제를 풀지 못한다고 때리셨다. 그때 ‘이분이 진짜 내 엄마가 맞는가’ 하는 생각을 했다.
 
어느 날 엄마는 큰 가방에 짐을 싸더니 집을 나가셨다. 이혼을 하신 것이다. 그 후 내 마음에 남은 건 엄마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과 원망뿐이었다. 하루하루를 너무나 힘들게 살았다.
 
대학 1학년 여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교회 수련회에 참석했다. 교회 선생님께서 예수님의 부활하신 몸에 대해 이야기해주셨다. 집에 돌아와 수련회 내내 들었던 ‘부활’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 순간이었다. “잠깐! 이게 사실이라고?” 충격이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이 실제 사건이라는 게 깨달아지는데 눈이 번쩍 뜨였다. 세상에서 형성된 나의 견고한 진이 와장창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세상에 없는 것을 정확히 확인하니 정말 미칠 것 같았다. ‘예수님이 정말 하나님이시구나! 진짜 살아 계시는구나!’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나를 살리시려고 하늘 영광 다 버리고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께, 엄마가 나를 버렸던 것처럼 그동안 등 돌리고 시선 한 번 주지 않고 살았다. 예수님께서 나의 주인이 되어주시기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셨는데, 나는 여전히 예수님을 믿지 않고 내 마음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엄마도 용서하지 않고 살았다.

예수님께서 ‘내가 너의 주인이 되었다. 너의 마음문만 열면 내가 너에게 들어가 생명을 주고 영원히 함께하겠다’고 하시는데 나는 내 상처와 생각이 더 커서 예수님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마음문을 굳게 닫고 있었다.

독생자를 내어주신 하나님께 회개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 예수님을 믿지 않은 죄를 회개합니다. 예수님을 제 마음에 주인으로 믿습니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은 후 내게 있던 모든 상처와 미움과 원망이 완전히 사라졌다. 현실은 그대로였지만 마음은 언제나 천국이었다. 엄마에게 버림받은 것도 상관없고, 사람들에게 상처받은 것도 전혀 상관없었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으니 그 어디든 천국일 뿐이었다. 

나는 그동안 내가 피해자고 엄마는 가해자라고 늘 생각했다. 그러나 엄마도 나도 모두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지 않아서 힘들게 살았던 것이었다. 바로 엄마를 위해 기도했다. “하나님! 엄마가 예수님을 믿을 수 있게 해 주세요. 엄마도 행복할 수 있게 해 주세요.” 이런 기도의 마음은 엄마에 대한 기도로만 멈추지 않았다. 기도하려고 눈을 감으면 예수님을 믿지 않는 수많은 사람이 자꾸 생각났고 나는 어느새 이 민족을 살려달라고 기도하고 있었다. 예전엔 나 하나도 추스르지 못해 자살하려고까지 했었는데, 주위 사람들과 나를 낳아주신 엄마를 위해 날마다 기도하게 되었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이 확실한 부활로 하나님 되심을 증명하신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시니까 오직 주님의 말씀에 아멘하며 상황과 상관없이 기쁘다. 주님이 함께하셔서 어떤 상황이 와도 담대하다.

엄마에 대한 원망과 사람에 대한 불신으로 자살 직전까지 이르렀던 나를 예수님 안에 있는 영원한 것으로 위로하시고 회복시켜주신 은혜를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주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1syFb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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