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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생운동을 하면서 수시로 집회현장에 참가했다. 때로는 선봉에서 사수대가 되어 최루탄과 지랄탄이 자욱한 거리 한복판에서 쇠파이프를 들고 경찰과 전쟁 아닌 전쟁을 수없이 했다. 그러다 1997년 인천교대 역사교육을 위해 결성한 ‘통일을 여는 사람들’을 이적단체로 규정한 인천경찰청 보안국에 긴급 체포됐다.
 
이적단체 결성, 국가보안법 위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폭력 행위 등의 죄목으로 검찰이 5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11월에 석방됐다. 
 
출소하자마자 ‘인천부천지구 총학생회 연합 투쟁국장’ 자리를 제안받았다. 그러나 다시 구속과 수배에 따른 도피생활을 생각하니 자신이 없었다. 어머니의 눈물과 앞날에 대한 염려로 거절하고 인천을 벗어나 과천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했다. 그러다 김대중 대통령 말기 사면복권으로 초등임용고시 응시 자격이 회복돼 악몽 같은 인천을 떠나 경기도에서 임용시험을 보고 안산으로 첫 발령을 받았다. 거기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안산에서 춘천까지 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예수님을 믿지도 않으면서 예배당에 앉아있는 것 자체도 힘들고 성경의 의문과 고민은 도무지 해결되지 않았다. ‘어떻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존재를 믿고, 천국과 지옥을 믿을 수 있지?’ 정말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믿고 싶은데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한 형제와 교제 중 한 말씀이 내 머리를 강타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실제로 이 땅에 사람으로 오셨다 가셨는데 그분이 바로 예수님’이라는 것이었다. 이 한 말씀에 내 모든 생각과 가치관이 완전히 산산조각 났다. 바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다는 사도행전 17장 말씀이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 정말 부활하셨다. 성경에 예언된 대로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은 바로 전능하신 하나님이셨다. 부활로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며 나의 주인이심이 확증된 순간, 나의 모든 이념과 사상이 모두 헛것이었고 세상에 속고 살아왔음이 한 눈에 보였다. 정말 막혔던 가슴이 탁 열렸다.  

부활로 예수님이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심이 확증되니 비로소 죄가 보였다. 부활로 믿을 만한 증거를 보여주셨음에도 여전히 예수님을 믿지 않고 내가 주인 되어 내 멋대로 사는 것이 바로 죄였다. 하나님이 없다며 전능자를 무시하고 멸시했던 시간들, 나를 수없이 찾아왔던 예수님의 발걸음을 비웃음과 조롱으로 쫓아버렸던 수많은 시간들. 그저 하나님 앞에 “이 죄인을 용서해 주세요”라는 말밖에는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도마의 고백처럼 “예수님은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십니다”라고 마음 중심에서 고백했다.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 되니 내 시선이 완전히 달라졌다. 학급 아이들,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이제는 복음으로 살려야 하는 귀한 영혼들로 보였다. 그래서 학기 초 3월 학부모 총회 때마다 학부모님들 앞에서 약속한다. “1년 동안 이 아이들을 정말 예수님 대하듯 사랑으로 섬기는 교사가 되겠습니다. 제가 주인 되어 이 아이들을 절대로 함부로 대하지 않겠습니다.” 

세상의 지식만을 전해주는 교사가 결코 되고 싶지 않다. 죽어있는 영혼을 복음으로 살리는 교사,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아이들을 사랑할 수 있는 교사가 되게 해달라고 매일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부활하신 예수님을 기쁨으로 전하고 있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tPux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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