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011840_23110923513783_1.jpg


술만 드시면 어머니와 가족들을 너무 힘들게 한 아버지를 보고 자란 나는 술 먹는 사람과는 절대 결혼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는데 남편도 술을 무척 많이 마셨다. 더구나 사람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자주 보증을 섰다. 갓 태어난 쌍둥이 분유값도 걱정하는 어려운 형편에 남편이 보증 선 것까지 잘못돼 대신 돈을 갚아야 하는 일이 종종 생겼다.
 
나는 닥치는 대로 일했다. 절약하면서 감자전 장사, 책 외판원, 보험회사 직원, 횟집 서빙까지 해 보증 빚을 다 갚아갈 무렵,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남 금액의 보증이 또 터지고 말았다. 모든 소망이 사라진 나는 “차라리 죽자! 이렇게 살아서 뭐하냐?”고 남편에게 대들기도 했다. 
 
나는 어려서부터 교회에 다녔다. 그러나 스물두 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하나님을 원망하며 교회에 나가지 않았다. 그런데 경제적으로 절박한 상황이 되니 믿지 않겠다던 하나님을 다시 찾으며 엎드릴 수밖에 없었다. 

아는 분을 따라 춘천한마음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나도 예수님이 죽고 부활하신 것은 아는데’ 하는 마음으로 듣는데, 너무나 기쁘고 확신에 찬 모습으로 예수님의 부활하신 증거와 의미에 대해 말씀을 전하는 자매의 모습을 보며 ‘이건 뭐지?’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예수님을 나도 만나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퍼즐이 생각났다. 그 퍼즐이 한순간에 맞춰지고 예수님 얼굴이 보이면서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었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라는 말씀과 연결되며 성경 전체가 풀어졌다. 그토록 하나님이 살아계신 증거를 보여 달라고 기도했는데, 모든 사람이 믿을 만한 증거가 바로 부활이었고, 역사책에도 기록된 실제 사건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더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동안 확실한 증거 없이 느낌과 감정에 따라 흔들렸던 믿음에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었다.  

목사님께서 “전능자가 오셨다 가셨는데 그냥 가셨겠습니까? 확실한 증거를 주고 가신 것을 믿습니까? 생명뿐 아니라 모든 걸 다 주고 가신 걸 믿습니까?” 하셨던 말씀이 다시 정확해지며 그동안 내가 예수님을 나의 주인이라고 고백하면서 나의 유익을 위해 하나님을 찾았던 악독한 자였음을 깨닫고 통회가 되었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고 염려를 온전히 맡기게 되었다. 

지금까지 나를 힘들게 한다는 이유로 내 멋대로 남편을 대한 것도 회개하고 남편의 영혼을 살려달라고 기도했다. 어느 날,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너는 돈이 아까우냐? 나는 네 남편의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긴단다’라는 마음을 주셨다. 그때, 술 마시고 보증 빚을 진 남편에 대한 모든 원망도 사라졌다. 물론, 남편과 세 아이도 부활하신 주님을 주인으로 영접했다. 

아직도 갚아야 할 빚이 남아 있지만 조금도 염려하지 않는다. 이제는 어떤 문제가 생겨도 모든 염려를 주께 맡기라는 말씀에 순종하며 주님이 주시는 상을 바라보며 달려간다. 이 땅에 보이는 것에 연연하며 소망 없는 삶을 살던 나를 기쁨의 삶으로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1TxQXiy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 ‘나는 남자’라고 생각… 죄책감 없이 여자와 사랑 동성애 고쳐주신 예수님 - 소지혜 file 강태림 2016.06.01 1815
91 자살 벼랑끝에서 부활 예수님 만나 ‘마귀에 속음’ 깨달아 - 서명신 file 강태림 2016.06.01 790
90 이혼 후 집 떠난 엄마 원망… 예수님께 마음 열자 기쁨 충만 용서의 기도가 - 김의지 file 강태림 2016.05.25 1868
89 시한부 종말론 사로잡혀 혼돈의 삶 살다가 부활신앙으로 평온 찾아 - 지은민 file 강태림 2016.05.25 660
88 항상 모범 되려는 생각에 지쳐 있던 목회자 아들 내 죄 깨닫고 사명자 되다 - 김영화 file 강태림 2016.05.25 726
87 채권자 빚독촉 와중에 설상가상 징계해직… 어둠 날려주신 예수님 - 조영미 file 강태림 2016.05.18 751
86 납치 당할뻔한 기억에 대인기피증 고통… 복음으로 자유케 되다 - 정정화 file 강태림 2016.05.18 686
85 다단계 다이아몬드’ 부활 예수님 만나 하늘나라 다이아몬드로 - 이윤찬 file 강태림 2016.05.10 887
84 주식으로 억대 날리고 쪽박 난 인생, 복음으로 대박나다 - 한상덕 file 강태림 2016.05.10 933
83 ‘일중독+알코올중독’ 극단에 내몰린 삶… 예수님이 해방시켜 주셔 - 김영길 file 강태림 2016.05.10 619
» 술고래 남편, 보증 빚까지… 파탄 위기 가정 회복시켜주신 예수님 - 서광옥 file 강태림 2016.05.03 678
81 남편은 분노의 화신, 나는 분노의 여신… 복음으로 닭살커플 되다 - 강숙영 file 강태림 2016.05.03 893
80 복음과 부활을 알고 장애 콤플렉스 날려… 난 ‘인생 로또’ 맞은 의사 - 홍명선 file 강태림 2016.04.28 818
79 강도 만나 죽음 느꼈을 때 십자가 예수님 생각나 아픈 아이들 품는 길로 - 지화영 file 강태림 2016.04.28 764
78 환자가 싫었던 의사… 부활 예수님 만난 후 이젠 마음도 치료하게 돼 - 임복제 file 강태림 2016.04.28 705
77 패션모델 포기하고 전도·양육 잘하는 하늘나라 모델 꿈꿔 - 이은예 file 강태림 2016.04.20 1178
76 폭식증 환자, 생명의 떡을 먹고 풍성한 삶 누리다 - 김미나 file 강태림 2016.04.20 1151
75 절망의 간암 병동서 빛처럼 떠오른 ‘부활’… 죽음의 문제 해결 - 엄정은 file 강태림 2016.04.12 959
74 술에 의지하던 인생, 하나님이 찾아와 부활 증인으로 세우셔 - 한주리 file 강태림 2016.04.12 981
73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가출과 방황 일삼다 복음으로 종지부 찍어 - 서은혜 file 강태림 2016.04.12 1125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