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242035_23110923505664_1.jpg



대학 입학 후 예수님을 영접한 뒤 선교단체에서 열심히 활동하며 의료선교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인턴을 3개월 앞두고 결혼했는데 난산으로 첫아이를 잃었다. 건강한 출산을 위해 늘 기도했는데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하나님은 과연 계시는가?’ 하며 하나님에 대한 확신이 흔들렸다. 
 
그러나 전문의를 딴 뒤 아내와 같이 의료선교사로 나가 현지인 사역에 열심을 냈다. 비자를 받기 위해 병원에 취직하고 안정을 찾아가는데 전염병 사스(SARS)가 온 나라를 뒤덮었다. 나와 가족도 사스 감염 1순위란 것을 알고 전격 철수를 결정했다.
 
귀국 후 병원을 개업했지만 만만치 않았다. 많은 환자들을 보느라 목이 쉬고 몸도 피곤하니 늘 짜증이 났고 매일 부부싸움을 치열하게 했다. 결국 도피처를 찾아 시골로 이사했다. 

잡초 뽑고, 나무 정리하고, 뒷산 등산로를 만들고 할 일이 참 많았다. 나는 환자들의 아픔보다 내 관심사에 몰두하는 의사였다. 신앙생활도 흐릿했다.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확신도 없는 데다 부부싸움은 점점 더 심해지니 ‘내가 복음을 모르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며 믿음이 혼미해졌다. 

그러던 때 춘천 한마음교회 수련회에 다녀온 아내의 기쁜 모습을 보았다. 어느 날 아내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죄를 회개했다며 남편을 경외하고 복종하지 못하고 그동안 함부로 대든 것을 용서해달라고 했다. “그래? 그걸 이제 알았어? 그러니까 진작 그렇게 살지 말라고 했지!” 하고 쿨하게 용서해 주었다. 아내는 정말 확실히 변해 있었다.  

아내는 매일 내 곁에서 귀찮을 정도로 예수님의 제자들이 전한 부활복음을 얘기했다. ‘이게 뭐지?’ 하며 나도 아내를 따라 한마음교회에 갔다. 첫날에 우울증이 해결되었다는 한 자매의 남편을 만났다.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을 아는가? 모르는가?’를 놓고 자정이 넘도록 토론을 했다.  

그는 “자신은 안다고 하지만 감격도 없고 삶도 변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진짜로는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내 삶이 보였다. 전혀 아니었다. 나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모르는 자였다. 다음날은 내 신앙생활 30년 동안 한 번도 보지 못한 ‘뜨거운 열정과 확신으로 똘똘 뭉친 예배’를 보았다. 목사님과 성도들이 진짜 한마음으로 연합되어 있었다.  

예배 중에 ‘과거, 현재, 미래 할 것 없이 모든 표적, 기사, 능력, 기도응답 등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의 부활 사건만이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가 된다’는 말씀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그랬다. 예수님은 나의 주인 되시려고 부활하신 것이었다.  

“주님, 제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지 않고 내가 주인 된 삶을 살아온 것을 회개합니다. 용서해주세요! 이제는 주님께서 주인 되시는 삶을 살겠습니다!” 나는 이렇게 온 맘 다해 기도했다. 

지금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주인 된 삶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매일 경험하고 있다. 모든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환자들을 항상 너그러운 얼굴로 대한다. 무엇보다 아내와의 갈등, 싸움도 완전히 마침표를 찍었다. 몸과 마음이 지친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신다’고 복음을 전하는 기쁘고 행복한 의사가 되었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1NTawQs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 종갓집 장손의 집을 제사 굴레서 예배처소로 바꾸신 주님 - 김경주 file 강태림 2016.11.22 471
91 작가를 꿈꾸다가 그보다 더 큰 주님의 꿈… 부활 예수님과 함께하다 - 정은혜 file 김아진 2017.08.05 468
90 아이에 집착해 빠진 수렁… 주님의 영광 위해 키우자 삶 회복되고 아이도 살아 - 이미옥 file 김아진 2017.08.23 467
89 학생운동 혁명 투사에서 귀한 영혼 살리는 복음의 전도자로 거듭나 - 윤창배 file 김아진 2017.06.22 466
88 ‘가면’ 쓰고 살던 인생 복음으로 참 자아 발견, 새 피조물로 태어나 - 이명희 file 강태림 2016.10.12 461
87 드라마 속 주인공 꿈꾸다 주님 따르며 정신적 자유 - 박주은 file 김아진 2019.01.28 460
86 큰 것 한방만 노려… 하나님 안 믿고 주식 중독, 실패의 절망서 주님 만나 - 조국현 file 김아진 2017.01.04 460
85 사이에 낀 서러운 Between 인생 복음으로 Best 인생이 되다 - 강태은 file 김아진 2018.12.26 458
84 술의 늪에서 빠져나와 가족이 주 안에 함께하니 지금 여기가 천국 - 박기훈 file 김아진 2017.06.22 457
83 10년 동안 지속된 망상… 복음으로 끊어버리다 - 정충민 file 김아진 2018.09.03 456
82 게임 중독·폐인 생활… 말씀 능력으로 탈출 - 고병욱 file 김아진 2018.09.03 456
81 술·담배 유혹 빠져 신자 같지 않던 생활… 예수님 바라보며 변화 - 황성호 file 김아진 2017.04.13 456
80 환경운동하다 병으로 좌절… 하늘나라 소망으로 이제는 영혼구원 위해 달려 - 이용진 file 강태림 2016.11.15 456
79 ‘착한 딸’ 압박감에 가족 위해 돈 쓰다 빚더미 복음으로 절망서 벗어나 - 엄은경 file 강태림 2016.08.19 456
78 우울과 자살 충동에서 건져주신 부활의 은혜 - 이경하 file 김아진 2018.09.03 454
77 “예수님 영접하는 순간 죽음의 공포가 사라져” - 이태연 file 김아진 2018.08.21 453
76 권력을 열망하던 청년 부활 복음으로 거듭나 하나님의 ‘종’으로 살다 - 김호영 file 김아진 2017.05.10 452
75 공부 잘했지만 영적 지진아, 부활 예수님 영접하고 복음의 사명자 되다 - 김진영 file 김아진 2017.05.22 451
74 교육으로 변화 꿈꾸다 ‘부활이 답’ 깨닫고 복음 전파의 길로 - 선현영 file 김아진 2017.03.07 448
73 교회가 싫었던 모태신앙, 회개하고 복음의 전사로 - 한우진 file 김아진 2019.01.11 447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