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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매 성도


    나는 시골 농사꾼이다. 남편이 알코올중독으로 인한 간경화로 일반병동과 정신과 병동에 입퇴원을 반복할 때, 작은 딸이 예수님을 믿으면 술도 끊어지고 몸도 건강해질 수 있다고 해 남편과 교회에 첫발을 디뎠다.
 
그러다 몇 년 후 남편은 임종 직전 예수님을 영접하고 천국으로 갔고 난 더 열심히 교회에 다녔다. 그런데 예배시간만 되면 너무 졸려 눈을 뜰 수 없었다. 3년 동안 내내 잠만 자다 돌아왔다. 부끄러워 “하나님 아버지! 말씀이 머리서부터 발끝까지 차고 넘치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했지만 잠은 여전히 쏟아졌다.
 
이를 보다 못한 교회 공동체 전체가 나를 위해 기도를 했고, 목사님은 머리에 손을 얹고 특별기도를 해 주셨다. 신기했다. 이후 나는 거의 잠을 자지 않고 목사님 말씀이 정확히 들리기 시작했다. 

‘예수님의 피는 하나님의 피다. 예수님의 보혈을 사용하면 마귀가 떠나가고 병 고침의 능력이 나타난다’는 말씀이 너무 좋아 가는 곳마다 보혈을 의지했다. 그랬더니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어느 날, 50년 앓았던 중이염이 깨끗이 나은 것이다. 그때부터 입만 열면 보혈의 능력을 자랑한다고 ‘보혈아줌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목사님께서 시편 19편 7∼8절 말씀을 심령골수에 박으면 세상을 이긴다고 하여 그 말씀을 몇 장 똑같이 적어 시장바구니에 하나, 주머니에 하나, 차에 하나, 방에 하나, 밭에도 하나 놓고 생각날 적마다 읽고 또 읽었다. 그러자 그렇게도 외워지지 않던 구절들이 입만 열면 줄줄줄 나왔다. 

새벽기도 시간에 말씀으로 기도하는 것이 너무 좋았다. 말씀대로 예수님이 내 죄 때문에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셨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힐 때 나도 죽었고 예수님이 부활하실 때 나도 살았다는 사실에 매우 감격했다. 그때 요한복음 16장 9절의 예수님을 믿지 않고 내가 주인 되어 살았던 그 중심을 회개하고 예수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했다.

오랫동안 위장병으로 고생했는데 지금은 음식도 잘 먹고 소화도 잘되고 일도 힘들지 않다. 새벽시장에 가면 만나는 사람마다 계속 말씀을 읽어주며 전도한다. 어떤 아주머니는 자신도 교회에 다니지만 말씀이 없었다면서 기쁘게 말씀을 외우고 전하는 나를 만나고 아팠던 몸이 나았다며 선물을 주기도 했다.

예전에는 짜증내고 염려하고 우울했는데, 지금은 내가 주인이 아니라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머리서부터 발끝까지 꽉 채우니 언제나 피곤치 않고 기쁘기만 하다. 배우지도 못하고 모든 면에서 부족한 나에게 말씀을 알게 해 주시고, 지혜도 주시고, 전도도 하게 해주신 예수님! 다 가진 자의 삶을 살게 해주신 예수님이 정말 감사하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나처럼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 안에 가득 채우고 기쁘게 살았으면 참 좋겠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1IPF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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