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00003_23110924043385_1.jpg

나는 모든 상황이 내 뜻대로 되도록 만들었고 누구에게 무시당하는 것을 매우 싫어했다. 동생이 내 말을 따르지 않으면 머리채를 잡고 100m 되는 거리를 끌고 집으로 오기도 했다. 동생은 내가 무서워 부모님께 이르지도 못하고 철저히 나의 하인이 되었다. 나는 또래 아이들보다 체격이 커서 초등학교에서도 자연스럽게 우두머리 역할을 했다. 잘못된 행동도 많이 하였지만 매번 운 좋게 걸리지 않으면서 ‘누가 날 막을 건데?’ 하며 자신감이 커져갔다. 그렇게 중고등학교 시절을 모두 마치고 내신과 수능 성적 둘 다 모두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의 전략으로 내 점수로는 절대 갈 수 없는 지방 국립대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다. 하지만 운 좋게 들어간 대학에서도 내 자신이 높아져있어 마음에 드는 친구들도 하나 없고 주변 사람들을 무시했다. 길을 지나가다 얼굴이 못 생기거나 여드름이 많거나 뚱뚱한 사람을 만나면 숨을 참았다. 왜냐하면 그들의 몸 안에서 한 바퀴 순회한 후 나온 공기를 마시는 게 역겨웠기 때문이다. 가끔 나도 모르게 그 공기를 마시면 헛구역질까지 했다.

그러다 같은 과 친구를 통해 교회 형들을 만나게 되었다. 그 형들은 내가 알고 있는 예수님의 부활을 얘기했는데 그 부활 얘기가 처음 듣는 것처럼 새로웠다. 그래서 그 형들을 다시 만나 얘기를 나누다보니, 이들이 말하는 것이 맞다면 하나님은 정말 살아계신 것이고, 나를 사랑하시는 분이셨다. 그런데 이들이 말하는, 내가 주인인 삶에서 예수님이 주인인 삶을 살겠다고 입으로는 고백했지만 정작 내 마음 속에서는 ‘내가 정말 마음의 주인을 예수님으로 모시면 주인과 노예의 관계로 인해 남들은 세상의 즐거움을 다 즐기는데 나만 못 즐기는 게 아닐까?’ 하는 고민이 되었다. 그러다 군대에 가게 되었고 재대 후 바로 호주 워킹홀리데이로 많은 돈을 벌어 한국으로 들어왔다. 그렇게 또 잘 풀리는 인생에서 큰 성공의 꿈을 품으며 다시 학교에 복학하게 되었다.

복학 후 수업을 듣는데 1학년 때 복음을 알게 해준 친구를 다시 만났다. 그 친구와 함께 교회에 다니며 말씀들을 듣다보니 역사적인 부활 말씀이 다시 들렸다. 예수님은 정말 헛것을 하루 동안 보여 주신 게 아니라 제자들과 40일 동안 같이 지내셨고 500여명한테 보인 후 하늘로 올라 가셨다. 그 후 제자들은 이 땅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것이 아닌 오직 우리 죄를 위해 죽고 부활하신 예수님만 전하며 순교한 것이기에 이 부활이 있었음에 틀림이 없었다. 그리고 그 부활은 여러 시대에 여러 선지자들을 통해 예언대로 오셔서 다 이루신 것이다. 이렇게 역사적인 관점으로 보니 예수님의 부활이 선명했다. 

창세기 1장에 하나님은 이런 우리가 죄를 지으면 자신이 죽을 것을 알고도 우리를 만들고 ‘심히 좋았다’고 하셨다. 어떻게 이 말도 안 되는 사랑을 보여주셨을까? 이 사랑이 마음에 가득 차니 지금까지 내가 놓지 못했던 내 돈, 내 시간 등이 보이기는커녕 잡고 싶은 마음조차 생기지 않았다. 천국이 선명하고 소망이 되었다. 그렇게 천국이 선명해지면 선명해질수록 내 주변 예수님을 믿지 않은 사람들이 지옥 가는 게 더욱더 선명해지는 것이다. 예수쟁이라는 무시하는 말을 들으면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들이 무시하는 말투로 예수쟁이라고 놀리는데도 이것이 너무나 기뻤다. 내가 예수쟁이라고 계속 불려졌으면 좋겠다. 내가 놀림을 받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어서 행복하고, 오히려 언제 어디서든지 더 당당히 이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됐다. 

이제는 사람을 무시하는 것이 아닌, 나를 통해 오직 예수님만 드러나기를 소망한다.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PYDhlP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2 예수님 부활을 믿는 순간 장애조차 기쁨으로 변해 - 진창균 file 김아진 2018.10.27 364
111 예수님 사랑 느끼고 회개, 악에서 빠져나올 힘 주셔 - 방극규 file 김아진 2018.09.01 338
110 예수님 첫사랑 회복하고 최고의 대학생활 했다 - 신은영 file 김아진 2018.11.14 530
109 예수를 전혀 믿지 않고 방황하던 목회자 아들 부활의 증인으로 거듭 나 - 김종화 file 강태림 2016.08.22 650
108 온갖 약으로도 못고친 아토피의 고통 주님 사랑으로 이기다 - 김정화 file 김아진 2017.09.07 496
107 왕 싸가지 싸움꾼, 주님 영광 위해 살아 ‘이름 값’ 하다 - 주영광 file 강태림 2016.06.14 807
106 왕따로 생긴 공황장애 ‘예수는 나의 주’ 선포하니 씻은 듯이 사라져 - 피성민 file 강태림 2016.11.08 705
105 외국인 남편까지 변화 이끄셔 복음 전하는 사명자로 - 이은주 file 김아진 2016.12.08 521
104 외모 콤플렉스와 우울증, 복음 통해 행복 찾아 - 이병민 file 김아진 2019.02.12 823
103 외톨이였던 청각장애인 복음으로 열등감 씻고 기쁨과 자존감 회복 - 한선희 file 강태림 2016.10.26 410
102 우울·자살·대인기피… 복음으로 벗어나 천국의 진짜 삶 준비하다 - 김선미 file 김아진 2017.01.09 624
101 우울과 자살 충동에서 건져주신 부활의 은혜 - 이경하 file 김아진 2018.09.03 454
100 우울한 삶 살았던 소녀가장” 영원히 함께할 하늘가족 만나 - 고찬향 file 강태림 2015.12.22 1253
99 운동선수 생활중 빠진 동성애 예수님 알게되고 자유 얻어 - 오혜진 file 강태정 2015.09.16 2452
98 은혜 받을수록 갈급함… 회개하고 주님 영접하니 삶의 모든 갈증이 해소 - 이명렬 file 김아진 2017.07.25 631
97 이명(耳鳴)·악몽에 시달리다 복음으로 해방되다 - 황미희 file 김아진 2019.01.06 365
96 이민 1.5세대 정체성 고민 수련회서 부활 체험 뒤 해피한 젊은이로 - 양민진 file 김아진 2017.10.09 1376
95 이방인 취급 받던 조선족이 하나님의 자매로 하나가 됐다 - 조홍화 file 강태림 2015.12.15 874
» 이제 당당히 복음 전할 수 있게 돼… ‘예수쟁이’로 놀림 당하는 게 기뻐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 김태현 file 김아진 2018.12.26 325
93 이혼 가정 자녀로 원망의 삶… ‘신앙 가족’과 축복의 삶 - 이지원 file 김아진 2019.01.26 548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 18 Next
/ 18